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5회까지 봤다. 1회 남았다. 2004년부터 뚜벅뚜벅 15회까지 왔다. 연진아 존나, 재밌어. 사라 욕하는 거 들었지. 자는 사람도 벌떡벌떡 일으키게 할 만큼 찰지고 쫙쫙 달라붙는 게.
내내 아름답던 벽도 없이 드디어 폐허에 섰네 박연진,
황량할끄야, 캄캄할끄야, 웰컴해 연진아.
나 아직 1화 남았다. 스포로 나를 채찍질하지 마라. 주위에서 나에게 마지막 회 말하고 싶어서 죽으려고 하는 몇몇 벌레들아 입 다물어.
근데 글로리에 나오는 주인공들 몸들은 왜 그렇게 다 좋은 거야. 이 녀석들 운동하는 모습이 1도 안 나오는데 하루 종일 운동하는 짐종국이나 윤성빈만큼은 아니지만 너무 몸이 좋다.
전재준도 몸 멋지고, 그저 깡 말랐을것만 같은 손명호는 뭔데, 풍만하게만 보였던 최혜정은 또 뭐고. 하도영은 건설회사 대푠데 권투 하는 거 봤지. 물병 내미는 문동은 안아주는 주여정은 달콤 달콤하고.
학폭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는 상처받고 폭력이라 하는데 가해자는 즐거움이라 한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했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인간에게는 원래 좋다 와 싫다의 개념만 있었다. 애초에 옳고 그름이 없었다. 내가 좋으면 좋은 것, 싫으면 싫은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타인에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하는 의식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노예제도가 생기면서 노예의 입장에서는 좋다 싫다가 아니라 주인이 하는 행동이나 말, 의식이 옳고 그름으로 보였다. 니체는 이런 관념이 왜 생겨났을까 의문을 가졌다. 그랬더니 이 모든 것들이 기독교가 생겨나서 옳고 그름이 인간이 판단하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옳고 그름을 나눠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옳은 것이 너에게는 그른 것이 될 수 있으니까.
이 옳고 그름이 기독교 때문에, 하느님이라는 매개를 통해 옳고 그름을 임의로 나누는 것이다. 당하는 쪽은 그른 것이라 여기지만 행하는 쪽은 옳은 것이라 여긴다. 주인은 노예들이 더럽다고 하지만 노예는 소박하다 여겼다. 그래서 니체는 신이 죽으면 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여겼다.
인간이 인간을 옳고 그르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무튼 나 아직 1회 남았다. 그나저나 학폭 복수극 감독도 학폭에 연루되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