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물 (책 + 수첩)
로한 헨리 지음 / 예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로한 헨리... 현재 교사로 재직 중인 작가는 이 책이 첫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처음이라는 것... 첫번째라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설레임이고 감동이고 아름다움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 그려진 귀여운 토끼 리오가 친구 리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이 그래서 모두 첫번째가 아니였을까요?  올 가을의 첫 낙엽, 올 겨울 첫 눈송이, 가장 눈부신 봄의 전령... 나비처럼 말입니다. 

손에 꼭 잡히는 앙증맞은 사이즈... 간결한 문장과 귀여운 토끼 리오와 리사를 만날 수 있는 책,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내용 또한 참 예쁜 책입니다. 

I'm Leo Rabbit.  나는 리오예요.
and this is Lisa Rabbit. 얘는 내 친구 리사고요.
왼쪽 페이지는 영어로... 오른쪽 페이지는 우리말로 쓰여진 책으로, 페이지 바탕색도 하양과 빨강의 대비가 선명해서 더욱 산뜻해보입니다.
리오에게는 베스트 프렌드 리사가 있습니다. 리사가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라는걸 알게 해주고 싶은 리오는 리사에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선물을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리사에게 준 선물들이, 낙엽은 바람에 날려가버리고, 눈송이는 녹아버리고, 나비는 날아가 버립니다. 리오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높은 산으로, 깊은 계곡으로, 머나먼 곳에도 가보고, 가까운 주변도 찾아보지만... 사라지지도 않고,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그런 선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한 선물을 주고자 애쓰는 리오에게 리사가 건네는 말들은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요.  낙엽을 받았을 때는, "넌 어쩜 이렇게 재치가 있니."  눈송이를 받았을 땐, "넌 정말 사려 깊은 아이야."  나비를 받았을 때는, "넌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야."라고 말하더니, 완벽한 선물을 찾으러 다니다 끝내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리오를 찾아와 말하는 리사의 마지막 페이지 글은 제 가슴을 찡! 하게 울립니다.  

우리는 가끔 내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판단합니다. 정작 친구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 물어보지도 않고서 말이지요.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말처럼, 가장 완벽한 선물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곳에서도 마주 잡을 수 있는 손이 그녀이고 그 사람이라는게 아닐런지......  
간결한 글이지만 깊이가 있어 더욱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책, 이 책은 너무도 예뻐서 조심스럽게 보게 됩니다.^^  부록으로 온 수첩도 마음에 들구요.  선물로 받은 책인데...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을 하게 된다면 저 또한 이 책으로 선물하고 싶습니다. 아무 말없이 그냥 내밀어도 이 책 한 권으로 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 우정이, 그 사랑이 듬뿍 느껴질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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