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녀석의 몽타주 ㅣ 새움청소년문학 1
차영민 지음 / 새움 / 2012년 8월
평점 :
오랫만에 아주 귀엽고 깜찍한 표지의 책을 발견했다. 표지부터 왠지 미소가 그려지는 책이다. 오랫만에 새움출판사에서 청소년 소설이라 많이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김진명의 소설덕에 많이 친근한 출판사지만 요즘 고구려 4권의 출간이후 별 마음에 드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못 들었던 터에 신선한 소재의 책이라 어떤 내용일지 많이 궁금했다. 조금의 우여곡절 끝에 읽게 되었다. 밀린 업무도 많고 읽으려고 사 놓은 책들도 많은데 그 책들을 세치기해 읽힌 영광스러운 책이다.

제목 그대로 이 이야기는 한 녀석의 몽타주에 얽힌 안타까우면서도 귀엽고 평범하면서도 특이한 이야기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하는 고민이기도 하지만, 좀 심하다 싶게 몽타주에 문제가 있는 학생도 가끔은 있으니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예전에 사촌동생은 키도 큰놈이 어릴때 한약을 잘못 먹어서 인지 뒷머리가 완전 흰머리가 반 이상이었다. 버스타면 동안이 같은 애피소드도 많고 아저씨들이 담뱃불 빌려달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얼굴도 약간은 노안이었지만 동안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학생에게 너무 큰 시련을 준것 같아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다른 장점과 외모지상주위가 다가 아닌것을 알아가며 진짜남자,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인 듯하다.
책 첫 도입부분이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작가의 인생경험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있는 점과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밋밋하다는 점을 빼면 청소년들에게 공감대는 형성된 듯 하고 조금은 유쾌하고 조금은 가슴아픈 이야기 였네요.
왠지 17살이 자신의 일기를 쓴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라 고등학생이 읽어도 많이 웃으며 고개 끄덕이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 들이다. 만두집에 통북어가 왜 그리 많은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만두만 파는 집이 아니고 다른 식사를 제공하는 집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 점 뭐 책을 꼬투리 잡는다기 보다는 두군데 빼고는 모두 공감이 가고 단지 확 끌리는 것이나 특별히 궁금한 부분이 있어 뒷 부분을 기대하는 크라이막스 같은 부분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운 면이지만 청소년 소설에서는 보통의 전개가 그러니 이것 또한 이해를 해야 하는 점이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시간이 많이 지난 뒤는 분명 아주 대형 작가님이 되실 기질이 보인다. 미리 싸인 받아둔건 너무 잘 한 일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