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쓸모 -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 쓸모 시리즈 1
닉 폴슨.제임스 스콧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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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그러다보니 AI에 관련하여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AI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거나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거나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려야 할 시대라는 점에서 집중되고 있다고 해야겠다.

 

이 책은 수학이야기 책이다. 책을 열면, <들어가며>에서 ‘AI 시대, 우리는 여전히 수학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책을 덮고 나면, AI시대를 연 것도 수학이고 여전히 필요한 학문도 수학이고 앞으로도 수학이 필요할거라 생각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곱 챕터로 나눠서 수학이 만들어 낸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적어보자면,

헨리에타 레빗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천문학자다. 레빗은 맥동변광성을 연구하여 그 천체의 주기가 밝기와 관련 있음을 발견했는데, 그 발견은 우주의 줄자역할을 함으로써 이후 천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다. 하지만 레빗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천문학자와는 다른 처우를 받았다는 마지막 글(책에는 허블과 비교되어 있음)을 읽고 좀 씁쓸했다.

하지만 레빗보다 40여년 정도 후에 태어나 컴퓨터가 스스로 프로그래밍하도록 만든 그레이스 호퍼는 레빗과는 다른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서 시대의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호퍼의 이름은 유산처럼 후손에게 남겨져 지금도 호퍼로 네이밍되어 불리는 것들이 많다 한다.

이상 탐지를 위해 꼭 필요한 데이터의 변동성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뉴턴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미적분과 만유인력의 대명사인 뉴턴이 조폐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제곱근 규칙을 놓쳤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로인한 영국의 경제위기가 연관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수학이 얼마나 우리가 사는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다.

 

나에게 수학은 어렵다. 그렇기에 솔직히 얘기하자면, 어느 부분(수학용어와 개념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은 반복 읽기를 해야 이해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이유는 각 챕터마다 도입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는 일화와 예화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점과 챕터마다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인물들과 관련된 글들이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들어가며>에 나오는 글을 옮겨본다.

똑똑한 기계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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