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꿀꺽! 뉴스 속 세계사 - 신문 보면서 맛있게 역사 공부하기 사고뭉치 15
공미라 지음 / 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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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 세계사>를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이 책에 대한 나의 포커스를 '뉴스'에 맞췄더랬다. 역사책이니만큼 역사는 당연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을터이고 그 역사와 관련된 현재 '뉴스'를 좀 더 자세하게 다루었을거라 생각했다. 책소개글을 읽기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우리시대 '뉴스'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관련 뉴스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지구촌의 이슈가 되었던 뉴스의 '키포인트'를 짚은 후에 그에 관련한 '세계사'이야기에 더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 책이다. 독자층으로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면 꽤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 될듯하다. 어렵지않게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을 보면 다섯 챕터로 나눠 세계사를 다룬다. 정치.국제, 경제, 사회.교육, 문화.스포츠.과학, 종교가 그 챕터인데 적어놓은 것처럼 챕터를 다섯으로 나누긴 했지만 분야별로는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챕터별 구성되어진 각각의 이야기들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일본의 '이웃 나라 괴롭히기'는 언제 시작됐을까?', '중학교 입학할 나이에 살인을 배우다.', '모기 덕에 독립한 나라가 있다고?' 등등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내용을 읽어보게 만드는 소제목들이라 하겠다. 우리아이에게 이 소제목만 들려줘도 '그게 뭔데?', '어딘데?' 등의 질문을 받은 제목들이다. 내용 또한 앞서 적었듯이 쉽고 술술 읽히도록 쓰여져 있어서 아이들 세계사 공부에도 효과적일듯 하다.


책 속 내용 중, 나치가 저지른 전쟁 범죄에 거듭 사과하고 있는 독일이 110여 년 전 나미비아에서 저지른 식민지 범죄에 대해서도 사과를 하기로 했다는 글과 만으로 나이가 10세가 되면 인종 검사를 받은 후 혈통증명서에 따라 히틀러 청소년단원에 강제 가입시켜 후방독일군으로 활동케 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다른 나라가 아닌 같은 나라에서 벌어진 그리고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이라는 나라와 히틀러의 나치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또, 백제가 일본에 전파한 문화를 다루는 글에선 일본의 위안부 존재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교과서 왜곡 등을 나열하면서 바른 역사인식 없이는 온전한 화해를 이루는 관계 회복은 어려울 거라고 저자는 적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럴수록 일본의 그런 주장에 맞설 수 있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듯하다.   


얼마 전 백제의 역사기록들을 살피다가 어느 칼럼리스트가 쓴 기사문이 떠올랐다. 그 기사의 마침하는 글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는데, 역사를 단편적으로 조명하므로써 잘못된 역사를 고정화시키는 편견에 대해서 꼬집으며 이렇게 말한 문장이었다. 

"역사는 때가 되면 소리치며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편견으로 고정되어버린 잘못된 역사라도, 어느 때가 되면 제대로 된 역사를 밝혀내 줄것이라는 그 칼럼리스트의 믿음이 읽혔다. 물론 그 믿음의 전제는 역사연구를 바탕으로 한 믿음일 것이다. 바른 역사를 연구하고자 한다면 많은 기록들을 살펴서 찾아 낼 수 있을것이고 그렇게 제대로 맞춰진 역사는, '이것이 맞아!'라고 소리치며 다시 일어나듯 제 목소리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도 조명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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