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동시 그림책 I LOVE 그림책
조이스 시드먼 지음, 신형건 옮김, 베스 크롬스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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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를 좋아하는 내 아이~ 한 동안은 수수께끼를 내면 맞추는 재미에 쏙 빠지더니 요즘은 직접 수수께끼를 만들어 내게 알아 맞춰 보라고 문제 내는 걸 더 좋아한다.   이 그림책을 처음 접하던 날~ 제목을 척~ 읽더니 첫마디가 '너무 재밌겠다~'라고 한다.^^   제목 그대로 수수께끼 동시들을 담아 놓은 이 그림책은 그 수수께끼의 답을 과학 정보와 지식들로  친절하게 설명 하고 있어서 과학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형식의 동시집을 처음 접하는터라 아이나 나나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 쪽으로의 접근이든지... 과학 지식도 쌓고 동시가 주는 즐거움과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멋진 동시집이다.

아이와 함께 책에 실린 16편의 수수께끼 동시를 읽으면서 무엇에 관한 수수께끼인지 풀어 보았는데, 일반적인 동시집을 읽을 때와는 아이의 반응이 조금 달랐다.  보통... 한 번 쓰윽 읽어 보는 동시와는 달리, 이 동시집에 수록된 수수께끼 동시들은 한 번 읽어 보고서 답을 잘 모르는것 같으면 그 동시를 몇 번이고 읽어본다~^^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보기도 하면서 자신이 답을 맞춘 수수께끼일 경우 매우 뿌듯해했다.^^   본문에 쓰여진 시들 중엔 그림 형태로 문장을 적어 놓은 시들도 있는데 글로 만들어진 그 시그림 또한 힌트가 되기도 하는... 여러가지로, 참 톡톡 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시집이다.   동시로 표현 된 수수께끼를 풀면서 처음 알게 된 꽃 아스클레피아스... 내게는 생소한 이름의 꽃이였는데, 그 꽃 줄기에서 나오는 흰유액이 치명적인 독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적인 곤충이나 동물의 접근을 막는 반면 제왕나비는 그 독에 면역이 있어 아스클레피아스 잎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그 잎을 먹고 자란다니~~ 그리고 독성이 있는 잎을 먹고 자란 제왕나비의 애벌레는 다른 동물이 공격하지도 않는다고 하니~~  참 오묘한 자연의 신비로움~~^^   그 외에도 아이에게 이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알려줄 수 있었던 물관부와 체관부, 거품벌레등등 여러 동.식물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어 참 좋았다.

판화기법으로 그려진 그림들을 좋아하는 지라~ 이 그림책 가득 펼쳐진 이쁜 판화 그림이, 보는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하는데... 판화기법으로도 이토록 화려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니 참 놀랍다.   나풀거리는 씨의 갓털 표현이나 동물들의 따스해 보이는 털, 섬세한 꽃이나 곤충들의 표현들이 아름답고 멋진 그림책으로... 알쏭달쏭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풀어 가노라면, 놀랍고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섬세한 눈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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