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여행 - 물구나무 그림책 68 파랑새 그림책 64
브리지트 시잔스키 글, 최소영 옮김, 버나뎃 와츠 그림 / 파랑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이 책은 샘물이 솟아나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다 바다로 가는 흐름을 담아 놓은 책이다.   단순하게 강물의 흐름만을 담기보다....강물의 여행에 함께 동참한 다섯 솔방울의 보금자리 찾는 과정들도 담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덮으면..꼭 산문시 한 편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그림의 색감이 따뜻하고 포근해서 그런지~ 그림과 함께 읽고 있노라면.....마음까지 차분해지고 따스해지는~ 그런 책이다. 

개울물.....아주 높은 산 위에서, 바위 틈새로 부터 퐁퐁 솟아났을 그 물은 커다란 돌틈과 풀밭 사이를 흘러가다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그 소나무 가지에 매달린 다섯 솔방울은 개울물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개울물 속으로 퐁당~ 뛰어들게 되고... 그 개울물과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   흘러가다 그 개울물에 다른 산줄기에서 흘러 나온 개울물들이 더 모여 들어서 강물이 되고... 이제는 강물이 되어 산 아래로 흘러 가다 추운 바람과 함께 눈을 만나 얼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얼마를 얼어있던 강물.....다시 따뜻한 날 녹아서 흐르다 폭포를 타고 곤두박질 치기도 하고..여러갈래 다른 시냇물이 모여들어 더 넓은 강물이 되어 흐른다...  그렇게 마을과 들판을 흘러가다..배가 다닐수 있는 커다란 강이 되고, 도시에도 이르다가... 다시 시골로..그리고 마지막으로 넓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기나긴 여행을 마치는 강물~. 

강물의 그 기나긴 여행 길에 함께 동참했던 다섯 솔방울들은 강이 흐르는 도중에 하나씩 하나씩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데... 하나는 개울물따라 내려 온 산 아래 예쁜 마을에 멈추고, 하나는 강물이 된 그 물을 따라 내려오다 만난 우렁찬 계곡~ 그 웅장한 물소리가 좋아 계곡물 좁은 바위틈에 자리잡고,  하나는 평화로운 푸른 산골 마을에, 하나는 드넓은 강이 된 그 물과 함께 흐르다 강둑에 자리잡고, 마지막 솔방울 하나는 바다로 흘러간 강과 함께 긴 여행을 마치고 바닷가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개울물을 따라서 물의 흐름을 알려주기도 하고...또 그렇게 흘러가면서 강물이 어떻게 씨앗을  실어 나르는지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책이지만... 딱딱한 과학책처럼 설명해 놓지 않고 부드러운 그림과 시처럼 느껴지는 문장들로 표현해 놓아서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강물의 여행>.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깍아지르는 듯한 폭포 옆 바위 틈에 소나무가 자라는 것을 설명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의 흐름과 순환에 관한 기초 과학지식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스스로 해내는 경이로움등을 느낄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