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겨울은...^^

마녀 위니의 겨울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47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8년 1월

코키 폴을 좋아한다면 아마 마녀 위니 시리즈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샌지와 빵집주인>으로 처음 코키 폴을 알게 되었는데.. 그 책을 보고 반해 버렸다고나 할까~^^.
그 이후에 <마녀 위니>를  알게 되었는데...우리 아이는 샌지보다 위니를 더 좋아하지만
이 책 속에 나오는 샌지를 보면 무척 반가워(?) 하며 좋아한다..ㅎㅎ 

<마녀 위니의 겨울>은 겨울을 싫어하는 위니가 여름을 자신의 정원으로 가져 오며 생긴 에피소드를 담았다.
한 겨울...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불러들여 자신의 정원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위니~.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원으로 몰려 들었기 때문.
발디딜틈도 없이 꽉찬 마녀 위니의 집....
위니는 다시 겨울을 불러 온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떠나고...

이제 다시 꽁꽁 얼어 붙은 자신의 정원을 바라보며~
따뜻한 방 안에서 고양이 윌버와 함께 뜨거운 초콜릿 우유와 빵을 먹고 난 위니~.

포근한 침대 속에 누워서 생각한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아...겨울도 멋지구나! 라고~^^.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마녀위니의 집이다.
고드름이 굉장하다~ㅎㅎ
거기다가 분수도 꽁꽁 얼어 붙었는데... 얼은 분수 위에 개구리 발만 나와 있어 한참 웃었던 그림이다.
코키 폴의 그림들에서 만끽할 수 있는 유머~^^ 

집 양쪽 옆으로는 쌩쌩 겨울철 인데...가운데 위니의 집과 정원만 한여름이다~^^.
얼음으로 가득 채워... 보기만 해도 시원할 것 같은 쥬스를 들고서
여름을 즐기는 위니~.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 오는 중~~^^
터번을 두른 샌지를 찾고서는 우리 아이는 화들짝~반가워하며 좋아한다.  코키 폴의 다른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던 등장인물들을 이 책에서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이런...이렇게 뒤죽박죽...와글와글.. 발디딜 틈조차 없어진 위니의 집~.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묘미를 안겨준다.
여러 가지 감정을 잡아 내어 각양각색 모습과 표정을 담은 얼굴을 감상할 수 있는 페이지..^^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지친 위니는 다시 겨울을 부른다.
모여 들었던 사람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동물들도 겨울잠 자러 들어가고 꽃도 땅 밑으로 들어가 봄을 기다린다.
물론...이게 바로 자연의 순리겠지~^^.
 
위니는 이제 겨울을 좋아하게 될까?
글쎄~~^^
하지만 아마도 자연을 거스르는 이런 일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