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 - 열두 달 놀며 노래하며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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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두부라는 별명을 가진 짱뚱이^^  그 별명을 듣고 한참 웃기도 했지만~어쩜 이렇게 생긴 모습이 귀여울꼬~~ㅎㅎ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볼통통 귀여운 짱뚱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아이의 순박한 모습이 더해지면서 절로 미소가 생긴다^^ 

열두 달 온통 자연과 더불어 놀며 그 놀이에 맞는 노래를 불러대는 짱뚱이의 모습을 담아놓은 이 책은 나의 어린시절 중 잊고 있던 여러가지 놀이들과 노래들도 생각나게 했으며 어린시절 추억들도 함께 떠올라 마음이 행복해지기도 했다.

계절마다, 달마나, 놀이마다 해당하는 그 시절 그 노래들 중에는 어떤 것은 생소한 노래도 많았는데... 고무줄 놀이 노래 중 '고향 땅이 여기서...'라고 시작하는 그 노래만 생각나고 그 외의 노래는 기억에 없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 부르지 않았나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완전히 잊어버린 노래였나 싶기도 하다... 또, 지금도 내 아이가 친구들과 놀면서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인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라는 노래는 다른 지방에서는 다르게도 불리웠다는 것도 알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노래랑 그림이랑 함께 하는 놀이인 '영이란 애가 3월 3일날....'이라는 노래와 그림 또한 내게는 좀 생소하다.  나는 해골바가지 그림을 노래랑 함께 자주 그리며 놀았었는데...짱뚱이 동네 아이들은 또 다른 그림 노래를 만들어서 놀았나보다~.  고맘때 이 노래도 알았음 훨씬 재밌었을 텐데~ㅎㅎ 

노래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 중에 그리고 있는 짱뚱이의 생활 이야기 중에 '용의 검사'라든가~ 교과서를 달력으로 껍데기 씌우는 글을 읽으면서 나 어릴적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잊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그 당시 국민학교 시절이 떠오르면서..나 또한 달력은 이쁜데 귀퉁이가 금방 떨어져서 나중엔 누런 부대종이로 덧씌웠었는데 하면서~ 짱뚱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이해하기도 하는 등...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생각이 꼬물 꼬물 기어나와서 온통 그 시절 생각에~~ 책을 덮고도 키득대기도 하고... 오랜만에 이 책 덕분에 남편과 함께 콧물 흘리며 코닦이 수건 옷핀으로 꿰차고 입학하던 날부터 시작해서~ 그 시절은 그랬지~~라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 참 좋았다...*^^* 

이 책은 이렇듯~어른들에게는 그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겠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런지~^^   내 아이는 짱뚱이의 귀여운 모습과..노래말들이 너무 재밌다고한다~^^  특히 노래말들이 우습다면서 불러보라고...알려달라고...계속 조르기도 한 노래가 있는데...지금 다시 봐도 노랫말의 뜻을 모르는....작가 오진희님도 그렇게  적고 있는 노래 '미리 미리 미리뽕~ '이라는 노래는 부를 때도 뭔뜻인지 도무지 몰랐지만 그 당시에 나와 친구들의 애창곡(?)이였다~ㅎㅎ   작가 오진희님 글처럼 그렇게 뽕 뽕 대는 말이 재밌어서 그랬나보다~^^

자연속에서 놀이를 찾고...그 놀이에 맞춰 흥겨운 노래를 불렀던 그 때 그 시절~ 먹는거 입는거는 흔치 않았다해도 참말 건강하지 않았나란 생각을 하면서.. 내 아이도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노는 방법도 알고 또..그 재미를 느끼면서 자라나갔음 하는 바램이다.이 책과 함께 온 부록책 <짱뚱이와 함께하는 자연놀이 기록장>은 내용도 알차고 봄,여름,가을,겨울..우리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짱뚱이처럼 신나고 재밌는 놀이를 찾아 놀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알토란같은 자연놀이 기록장이여서 더욱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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