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우리나라 바로알기 14
김미혜 지음, 최은미 그림, 장명희 감수 / 대교출판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교출판의 <우리나라 바로알기>시리즈... 이 시리즈책들은 참으로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들입니다.  우리아이 책장에 꽃혀진 이 시리즈책들은 보고만 있어도 흐믓해지는 책들이라지요~~^^.  이번에 '집'에 대해서 다룬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책이 새로 출간되었다해서 이 책 또한 기대를 잔뜩 했는데, 기대보다 더 알차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책인지라~ 읽으면서 뿌듯해질정도네요~^^.
읽어가면서 연신 벙싯거리게 만드는, 이 시리즈의 책들은 참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동시로 다음엔 설명글로 다루어 놓았다는 점인데요... 이 동시가 참말 일품이라~ 읽는 맛을 돋웁니다. 뒤에 이어지는 설명글은 관련 지식 정보들을 알알이 꽉채워 담아 놓았는데, 풍성한 실사로 설명 이해를 돕는, 사진으로 살펴 읽는 비쥬얼백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을걷이 끝나고 / 마을 사람들 한데 모여 / 볏짚을 엮는다 // 이엉차! 헌 이엉 걷어 내라 / 이엉차! 새 이엉 이어라 // 갓 낳은 송아지처럼 / 말끔해진 초가집 새 지붕 // 으랏차! 파란 하늘을 / 번쩍 들어 올린다. - 이엉차! 새 이엉 이어라 (초가집)
이토록 멋진 동시와 함께 배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집 문화!! 우리 조상의 지혜에 감탄하면서 읽다가 옛집을 들여다보니 부럽기도 합니다.  '숨 쉬는 벽, 숨 쉬는 기둥, 숨 쉬는 문, 숨 쉬는 지붕'안에서 '숨 편한 집'을 짓고 살던 조상들이 말이지요. 
 

움집, 초가집, 기와집, 굴피집, 너와집, 귀틀집에 대한 모양이나 만드는 과정등을 동시로 먼저 만나고 나면, 뒤에 나오는 '우리나라 집이야기'편에서는 동굴에서 움집으로, 그리고 땅위 집 형태로 자리 잡는 역사 속 집이야기를 만납니다. 또, 유물로 살펴 보는 집이야기에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수막새 암막새 사진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는데... 무엇보다 발해의 암막새와 수막새도 만날 수 있어 참말 좋았네요.  발해의 암막새와 수막새는 이 책을 통해 실사로 처음 보았습니다만 모두 러시아에 소장되어 있다해서 아쉬움이 컸어요.
'여러가지 집 이름 이야기' 편에서는 지붕재료에 따라 달리 불리고 달리 지어진 집들과 벽 재료에 따라 달리 불려진 집들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구요. 우리아이가 많이 신기해 했던 울릉도의 우데기집과 까치구멍집도 참 흥미로왔습니다. 그리고, 주춧돌, 기둥, 기단, 지붕 뼈대, 천장, 바닥, 마루 등등 집의 구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문과 창, 대문과 부엌, 곳간과 뒷간 등등 집 이곳저곳 모두모두 꼼꼼하게 다루어 놓아서 이 한 권으로도 우리나라 조상들의 집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흡족~ 흡족~^^. 

아이와 함께 해마다 한번씩 민속촌나들이를 가는데, 이번엔 이 책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게 된다면, 올해엔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질 듯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아이가, 더욱 더 친근함을 가지고 살펴 보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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