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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1 - 차가운 처녀
요른 릴 지음, 백선희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남극하면 팽귄이 떠오른다. 하지만, 북극은 어떤 곳일까? 춥다. 그리고, 빙산, 눈, 개, 썰매 에스키모? 뭐 그 정도가 나의 얇팍한 지식이다. 제목이 허풍담이다. 처음에 여기 저기서 전해 들을 땐 제목이 그저 특이한 이름 재미로 붙여 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진짜 말 그대로 허풍을 뜻하는 단어였다. 그렇다고 다 허풍만 있는 것은 아니고 믿거나 말거나 그건 독자 몫이라는 이야기다.
이책은 블로그 이웃들의 입담으로 알게 되었다. 특히, 특변님의 소개는 무조건 믿는 편이라 일단 사고 보자 읽다 재미없으면 중간에 멈출 자유는 나에게 있는 거니까. 라고 생각하고 샀다. 사서 못 읽은 책이 많아 조금 머뭇거리다 책 싸이즈나 무게가 들고 다니며 지하철에서 읽기 딱 맞춤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짧은 출퇴근시간에 읽기 시작 절대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다. 컬러가 스노우다. 백설공주님 처럼 눈빛에 차가운 처녀의 이와 곰의 이는 비슷하게 생겼다. 손때를 묻힐 수 없어 투명 표지를 씌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약간의 번덕거림 얼굴에 영양크림, 썬크림 덤북 바른것이 아닌 투명 표지의 효과다. 아래 책은 특변님이 선물하신 병신같지만 멋지게도 보인다. 이세권과 한권은 블랙이 너무 멋지다. 역시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특변님은 너무 소개도 잘하셔. ...

허풍담의 허풍은 허풍이 아닌 듯하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자신의 고향을 떠난 타지에서의 외로움은 더하다. 그것도 북극처럼 사람은 곰의 숫자보다 적고, 바다표범의 수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의 적은 사람들과의 생활, 건강한 남성들에게 여성이란는 특이한 아주 특이한 그것도 없으니 그들은 여성을 만들어 소유하고 팔고 또 교환하고 너무나 엉뚱하지만 그것이 상식이 되기도 하는 곳이었다. 차가운 처녀는 차갑지만 아주 따뜻한 북극의 난로같고, 태양빛같은 존재인듯했다.

누구라도 처음 이곳으로 가면 문명사회의 모든 것을 빨리 버리지 않으면 한센중위처럼 길들이기에 모든 자존심과 육체를 바쳐야 할 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무모하기도 하지만 그곳이라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고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북극에선 북극의 법을 따라야 하니 미리 버리고 간다면 한센중위같은 고생은 안해도 되겠지만, 그는 목숨건 적응훈련을 받은 샘이 되었다.
문명이라도 버리기 힘든것이 굶주림과 배설... 굶주림은 사냥군들이니 사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배설은 좀 다른듯 했다. 똥개들이라 하기엔 좀 그런 개님들이 똥을 처리하는 것은 왠지 역겹지만 난 똥을 변이라 하긴 좀 그렇다. 그래서 특급변소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변소가 있는 레우즈는 북극에서도 문명인이다. 어쩌면 내가 아는 특변님을 그도 아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어쩐지 특변님이 쓰신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여기다. 이 글을 쓰면서 배가 고픈건 어쩌지? 냄새나려 하는데 배고프니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2편으로 가야할것 같다. 읽은 내 키득키득 옆사람이 재밌냐? 라고 한다. 당연 재밌지..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