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야!
앨리슨 리치 글, 앨리슨 에지슨 그림,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시간들을 엄마랑 함께 보내는 아기들에게 엄마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초능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졌더랬다~^^.  자라면서 걸음을 떼고 소리를 흉내내고 뜀뛰기를 배우고 글을 읽고 쓰게 되기까지~ 서투른 자신과는 달리 엄마는 무엇이든지 바로 척척 하기때문에 아이에게 엄마는 대단한 존재처럼 느껴질 것이다.  한번은 내 아이가 종이에 숫자를 잔뜩 적어 놓고서 그걸 읽어 보라고 한 적이 있다.  제깐에는 많은 숫자를 적었으니 엄마도 읽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내가 그 수를 읽었더니 두 눈이 왕방울만해져가지고 엄마는 모르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다며 놀라워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ㅋㅋ   그렇게 아이에게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엄마의 모습은 어쩌면 아이에게 꼭 엄마처럼 되고 싶단 생각이 들게 만들지 않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이쁜 아기곰처럼 말이다. 
 
우리 엄마야~! 책 제목을 읽으면 아이 마음에 우리 엄마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뚝뚝 묻어나는 듯하다.  우리 엄마야~ 우리 엄마야~!!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우리엄마야~! 멋지지? ', '대단하지? 우리 엄마야~!', '뭐든지 잘하는 우리 엄마지?~'라고 말이다.^^   무엇이든지 잘하는 엄마, 그래서 엄마랑 함께하면 무섭더라도 용감해지는 아이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엄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거라는 믿음... 그 강한 믿음을 가지고 온 몸을 맡기는 아이를 대할 때면, 그래서 엄마는 강해지지 않나 싶다~^^.
 
내 아이는 동물이 주인공인 그림책들을 참 좋아한다. 특히 강아지, 토끼, 곰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 사랑스러운 아기곰과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엄마곰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은 보자마자 연신 미소를 띄면서 읽은 책이다.  나 또한 그림책 가득 그려진 엄마곰과 아기곰의 모습만으로도 미소가 절로 지어졌는데...  엄마를 따라 꽁~꽁~ 따라가는 모습이나 동굴을 향해 크르릉~ 메아리를 만들어 보는 모습, 낙엽을 날리며 장난치는 작은 아기곰의 귀여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굳이 말하지않아도 내 아이는 그 아기곰이 되고 나는 엄마곰이 되어 책을 보는 내내 우리 둘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언젠가 엄마처럼 재주도 잘 부리고 수영도 잘하고 스케이트도 잘 탈거라는 아기곰처럼 우리 아이도 언젠가 엄마처럼 요리도 잘하고 줄넘기도 잘할거라고 한다~ㅎㅎ.  내 품에 안겨서 읽게 되는 이 책은  '귀 끝에서 발가락 끝까지 부드러운 털로 덮인 나를 안아주며,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기곰이래요.'라고 쓰여진 글을 읽어줄 땐 나 또한 내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엄마는 네가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예쁜 아이'라고 들려주게 되는~ 참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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