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감자 국민서관 그림동화 77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이경혜 옮김, 듀산 페트릭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혼자서 혹은 적은 수로는 풀지 못할 숙제도 여럿이 함께 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그리고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욱 크다는것을 알려준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감자>

이 책은 <커다란 순무>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농부는 순무씨 대신 감자의 눈을 심었는데 그 감자가 무럭 무럭 자라게 되고

농부가 뽑으려고 했지만 뽑히지 않자 부인을 비롯 <커다란 순무>처럼 주위의 도움을 계속해서 받아

땅에서 뽑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감자로 요리를 했는데 그 감자익는 냄새를 맡고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들어

그 감자가 몽땅 없어질때까지 같이 나누어 먹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얼핏 보면 <커다란 순무>와 정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감자를 뽑는 장면에서의

그림이나 본문글은 흡사하다

하지만 이 책은 <커다란 순무>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커다란 순무>에서는 순무를 뽑기위해 도와줬던 사람과 동물들만이 나중에 함께 모여

요리를 먹는 반면에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감자>에서는 뽑지 않았던...어찌 보면 같이 나누어 먹을

이유가 없어보이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던 마을사람들이 감자 익는 냄새를 맡고 왔는데도

함께 즐겁게 마지막 감자 한 부분까지도 나누어 먹는다는데서 찾을 수 있겠다

특히 감자를 나누어 먹는 모습은 포크로 감자를 찍어서 자기 입 속에 넣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감자를 먹여주는 모습들이여서 참 인상적이였다

 

<커다란 순무>를 아이와 읽을 때는 도움을 준 사람들과 함께 순무요리를 나누어 먹는것이니

내게도 그저 당연한것처럼 받아들여져서 그렇게 나누어먹는 것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순무를 뽑을 때 여러 사람이 도와서 뽑은 것처럼 한 사람의 힘보다는 여러사람의 힘이 모아지면

훨씬 큰 힘이 될수 있다는 것만을 알려줄 수 있었던 반면에

이 책은 그 점은 물론이고 비록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들이더라도 함께 나누어 먹는 모습을 통해

내가 무언가를 받았으니 나도 무언가를 주어야 하는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받지 않았어도 기꺼이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더 흐믓했던 책~^^

역시 오브리 데이비스 작가의 다른 책들 처럼 가슴 속 따스함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감자>는 이 추운 겨울... 내 가까운 이웃들 중에 불우한 이웃은 없는지

한번쯤 들여다보고 살펴볼 수 있는 온정의 눈길과 손길을 보내라고 나와 내아이에게 슬며시 말을 건네는.......

나누는 즐거움을 배울수 있어 행복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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