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만큼이나 어쩌면 아이보다 더 그림책에 빠져 살지 않나 싶은 나는, 그림책이 좋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면 분명 내용도 중요하지만 일러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유아들의 그림책은 이 일러스트의 중요함이 더욱 큰데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그림책은 그림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건네주는지~ 얼마나 많은 상상을 펼치게 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이 멋진 그림책을 만나면 마구~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디자인이 무척 감각적이라고 느꼈던 이 책은, 펼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꼴라주 기법으로 가득 메운 환상적인 그림 표현은 자세히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창의성이 주~~욱~~ 자랄 것만 같다~^^. 집에 꼴라주 기법으로 그려진 그림책들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톡톡 튀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서 작업한 그림책도 있고 실사를 오려서 그림과 함께 표현한 그림책도 있다. 꼴라주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책은 보는 맛이 있어 좋고, 아이와 함께 어떤 재료를 이용했나 알아보고 따라해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신문지와 색종이, 그리고 얇은 화선지등을 이용하여 만든 그림들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활자가 인쇄된 신문지를 그냥 붙인것이 아니라 그 안에 쓰여진 활자체의 색상과 크기, 신문지 바탕의 색등등~ 그림작가의 섬세하면서도 치밀함이 엿보이는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들이였다. 한쪽 페이지에는 내용을... 한쪽 페이지에는 그림으로 채워 놓은 이 책은... 페이지 하나 하나의 그림이 액자에 넣어 걸어 두고 본다면 작품이 따로 없지 싶다~^^. 여러 그림들 중에 내 아이는 달맞이꽃 그림을 가장 좋아했다. 아이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엄마, 어떻게 달을 꽃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달이 달맞이꽃이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노란 달이 달맞이꽃 얼굴이 되어버린 모습에 놀라워했다~^^. '달밤'의 풍광을 표현해 놓은 본문 또한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하다. 내용 중 한 부분을 적어보면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어요! 은은한 달빛 아래 커다랗고 예쁜 꽃잎을 활짝 열지요. 하늘에 떠 있는 달님에게로 금방 날아갈 것처럼. 흠흠... 향기가 정말 좋아요!'라고 쓰고 있듯이 그림도 멋지고 글도 참 이쁜 책이다. 하지만, 마침 부분이 좀 어색하게 끝나버려 좀 아쉽다. 아름다운 싯귀같은 글로 달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책이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독자에게 마침표를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였음 좋았으련만~. 결말이 매끄러웠다면 더 없이 좋았을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아이와 함께 책따라잡기를 해보았다~^^ 책 속에 나오는 생쥐를 보고 비슷하게 따라해보았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내 손길이 많이 간 그림이다~^^ 이 것은 도심 속 달밤을 표현한 그림~^^ 건물과 도로인데.. 아이의 손이 더 많이 간 그림이다 책을 보고 난 후에 뒷이야기 만들기 하다가 생쥐가 공을 굴려 도시로 온다는 이야기를 하자 아이와 함께 도심의 밤을 표현해보기로 했다. 만드는 동안 무척 즐거운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