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과학책 - 지구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허를 찌르는 일상 속 과학 원리들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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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위험한 과학책(2015)을 읽는 모습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지 않았더라도 이 책은 굉장히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기발한 상상력에 유머가 더해진, 귀여운 캐릭터 매치맨 카툰은 어렵게 느껴질 400여 페이지 과학스토리를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랜들 먼로의 첫 책을 대단히 흥미롭게 읽었기에 더 위험한 과학책이 출간되어 참 반가웠다.

 

이사할 때 집을 통째로 옮길 수는 없을까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 우주왕복선을 착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아이의 호기심에서나 나올 법한 궁금증이지만몇 번의 이사를 다니면서 한번쯤은 했을 법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았던 것은아쉽게도 현실적 상황에 고착된 어른이기 때문일 게다머릿속에 살짝 머물다 사라져버린 엉뚱한 질문을 현실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쉽게 지우고 잊은 것이다하지만 만약 이런 일들이 정말 가능하다면?

과학의 위대한 발견은 이런 질문들에서 비롯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황당하고 또는 매우 위험한’ 아이디어를 재치 있는 카툰과 함께 설명한다그것도 과학적으로 사뭇 진지하게!!!

 

랜들 먼로의 첫 책 위험한 과학책이 만약에 ~하다면 어떨까?’라는 질문들에 답변을 해준 책이라면더 위험한 과학책은 ‘~하려면 어떻게 할까?’라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첫째 장에서부터 독자는 산 위로 흐르는 난류를 타고 올라가 극야간제트류를 이용해 성층권까지 점프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물론 현실에서 이런 행동을 따라했다간 살아서 돌아오기 어렵겠지만아무렴 어떤가페이지를 넘겨가며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산에는 어떤 바람이 불고그보다 더 높은 하늘에선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부는 지를 알게 해준다이렇게 말도 안 되는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인용해가며 물리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 랜들 먼로는 웹코믹 xkcd를 연재하는 작가이다미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근무했던 그가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신박한 과학 설명에 빠져 책을 읽다보면두꺼운 양장본 책이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게 된다

과학을 좋아하고 엉뚱한 생각 하나하나에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덧붙여 이제 일상에서 엉뚱하게 떠오른 생각들이 있다면그냥 훅머릿속에서 사라지게 내버려 두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어떻게 해야 할까?’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추론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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