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바쁜 하루가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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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좋은 점이 여러 가지 겠지만 그 중 책을 읽어 주다 보면 평상시에는 아이와 나눌 수 없던 이야기들을 책 속 내용에 따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는 점도 책을 읽히며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이지 싶다.  이렇게 말을 꺼내는 것은 이 책의 내용 중에 나오는 '아빠는 무슨 일을 하나요?', '엄마는 무슨 일을 하지요?'라는 질문에 따라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더니 아빠는 설계~라고 답하는 대신 엄마는 놀아요~라고 답하길래 내심 좀 놀랐다.  아이의 생각에 집안 일은 일로 생각되지 않았던 것인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물었더니만 아빠는 출근하는데 엄마는 집에만 있으니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엄마가 하는 집안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장황(?)스럽게 설명해주고나서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구 일이 더 중요하지?라고... 그랬더니 엄마, 아빠 모두 중요한 일이란 흡족(?)한 대답을 받아냈다~ㅋㅋ.
 
앞 글이 좀 길었나 싶은데...이 책은 바로 그 <일>들을 다룬다~^^.  일을 하느라 바쁜 하루~ 허둥지둥대지만 그래도 할 일을 해야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에 살기에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여러 직업을 가진 이웃들을 소개해놓은 책이다.  농부 염소, 대장장이 여우, 재봉사 스티치(토끼), 식료품 장수 고양이네등등 그들이 하는 일들과 집을 짓는 과정, 편지가 배달되는 과정,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불을 끄기 까지~ 또,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나 기차 여행과 배 여행 할 때, 농부가 씨를 뿌려서 수확하기까지, 목재를 얻는 방법과 그 목재를 사용해서 얻어지는 것(종이, 배, 가구)에 관해서도 간략한 그 과정들을 담고 있으며 새롭게 길을 내고 도로를 포장하기까지의 단계와 빵집에서 빵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여러 과정들을 그림과 함께 간략한 설명글로 담아 놓았다.
 
이렇게 각각 여러 직업과 그 일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아이 눈을 사로잡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로 표현해 놓아서 재미나게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그리고... 그 과정등을 살펴 보면서 어떤 일이든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는 그들이 있어 우리가 집에서 편하게 빵도 먹을 수 있고 옷도 입고 책도 보고 여행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 줄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농부 염소가 채소를 길러 식료품 장수 고양이에게 팔고..고양이에게 받은 돈으로 옷을 사입고 재봉사의 도움도 받고 그 재봉사는 그 일로 인해 돈도 받고, 그 농부염소는 돈을 모아 대장장이 여우 가게에 가서 새 트랙터를 사고~ 남은 돈은 은행에 맡기는 등, 서로에게 미치는 여러 일들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보이든 보이지 않든 서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려주며 그런 도움에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리처드 스캐리 시리즈책이 우리 아이에겐 항상 사랑을 듬뿍 받던 터여서 이 책도 당연 그러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이 책 <허둥지둥 바쁜 하루가 좋아>는 그 보다 더 한~ 거의 열광적인 반응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꺼내서 보는데 얼마나 정신없이 빠져서 보는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본문에 그려진 그림들을 볼라 치면 집의 내부 구조가 그려져 있고, 하수도 그림, 기차 내부, 배의 내부 구조, 도로의 포장 방법등등... 원체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보니 아주 끼고 산다고 표현해야 할까~ㅎㅎ  역시 리처드 스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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