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부터 나온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왠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이 스릴이 있을 듯해서 읽게 되었다. 미리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연찮은 일이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의 경우도 밋밋한 생활의  약간의 탈력을 주면 좋을 시점에 전 부인의 오빠를 우연히 만나 엮이게 되는 꼭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안 일어 날 수도 있었던 일이 생긴 아주 우연이지만 조금은 자의에 의한 선택을 한 것이라 보여진다.

 

그냥 밋밋하게 살다 갈 수도 있는 사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라 했는데 너무나 급작스런 경우를 짧은 순간에 많은 경험으로 단축시키는 것이 꼭 비디오를 고속으로 돌린 느낌이다. 어쩌면 그런 약품이 세상에 나와 약간의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편두통이 심해 병원과 약국을 자주 찾지만 매번 처방받아 오는 약이 다르다. 그중에 어쩌면 임상실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거나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임상실험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지는 모를 일이란게 내 상상이다.

 

학창시절 머리를 맑게 해주는 약도 있으면 먹고 싶었던 적도 있고, 잠안자고 공부하려고 잠 안오는 약도 먹어보고 한의원에서 총명탕이란게 있다는 이야기에 그 약만 먹으면 머리가 좋아 지는지 부자들은 그래서 머리가 좋은건지 궁금해 한적도 있었다. 어쩌면 요즘 사람드이 많이 즐기는 건강보조 식품이나 편하게 약국에서 구입할 수있는 두통약에도 약간의 MDT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해야 하는 나도 어쩌면 두통약 중독인 듯 하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머리가 멍할때 두통약을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일의 능률이 오른다. 그런 약효가 조금씩 강해져 두뇌 회전이 빨라 지고 계산능력도 빨라지면서 머리가 스캔기능처럼 아니 스폰지처럼 모든 자료들을 빨아 들이고 습득하게 된다면 나도 어제 구입한 주식이 아닌 내일 상한가를 빨간 화살표를 위로 뻗치는 주식을 매입하는 그리고는 내일은 몰락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떤 삶을 살던 모두 자신의 선택이지만 유혹에 넘어 가는것이 인간인지라 그런 부작용이 있다고 말을 해 주더라도 어쩌면 먹고자 하는 이가 많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유혹에 넘어 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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