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간호윤 지음 / 소명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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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을 읽으면 그 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한다. 무엇을 어떻게 담고 있을지, 독서를 통해 내게 전달되는 무게감은 어떨지 등을 말이다. 이 책은 예상했던 정도를 뛰어 넘는다. 500여 페이지가 다 되는 꽤 두툼한 볼륨감만큼이나 이 책 안에 담고 있는 내용도 참으로 두툼하다. 책을 읽다말고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쓴 저자의 독서력이었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그것에 어울리는 여러 자료를 준비했겠지만, 본문과 함께 ·를 훑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저자의 독서력이 느껴졌다. 그에 따라 이 책 한 권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답게 글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표현 어휘들이 눈에 띄었다. ‘발맘발맘’, ‘왕배덕배등과 같은 의태부사나, ‘초꼬슴’, ‘적바림등과 같은 명사 등, 새롭게 알게 된 우리글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제일 처음을 뜻하는 초꼬슴이라는 단어는 발음이 참 예쁘단 생각을 했다. 저자는 이렇게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을 본문 속 문장 안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뜻풀이도 붙여 놓았다.

 

본문은 다산과 연암의 저작물을 중심으로 그들이 남긴 가르침을 담아 독서와 글쓰기를 위한 제37계를 제시하고 있는데, 몽땅 체화하여 나의 독서와 나의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글 쓰는 재주보다 중요한 것이 진실한 마음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에 차이를 명확히 알게 되어 좋았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고, 사고를 뛰어 넘는 사고가 되어야 하며, 우리네 입말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단어를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는 등등 무수히 많은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책, 그에 따른 다산과 연암의 글들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부록으로 딸린 내용 중 글쓰기 10계명에서 세 번째 계명인 책을 빌리지 마라에 쓰고 있는 어리석음에 대한 네 가지 경우를 읽고 한참을 웃기도 했다. ‘빌린 책 되돌려 주는것 또한 어리석음이라니 예상치 못한 가르침이다. 하하. 부록까지 알짜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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