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단짝 파랑새 사과문고 65
이미애 지음, 이선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그러니까 내가 다니던 때는 국민학교라고 했었으니.... 그 국민학교때 나는 단짝친구가 없었다. 옆에 앉은 짝꿍하고도 별반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쑥맥이였는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머리 속에 딱히 떠오르는 친구 얼굴 하나 없다.  그러다 중학교때 와서야 단짝친구라 할수 있는 친구가 생겼는데 사회에 나와 직장 생활하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도 만날 만큼 관계가 지속되는 걸 보면 어릴 적 친구야말로 흉허물없이 친해질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을 읽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릴적 친구와 허물없이 두터운 우정을 가지게 되는건~ 혹, 서로에게 향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표현들 때문이 아닐런지~~ㅎㅎ.  소중한 친구야~라고 부르는 말이라든지, 하루 안봤는데 보고싶다~라는 표현은 어떻고, 내 꿈꿔~라는 닭살스러운 표현도 무지 잘하고. 우정을 과시하거나 서로의 우정을 맹세한다든지... 이렇게 솔직하게 친구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는 말과 행동들은 남남이지만 더욱 끈끈하게 맺어주는 끈 역활을 해주는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면서 점점 친구사이에 주고 받는 유치한 말들은 조금씩 사라질테고 그 만큼 벽이 생기게 되는건 아닐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겠지만~^^
 
우정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나만의 단짝>은 섬머슴 같지만 따스함을 가지고 있는 유경과 새초롬 공주같지만 외로움에 지친 은비의 우정 키우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괜한 질투와 미움으로 삐걱거리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보게되면~ 눈에 보이던 단점들이 감춰지고 상대방의 마음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됨을 알게 해주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을 통해 친구로 발전하고 단짝이 되어가는 유경과 은비의 모습을 촘촘히 딱 그 또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담고 있어서... 아마도 이 책을 읽을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할 것 같다.  두 소녀의 학교생활과 가족에 대한 애정, 서로의 마음 읽기등등 아이들의 감성에 맞춰 표현해 놓은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나의 어린시절을 되짚기도 했으니 말이다.
 
유경과 은비의  우정 못지 않게 유경엄마와 은비엄마의 우정 또한 친자매 이상으로 끈끈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어릴적 단짝친구가 어른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서로를 위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그들의 우정이 참 부럽기도 했는데~~ 우정도 빛이 바랠수 있건만 이들의 우정은 더욱 더 강하게 서로를 세워주고 있으니... 유경과 은비처럼, 그리고 유경엄마나 은비엄마처럼 그런 우정을 간직하고 나눌 수 있는 단짝 친구를 두는 것 만으로도 삶이 참 행복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또한 서로 다른 환경에 있는 은비엄마나 유경엄마가 추구하는 행복을 보면서 내 삶의 행복을 그려보기도 했는데.. '가진 것을 사랑하면 행복해지기 쉽다'는 유경엄마의 말은 이 책을 덮은 뒤에도 한참 마음에 맴돌던 구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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