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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여행사 - 연못 탐험대 모집 ㅣ 과학 그림동화 30
마츠오카 다츠히데 글.그림, 이영미 옮김 / 비룡소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집 근처에 연꽃파크가 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보는 조금은 이름 난 곳인데,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자주 다닐 수 있다는 핑계로 어째 아이 데리고 이제껏 딱 한 번 다녀왔다~하하. 연못 안에 가득한 연꽃들과 연밥들, 연잎들. 그리고 조그마한 청개구리도 꽤 많이 살고 있어서 우리아이는 청개구리하면 이 곳에서 본 청개구리를 지금도 떠올린다. 체험이 이래서 중요하다는데, 이후로 자주 가보자 했건만, 너무 가까워 자주 못가는 아이러니라니~. 이 책을 보고는, 연못에 청개구리 보러가자 졸라서 아무래도 따뜻한 날 다시금 찾아가 봐야 하지 싶다.
이 책은 <청개구리 여행사>라는 제목만으로도 아이의 눈길을 사로 잡는데, 표지에 적힌 <연못 탐험대 모집> 글은 큰 흥미를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한참 탐험을 좋아하는 6살 꼬맹이에게 말이다~^^.
연못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연못 하면 떠오르는 청개구리... 이 책 속에 나오는 청개구리는 여행사의 사장님이시란다. 책을 보니 연못을 탐험 할 탐험대를 모집 한 후 자신이 만든 페트병 배를 이용해서 손님들을 태우고 연못을 다니며 연못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해주는 일을 하는 연못 가이드인 셈이다~^^. 물 속까지 훤히 보이는 페트병 배에 오늘의 손님으로 무당벌레, 공벌레 부부, 달팽이를 태웠다. 이들이야 물 속 구경 해본 적 없을 터이니 연못 구경 할 손님으로 제격이구나~했다^^.
무당벌레, 공벌레 부부, 달팽이를 태우고선 함께 연못 속을 들여다보며, 연못 가이드 청개구리의 연못 생물들 소개가 이어지는데... 하나 하나 소개하는 수생 곤충들이 매우 흥미롭다. 그들의 생태까지 자세히 알려 주는데, 암컷 물장군이 수컷 물장군 등에 알을 낳는다거나, 벌렁 누워있어 죽었나 싶지만 원래 그리 헤엄치는 송장헤엄치개, 신기하게도 물 속과 물 밖을 다 볼 수 있는 물맴이는 눈이 4개라는 사실 등등 어린 유아들에게는 흥미진진 신기한 물 속 생물 이야기들로인해 흠뻑 빠질만 하다. 이렇게 연못에 사는 생물들의 생태를 소개하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이야기 속에 사건이 생기면서 읽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지는 책이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세밀화로 그려진 생물들의 모습이다.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 아이와 함께 세세히 살펴 볼 수 있으니 참 좋다. 여러 세밀화 그림들 중에, 물방개 애벌레와 송장헤엄치개, 장구애비의 주둥이를 그려 놓은 것으로 각각 주둥이의 생김새에 따라 먹이를 먹는 방법이 다름을 알려 주는 그림이 특히 흥미로웠다.
처음엔 수생 곤충만 다루는 책이겠거니 했는데, 수생 곤충에만 국한되지 않고 연못 속 물고기를 먹는 사는 물총새도 만나 볼 수 있는 책으로,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 연못 주변 수풀에 사는 곤충과 동물들, 그리고 새들까지도 다루고 있어 여러모로 꼬맹이들을 위한 알찬 과학그림책이란 느낌이 든다. 또한 작은 연못 안에도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배우며, 더욱 자연의 소중함을 새기게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