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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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아이들의 독서와 글쓰기 공부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 고심하다 발견한 책이다. 저자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어딘지 익숙한 얼굴이었다. 자세히보니 EBS 프로그램 중 교육다큐 프로그램에서도 만났고 동영상으로도 접했던 분이다. 왠지 그래서 더 반갑고 친숙했다. 분량이 적지 않은 책인데 챕터마다 참 알뜰히도 저자가 담고 싶은 내용을 옹골차게 담아 놓은 듯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많은 교류 가운데 만들어진 책임은 분명하다. 챕터 곳곳에 아이들의 변화된 글을 만날 수 있어 그 또한 좋았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눈다. 독서의 힘과 글쓰기의 힘이다. 

독서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1부에서는, '사탕 먹듯이 음미하며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다섯 가지 질문'이 눈에 띄었다. 하브루타식 토론으로 이어져도 매우 좋은 질문지였다. 책을 읽을 때 질문지를 먼저 던져 주는 것도 좋을듯하다. 질문에 맞춰 '마음에 드는 문장 열 개 이상'을 찾기 위해 꼼꼼하게 읽을테니 말이다. 다섯 가지 질문 중에는 핵심단어 찾기가 있는데, 초등 고학년이라면 핵심 단어를 찾은 후 중심 문장을 한 줄 정도 써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나또한 그렇다. 독서를 할 때 그냥 읽는 것과 독서 후 메모를 하기 위해 메모할 것을 체크하면서 읽는 것과 독서 후 몇 줄이라도 글을 남기기 위해 읽는 것은 독서 자세가 달라진다. 이중에서 글을 쓰기 위해 읽는 책은 정말 꼼꼼하게 읽게 된다.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글쓰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는 2부는, 사실 이 책을 손에 들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연꽃기법'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싶었기 때문인데, '연꽃기법'을 통해 다양한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다. 예시로 실린 글들에서 어떻게 우리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진행하면 좋을 지 잘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 외에도 한 분야만 탐독하는 편식독서를 지도할 수 있는 독서 체크리스트, 말그대로 글씨를 예쁘게 쓰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묘사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퇴고하는 법까지 그야말로 글쓰기 첫 단추부터 마지막 단추까지 잘 꿰어져 있어 알차다.


독서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그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이다. 본문 중에 아이가 글쓰기를 꾸준히 잘 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아이와 함께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우 수긍이 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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