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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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동네가 좋아~!!   리처드 스캐리의 또 다른 멋진 책을 만나게 되어 참 좋다.^^   <와글와글 낱말이 좋아>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또 다시 열중 모드~ㅎㅎ..  아이를 매페이지마다 열중하게 만드는 '리처드 스캐리'... 유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적으려다보니 문득 아이 다섯 살때의 일이 생각났다.  10층 아파트인지라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동네 가게들~!   우리아이는 밤이 되면 불빛에 반짝이는 알록달록 간판들 보는 걸 좋아해서 곧잘 베란다 창문에 붙어 서서 밖을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 적이 있었다.   당시 동네에 새롭게 오픈한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게이름이 '산오징어'였다.  그 가게이름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가지고 신기해하며 했던 말이~  '산오징어?~ 엄마, 오징어가 산에도 살아?  산에서 사는 오징어도 먹어보고 싶어요'~  그 말에 얼마나 웃었던지~~ㅎㅎ   그 말이 계기가 되어서 그 날 이후로 가끔 동네 한바퀴 돌면서 아이랑 가게 이름도 읽어 보고 무얼 하는곳인지 알아 보기도 했었는데 지금도 주변에 새롭게 생기는 가게들을 보면 관심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이 책은 우리아이가 항상 궁금해 하는 동네의 모습을 두루두루 담고 있다.   동네 모습 뿐만 아니라 이웃들이 하루 일과를 어찌 보내는지~ 또, 어떤 때에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곳들인지도 알려 주고 있다.   큼직한 판형이라  보는 맛이 시원시원해서 좋고, 중간 중간 아이가 깔깔대며 보게 만드는 유머러스한 그림도 좋고, 리처드 스캐리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고양이, 강아지, 돼지, 너구리, 여우등등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진 동물들이 의인화되어 그려져있다보니 유아들에게 더욱 사랑 받지 않나 싶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은 무엇 무엇이 있는지~ 가게마다 무엇을 팔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고 있으며 용감한 소방관이 하는 일과 집을 수리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농부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하는 일들을 조목 조목 알려주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차역에서, 항구에서, 공항에서, 슈퍼마켓에서의 모습과 하는 일들을 살펴볼 수 도 있으며 탈것이라면 무조건 열광하는 아들 녀석의 눈을 사로 잡은 자동차와 트럭을 타고 일하는 사람들과 마을의 질서를 지켜주는 고마운 경찰관들이 하는 일들도 살펴볼 수 있다.  하는 일만을 단순하게 나열하듯 알려주고 있다기보다는 그 일의 과정들을 설명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흡족했다.  

소개 된 동네의 여러 모습 중에서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우체국'... 고양이 허클이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그 편지가 할머니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쭈욱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져 있는데, 요즘 편지에 우표를 붙여서 보내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자기가 보낸 편지가 어떤 경로로 배달되는지 흥미롭게 살펴보며 좋아했던 페이지이다.  우체국외에도 학교에서의 모습과 병원의 여러 진료과목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집안에서 하는 일, 마을 청소는 누가하고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 하는지도 알려준다. 목재에 관련된 페이지도 있는데 목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목재를 이용하여 만들수 있는 것이 무엇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북적북적 마을의 바삐 움직이는 동네사람들 모습을 보면서 내가 속해있는 우리동네의 모습과 비교도 해보고, 또 다른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참 좋았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아름답다고 알려주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도 잘하라고 얘기해줬더니 고개를 엄청 크게 끄덕끄덕~~ㅋㅋ   이래서 책을 읽히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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