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코미디
윌리엄 사로얀 지음, 정회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문학동네 7월 이색 리뷰대회가 있었다. 난 해당 책은 읽었지만 리뷰대회 참여 의사는 밝히지 않았는데 자동 응모가 된듯하다. 아마 참여자가 많이 없어서 였지 싶다. 7월의 책은 내가 좋아 하는 미스터리 쟝르라 편하게 읽었다. 그런데 그 리뷰가 꼴지로 당첨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있나? 난 오전 시간은 늦게 일어나 가게 오픈 준비등으로 바쁘다 보니 오후나 되어야 인터넷에 접속한다. 그런데 블친이 쪽지로 당첨소식을 알려 주셨다. 조금 당황 스러웠지만 역시 당첨은 기분이 좋다.당첨 선물이 무려 원 프러스 원이다. 그래서 받은 책이 휴먼 코미디 이 책이다. 사전 정보 하나없이 읽은 책이라 뭔지 모를 다른 기대감도 있었다.

 

 

오랫만에 책을 읽으면서 여기 저기 포스트잇을 붙여 나중에 생각나면 찾기 쉽게 표해두는 곳이 많은 책을 만난것 같다. 마음이 참 편안해 지면서도 무거워 지는 내용이다. 빨리 아홉살 인생을 사는 아이가 크면 보여 주소 싶은 책이다. 아주 예전 시골에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동네 개구쟁이들을 위해 살구나무를 열심히 돌보는 이도 있고 누군가에게 어떤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하루종일 전신기 앞에서 대기하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기꺼이 자전거 패달을 밟아야 하는 이도 있었다. 지금 같으면 문자나 전화로 몇분만에 가능한 일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전선을 타고 소식이 전해 다니기도 했단다. 라며 이 책을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인디언 꼬마와 함께 권하고 싶다.

  

14살인 호머가 아들로서 형으로서 한집안의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많이 힘들 수도 있지만 그것을 힘겨워 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가끔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가끔은 성인같은 말로 어른이라 자칭하는 나의 가슴을 마구 두드린다. 사실 이 호머도 동생도 어머니의 인품에서 생겨난 자연적인 상황이긴 하다. 너무나 훌륭한 어머니와 현재는 살아계시지는 않지만 늘 함께하는 아버지 그리고 형과 동생의 성장일기 같은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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