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의 이별 선물 -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 I LOVE 그림책
수잔 발리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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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다섯 살 때부턴가~ 자신이 보는 그림책에 누군가 죽는 내용일 경우 무척 슬퍼하며 그 책 보기를 싫어 했더랬다.  그때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나~싶어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고작 다섯 살 된 아이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지 않는가~. 누구나 다 죽음을 맛볼 수 밖에 없다고, 그게 삶이라한들 어떻게 이해할까~싶기도 하고 말이다. 

오소리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도와 주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를 믿고 의지했어요. 오소리는 나이가 많아서 모르는 게 거의 없었지요. 오소리는 자신이 너무 늙어서 이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도 알았어요.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달린 <오소리의 이별 선물>은 이제 일곱 살 된 우리아이가 슬퍼하며 보기 싫어하는 책이 아닌, 재미있다고 말하는 책 중 하나이다.  처음 책을 배송받고서 자신이 먼저 읽고 난 후에 엄마에게 읽어 보라고 주면서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더랬다. "엄마, 오소리가 죽는 책이예요. 하지만 슬프지는 않은 책이예요."라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표현하길래, 어느 부분이 가장 재밌냐고 물었더니, 오소리 친구들이 이제는 곁을 떠나 없는 오소리와의 특별한 추억들을 기억해 내고는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 뒤부분이라고 한다.  오소리의 이별 선물.... 그렇게 오소리가 남긴 선물이 무엇인지 친구들이 알게 되는 부분, 아마도 오소리 친구들이 특별한 기억을 간직하고 추억을 나눌 때의 그 따뜻해지는 마음이, 읽는 우리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던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눈들이 녹듯이, 동물 친구들의 슬픔도 사라졌어요. 오소리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누군가 모두를 웃음짓게 하는 이야기를 꺼내곤 했어요. 따스한 어느 봄날, 두더지는 오소리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언덕을 걸으며 오소리에게 이별 선물을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고마워요." 

오소리의 도움을 받아 이제는 그 일에서는 아주 잘하게 된 친구들이, 고마운 친구로 기억되는 오소리와의 기억들을 서로 서로 나눌 때마다 더욱 더 특별해지고 행복감을 안겨주게 되는 이 선물, 소중한 보물같은 이별 선물을 안겨주고 떠난 오소리처럼 누군가에게 이렇게 기쁨으로 기억되는 이름을 가질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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