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둑>을 쓴 작가 '발 타일러'의 삶을 보면서 작가의 길을 가도록 계기가 된 호된 병마와 싸우는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아이들 가르치는 시간에 쫓기느라 상상으로만 끝나버렸을 이야기들이.... 인생을 바꾸어놓은 시간으로 인하여 작가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던 것처럼.. 이 책을 덮고 나서.. 지난 내 삶 속의 시간들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초를 다투었던 일들, 가고 있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던 만남들, 그리고 후회스러운 시간들도 생각나면서 그저 흐르기만 했던 시간이 아님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작가 '발 타일러'의 <시간도둑>은 '시간'이라는 것을 누군가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지키고 있지 않을까~란 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탄생시킨 작품으로..<시간도둑>1,2편에서는 째깍이 도난사건으로 인해 시간이 멈출 뻔한 위기를 시간을 지키는 '가디언'이라는 족속과 째깍이를 훔쳐간 '뤠카'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면 <시간도둑>3편은 그 이후로 평온한 세상이 갑자기 '시간동요'가 일어나게 되면서 흥미롭게 시작된다. 그 '시간동요'로 인해 인간세상의 시간은 매일 24시간이 반복되기만 하고, '시간동요'의 원인을 밝히려는 '가디언'족과 일부 '시간동요' 원인을 제공한 '뤠카'들의 이야기..그리고 '시간동요'를 막으려는 가디언의 대부 팀과 그를 도우려는 아이들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시간동요'를 막지 못하면 인간과 가디언족 모두 파멸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을 다투며 원인을 밝히려하는데...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로만 치부되었던 시간의 방 '게메트부르'를 찾아 떠나는 가디언족의 대부 팀과 그 일행이 위험에 빠지게 된걸 알고 뒤쫓아 가는 티드와 소피..그리고 한때 그 둘을 괴롭혔던 쉘든이 지하세계로..'게메트부르'를 찾아 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진행된다. 특히..이 책 내용중에 '게메트부르'를 찾아 가는 도 중 아이들이 이름 철자를 이용한 말바꾸기를 하는데 처음엔 우습기만 하더니 나중엔 바꾸어서 나오는 문장 때문에 소름이 살짝 돋기도 했다. 뒤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내용인지라 페이지수가 줄어 들 때마다 3편이 일단락되고 4편으로 이어질 그 내용들이 매우 궁금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