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재발견 -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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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느 누가 내게 물었다,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느냐고. 그에 대한 답변은 자신의 경험과 배경지식에 따라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때 그 질문을 받은 이후로 문학이라는 것이 인간 삶에서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를 늘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문학의 위상이라는 책에서는, 문학은 억압하는 것과 억압당하는 것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부정적 힘을 인지함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세계를 개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문학의 힘!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다가 문학은 삶을 투영하고, 삶은 문학을 반영한다. 때로는 문학보다 치열한 삶이 있는가하면 삶보다 리얼한 문학이 있다.’는 글에 밑줄을 그었다. 인간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치열하고 리얼한 문학, 문학사에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재발견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소제목이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그렇듯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축약해서 설명해 놓은 책이다. 본문에서 다루는 각각 한 권의 책에 대해 할애한 페이지 수가 네 페이지에서 열 페이지 정도 된다. 대부분은 예닐곱 페이지 정도로 짤막하게 다루고 있다. 할애한 페이지 속에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의 줄거리를 쓰고 있고 작품의 다양한 배경이나 비평과 반응, 작가의 의도 등을 담고 있다.

 

간결한 문장이 많고 어렵지 않게 쓰고 있어서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끔 대화체를 사용해서 작가와 작품에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꽤 흥미를 돋우는 그런 구성이 읽고 난 후 기억에도 잘 남아 좋았다. 줄거리 요약이 깔끔해서 좋다. 출간 당시 평단의 비평과 현재의 평가 등을 비교해 놓거나 독자의 반응을 비교해 쓰고 있는 부분은 더욱 즐겁게 읽었던 부분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재발견이라고 콕 집을 만한 것이 별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혹시 제목을 내가 오해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표지에 실린 글을 보면 이 책에 수록된 거장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의 인생을 보라. 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며, 인생의 방향을 재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거장들의 생애와 그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해서 내놓은 걸작들을 통해 내 삶을 다시 조명해 봄으로써 나를 재발견, 재조정하도록 이끄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본문에 실린 책들 중에는 읽은 책도 있고 아직 읽지 못한 책도 있다. 오래 전 읽은 책도 읽고 최근에 읽은 책도 있다. 이 책이 목적한 것 중 고전읽기가 포함되었다면 성공인 듯하다. 읽지 못한 고전 작품들 내용이 솔깃하게 호기심을 갖도록 했으니 말이다.

거장과 명작 반열에 오른 대부분의 작가와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한 줄로 머릿속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매우 매력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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