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 - 어린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이야기, 마음을 키워주는 책 1
김정빈 지음, 오성수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이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숭어>.  읽으면서 웃음도 나고, 감동도 받고,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한 책으로 '훌륭한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읽는 대상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 또,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는 울림을 전해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새하얀 표지의 깔끔한 디자인에 눈길이 갔던 책으로 제목만 보고는 여러 교훈을 삼을 만한 단편들을 실어 놓았다곤 생각지 못했다.
책 차례를 보니, 착한 마음을 가꾸는 이야기, 명랑한 심성을 기르는 이야기, 슬기로움을 깨닫는 이야기, 풋풋한 품성을 배우는 이야기, 행복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5가지 테마를 나누어 각 테마마다 10개 안팎의 단편 이야기들을 실었다.  읽어가는 중에 그 전에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처음 읽게 된 이야기들도 참 많았는데, 한 편 한 편이 마음에 와 닿았으며, 책을 덮은 뒤에도 몇 몇 이야기는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기도..... 
 
본문에 실은 이야기들은 실제 있었던 이야기나, 지어 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의 일화와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회장의 일화, 1852년에 영국의 군함 버큰헤이드 호 침몰 사건 이야기는 많은 생각과 큰 울림을 주었다.
또다른 이야기들 중에, 이랬다 저랬다, 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라고 하는 어떤 노인에 관한 이야기로, 그 노인에게 도대체 자기 생각이 있기나 한가 싶어 물어보는 사람에게 그 노인이 한 대답을 읽으면서, 새삼 '배려'의 또다른 의미를 되새김질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두 생각 중에 옳은 생각이 내 생각이지. 다만 나는... 남의 생각을 아니라고 하기 전에 그렇다는 쪽으로 먼저 생각해 보는 것뿐이라오.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할 일이지. 그러고 나서 어느 편이 옳은지를 가리는데, 그러다 보면 짜증도 나지 않고, 시비다툼을 벌이지 않아도 되거든!"
 
상대방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기희생과 솔선 수범을, 똑똑한 사람이 되기에 앞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작은 일에도 성실해야함을, 그 외에도 참으로 많은 교훈들과 삶의 지침들을 담아 놓은....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여러 번 생각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는 작가가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저절로 지혜가 자라게 될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 풀어서 담아 놓은 책 <숭어>.  우리들 삶 속에서 필요로 하는 덕목들이 참 많겠지만, 부와 명예보다는 지혜를 갖기를 바랐던 솔로몬처럼 지혜란 인간에게 소중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지혜가 있다면 바른 잣대를 가지게 될터이고 바른 안목으로 제대로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터이니 말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는 많은 지침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지혜의 키가 쑤욱~ 자라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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