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일 분 전만큼 먼 시간은 없다.’ - 짐 비숍

우리를 조금 크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면 충분하다.’ - 파울 클레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다.’ - 테오프라스토스

동서고금, 시간에 대한 격언은 매우 많다. 민족과 국가와 인종을 떠나서 시간의 중요성은 지금도 회자되는 주제다. 하루는 24시간이며 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일 년이 있는가 하면 수만금을 쌓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빈 시간이 있다. 시간에도 여러 가지 시간이 있는 셈이다.’라고 말했듯이, 동일한 하루가 사람들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하루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시간 관리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한다.

 

얼마 전부터 하루 동안 사용한 각 시간의 목록에 따른 누적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일과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일과표를 들여다보니 듬성듬성 기록되어 있어서 시간 기록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다 <시간 전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 눈에 띄었다. 재미있게도 저자는 시간 관리 책을 집어 드는 것은 삶이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더 좋아질 여지를 찾기 위해서일 것(본문 19)이라고 적고 있다. 시간 관리 전문가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본문 내용 중에는 시간 관리에 대한 자기계발도서가 늘 다루고 있는 내용이 꽤 많다. 그래서 읽다보면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란 생각도 든다. 평소 시간 관리를 위해 개인적으로 일과표를 작성하는데 적용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현재 시간 관리에 필요한 활용 방법을 찾을 수 있기도 했다. 시간 관리상 미비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새롭게 알게 된 방법들을 바로 적용해 보기로 했다.

몇 가지 적어보면,

일주일 168시간으로 단위로 잘랐다. 그리고 주중에 내가 사용하는 시간들의 분포와 범위를 다시 정한 후 시간일기를 짤막하게라도 써보기로 했다. 저자가 시간 일기의 기록을 위해 적어 놓은 본문의 질문들을 가지고 기록을 하다보면 좀 더 최적화된 시간 관리가 될 듯하다.

본문 내용 중에는 자신이 한 해 동안 추구하는 개념을 올해의 단어로 정해 놓고 한 해를 그 개념에 맞춰 시간을 운용한다는 글이 있다. 나는 이달의 단어를 정해 놓기로 했다. ‘한 해가 아닌 한 달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시간 단위를 좀 더 나눠서 내게 부족한 실천력을 높여보고 싶어서다. 단어를 고심하고 정하는 과정도 나름 재미있었다.

영국 작가 캐리 캐넌의 글도 흥미롭다. 책을 기획하고 윤곽 잡고 구성에 대한 작업을 한 후 집필할 때는 몰입해서 하루 정해진 분량의 단어(2, 3000 단어 정도?)를 늘 썼다고 한다. 이러한 시간 배분이 다작多作을 가능케 만든 이유라 한다. 낙숫물 효과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새삼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과 습관을 들이고 싶었던 일들에 새롭게 의욕을 갖도록 해준 글이다. 또한 사회관계망 속에서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제안도 좋은 지침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록처럼 실린 워크북:시간 일기는 본문 전체 내용을 요약하여 중요한 것을 되짚어 보게 했다.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을 때 가끔 들여다보면 핵심 잡기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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