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 -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는 학습의 힘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은 과도적인 존재이므로 자기 스스로 초극해 가야한다 하면서 '초인' 사상을 제시했는데, '초인'이 되기 위한 3가지 과정으로 낙타, 사자, 어린아이를 비유로 들어서 표현했다. 낙타가 수동적이고 예속적인 존재라면 사자는 낙타에 비해 훨씬 도전적이고 자율적이지만 불안한 존재이다. 그에 반해 어린아이는 자유롭고 해맑고 창조성이 뛰어난 존재로서 니체는 '어린아이'같은 존재가 '초인'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매우 인상깊었던 부분은, 니체의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비유를 공부법에 적용하여 설명해 놓은 3챕터였다. 

저자는 낙타를 1차원 공부에, 사자를 2차원 공부에, 어린아이를 3차원 공부에 적용하여, 각 차원별 공부를 한마디로 '버티는 공부(1차원)-이기는 공부(2차원)-즐기는 공부(3차원)'로 빗대어 설명하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피상적 학습자인 1차원 학습자들은 시험 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단편적 공부를 하는 학습자를 가르킨다. 심층적 학습자로 불리우는 3차원 학습자들은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학습 과정에서 융합과 창조를 일으키는 학습자를 가르킨다. 그런데, 2차원 학습자는 전략적 학습자여서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는다면 3차원의 심층적 학습자보다 훨씬 더 영리해 보이고 두각을 나타내는 학습자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교 1~2등,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를 들어가는 입학자들, 고시에 쉽게 패스하는 사람들을 일컫기 때문이다. 2차원 학습자에게 왜 '이기는 공부'라고 명명했는지 설명을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2차원 학습자는 니체 초인 사상에 빗대면 '사자'에 해당한다 하겠다. 나를 변화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2차원 공부는 우리를 다른 환경에 데려다주지만 3차원 공부는 우리 자신을 변하게 한다.(본문 151쪽)"


원론적인 '공부'를 이야기하는 <진짜 공부>의 저자는 3차원 공부를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1차원과 2차원 공부가 중요치 않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1차원적 지식정보망이 없다면 2차원적 공부가 어떻게 될 것인가? 1차원과 2차원적인 학습과정이 없으면서 3차원적인 심층학습 또한 쉽게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 저자는 6차원 학습법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1차원+2차원+3차원=6차원이라는 공식에서 나온다. 매우 수긍이 되었던 부분이다.


심층적 학습법의 주요 핵심어는 '융합과 창조'라 하겠다. 융합공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책은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의 중요성에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의 5가지 공부마음을 이야기하고, 융합공부를 위한 6차원 학습법과 거기에 더해진 문제해결력, 그리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물까지를, 다양한 교육자들의 말을 인용하거나 이론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평생 끝없이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이며, 그 '공부'는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진짜 공부'여야 한다는 논지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진짜 공부'에 대한 저자의 학구열도 찐~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