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뉴욕공공도서관 지음, 배리 블리트 그림,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욕공공도서관 앞에는 사자상이 두 개 있는데각각 이름이 인내Patience’와 불굴의 정신Fortitude’이라고 한다책표지에 그려진 사자상의 설명글을 읽고 사자상을 사진으로 보고 싶어 검색해 보았는데 사자상보다 도서관 내부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하얀 대리석 건물인 도서관은 규모가 무척이나 웅장해 보였고 커다란 아치형 창문과 높다란 천장의 조각과 그림은 중세시대 건물을 떠올리게 했다.

1911년에 세워진 이 도서관은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이 도서관이 문을 연 이후 도서관 이용자들은 사서에게 많은 질문을 했으며 또한 그 질문을 기록으로 남겼는데이 책은 그 질문 중 재미있는 것을 골라서 현재의 답변을 달아 놓은 책이다.


책에는 10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흥미로운 질문과 그 질문 못지않게 기발한 답변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질문은 1940년대에서 1980년대 초까지의 질문과 연대미상의 질문들이 담겨있다선원에게 편지를 쓸 때는 일반적으로 ‘way’라고 쓰는 낱말도 닻을 올려라!Anchors aweigh!’에서처럼 ‘weigh’라고 써야 하나요?’,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들이 졸업식에서 모자를 던지면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나요?’ 등과 같은 질문을 통해서는 미국 문화를 엿볼 수도 있었고 어디에 가면 단두대를 빌릴 수 있을까요?’ 코끼리에게 쫓기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등 엉뚱한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을(물론 기발함을 갖춰서 읽는 즐거움이 큰 질문들이다^^) 달아 놓아서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도 했고소에게 윗니가 있나요?’, ‘사람의 임신 기간을 날짜로 계산하면 며칠인가요?’ 등과 같은 질문의 답변을 통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요즘처럼 검색 엔진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것을 도서관 사서에게 묻고 그 해답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는데아쉬웠던 것은 그 당시 질문지에 따른 당시 답변도 기록에 남겨져 있어서, 1940년대, 1960년대, 1980년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답변이 주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면 더욱 흥미진진하고 의미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