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규경님의 <짧은 동화 긴 생각>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 내주는 책이구나 했던터라, <너 생각하니?>를 보고는 읽기 전부터 사뭇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한국어린이도서상과 그림 부분 어린이문화대상을 받은 작가의 그림동화이기도 하니, 그림으로 풀어 놓은 동화의 맛은 또 어떨까~ 싶기도 했다. 

이 책은 독서연령층이 초등 중,저학년 아이들이다. 어린 우리아이들에게 작가는,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쉬운 말과 그림으로 생각과 마음에 대해서 나직나직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동화이기에 그림으로 보는 맛을 빼놓을 수 없다.  간결한 그림들이건만 그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 수 있거니와 그림과 함께 메모처럼 남긴 글은 공감이 절로 가는 글들이 많다. 

내 이불은 내가 개고 내 얼굴은 내가 씻어야지.
내 옷은 내가 입고 내 밥은 내가 먹어야지.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그래, 내 고민도 내가 해결하고 내 앞길도 내가 닦아야지.  <내가 해야지>(p27)
'...내 밥은 내가 먹어야지...' 우리아이들 자신의 밥은 자신이 떠먹으면서 자신의 일은???~^^. 자기의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함을 어쩜 이렇게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적고 있는지, 아무리 어리다해도 이 글을 읽으면, '맞아..그렇구나~!'라고 금방 고개를 끄덕일것 같다. 이 글처럼 어린이들이 읽고는 바로 공감하고, 자신을 한번 되짚어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글들이 참 많이 실려 있다. 

돈 모으기 생각보다 어렵고, 돈 쓰기 생각보다 쉽네.
남의 칭찬 받기 생각보다 어렵고, 남의 욕먹기 생각보다 쉽네.
내 마음 굳게 먹기 생각보다 어렵고, 내 마음 바꾸기 생각보다 쉽네.
그리고 내 잘못 말하기 생각보다 어렵고,
남의 잘못 말하기 생각보다 쉽네.   <생각보다>(p28)
이 글처럼 어른인 내게도 터억~허니 찔림을 주는 글들도 있다.  어른이여도 마음 굳게 먹기 어렵고, 그 마음 바꾸기 쉬운데, 그렇게하는 남을 보고는 뭐라 할 수 있을까? 내 잘못 말하기 생각보다 어려운데, 그러고보면 남 잘못은 쉽게 쉽게 얘기하는 것 같으니... 이 글을 읽으면서 찔릴 밖에~^^.  

생각은 행동을 낳는다. 이규경 작가가 이 책의 책머리글에 적어 놓은 '착한 생각을 오래 한 사람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나쁜 생각을 오래 한 사람은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지식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초등학교 교가나 교훈에 보면 많이 쓰이는 '바른 마음'... 그냥, 흔히 말하고 흔히 쓴다해서 쉽게 넘겨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아이들이 비뚤어지지 않고 올바른 생각과 착한 마음으로 쑤욱 쑥~ 자란다면, 그런 마음을 가진 많은 아이들이 이끌어 나가게 될 사회 또한 제대로 똑바른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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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규경의 '짧은 동화 긴 생각'만 봤는데 이 책 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