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0권 독서법 - 바쁜데 교양은 쌓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차석호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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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00권을 읽으려고 계획을 세운지 몇년 째다. 그렇지만 여지껏 100권을 읽지는 못했다. 가장 많이 읽었던 때가 1년에 80여권이었다. 이후 조금 바쁜 해엔 60여권 읽거나 좀 덜 바쁜 때는 70여권 정도 읽었다. 그럼에도 늘 새해가 되면 100권의 계획을 세운다. 그 언젠가 한 번은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리해 놓은 독서록을 살펴보니 1,2월에 가장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첫 시작달은 늘 새롭게 의지를 다지면서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니 그럴것이다.

여름에 만난 이 책은, 올해 여름에 좀 더 독서 시간을 할애하게 만든 책이 되었다. 두 달여 동안 꽤 많은 책을 읽으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연중에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면서 올 한 해 100권을 읽어 낸다면 더없이 좋겠다 싶다.


이 책의 제목이 '1년 100권 독서법'이지만 그에 부합하는 방법론적 이야기는 4장 부터 나온다. 앞 장에서는 독서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나 비빔밥 독서법, 돋보기 독서법, 흔적 독서법 등 다양한 독서법을 다루거나 독서를 할 때 어떻게 읽어야 제대로 된 독서가 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엮어서 쓰고 있다보니 어떤 면에서는 친밀하게 읽히고, 설득적이기도 하고, 사실적인 느낌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저자가 독서할 때 추천하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법과 비슷했는데, 특히 독서습관을 들이는데 서점에서 구입한 책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추천한 이유가 반납기간이라는 제재가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에 매우 공감했다. 도서관 책은 정해진 기일 안에 읽어야만 하기 때문에 그런 제재를 통해 읽다보면 자연스레 독서 습관도 들이고 독서량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도서관 책을 곧잘 이용한다. 그러다보니 서점에서 구입하는 책의 분야가,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 전문서적들, 혹은 500여 페이지가 넘는 책들을 구입하게 된다. 도서관 반납기간에 쫓기지 않기 위해서 그런 류의 책들은 구입해서 읽게 되고 그 외의 책들은 도서관 책을 읽는데, 구입한 책은 이상하게 시작도 못하고 꽂아 놓기만 하거나 읽다가 멈춘 책들이 많다는 점에서, 적당한 '제재'가 필요한 듯하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책읽기가 생활화 된 듯하다. 약속 장소에 일부러 30분 정도 늘 앞서 나가서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세종대왕의 '백독백습 독서법'이나 정조의 '품평 독서법'을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맞는 '나만의 독서법'을 찾을 것으로 마무리한다.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독서법 중에서 내게 맞는 독서법을 찾고 1년에 100권을 읽고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STEP 1, 2, 3, 4' 단계별 실천을 꼭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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