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채소밭 - 상추, 콩나물, 딸기부터 수박까지 웬만한건 다 키워먹는 베란다에서 가꾸기 시리즈 1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요맘때면 우리 동네 화원에는 각종 식물의 모종을 판매한다. 5월 5일일 기준으로 해서 심으면 된다. 고추, 토마토, 오이, 상추, 치커리 등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모종들이 나오는데 우리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꼭 사다가 베란다에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심고 가꾸곤 했었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과 같이 키울 수는 없지만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조그만 땅이 있어 집 베란다에서도 상추같은 약간의채소를 키우고, 밭에서도 키운다. 농약으로 예쁘게 자란 채소보다는 벌레가 먹어도 내가 키운 무농약 채소를 먹는 것이 요즘 말하는 웰빙이 아닐까한다.

 

베란다 채소 키우기가 내 경험으로 볼 때는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흙도 오염도지 않은 원예용 상토를 써야하고, 햇볕도 관리를 해주어야하고, 통풍도 신경써야 하고... 그럼에도 내 손으로 채소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농약없는 채소를 먹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조그만 모종을 사다 심고 가꾸면서 점점 커지는 채소를 보면서 느긋한 마음도 배울 수 있고, 더불어 나를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며, 넓게 본다면 힐링까지 된다고 할 수 있다. 집에서 화초를 키워본 경험을 통해 채소 키우기 역시 힐링의 효과가 있음을 확신한다.

 

이 책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재활용기를 이용해 베란다 채소를 기를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으며, 어디에서, 어떤 흙, 모종, 기타 재료를 사야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람도 재각기 성격, 성장 속도가 다르듯이 채소도 성장 속도, 빛의 양, 기르는 방법이 다 다르다. 그래서 쉬운 채소부터 시작해서 손이 많이가는 채소로 차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과유불급이라했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고 이것저것 모두 심을 생각을 하지 말고 쉽고 만만한 것 몇가지를 먼저 심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쉬운 채소를 근대, 파슬리, 치커리, 방울토마토, 열무, 쑥갓, 바질, 청경채, 울타리 강낭콩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책 뒤에서는 10가지 이외의 쌈채소와 샐러드 채소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괜찮은 점은 줄기 식물과 버섯 키우는 방법, 다양한 새싹채소 키우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파, 콩나물, 숙주나물, 고구마순, 미나리와 느타리, 새송이 표고 버섯 키우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읽어보니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새싹 채소는 우리 식구 비빔밥이나 월남쌈 먹을 때 많이 먹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쌈채소를 과연 집에서 기를 수 있을까했던 생각이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자신감이 up up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시금치, 베추, 샐러리, 부추뿐 아니라 뿌리, 열매채소인 당근, 비트, 고추, 생강, 오이, 가지, 호박, 감자, 고구마, 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므로 누구나 도전해봄직하다.

 

바질, 오레가노, 파슬리, 히솝, 로즈마리, 루꼴라 같은 허브 키우기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이렇게 내가 베란다에서 키운 요리로 해 먹을 수 있는 베란다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마침 내가 즐겨해먹던 새싹월남쌈이 소개되어 있어 참 반가웠다.

 

      

 

텃밭이 있어 실외로 나가 키우는 것이 채소를 건강한 키우는 방법이다.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 그런 공간을 만나기는 참으로 힘들다. 시나 구에서 하는 텃밭분양도 쉽지는 않다. 직장을 다니는 주부일 경우는 더욱 나만의 채소를 키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만의 베란다 채소밭을 가꾸어보자. 우리 식탁의 건강과 함께, 여유있는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으며,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