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인사이트 - 배터리 지식의 총집편
정용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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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인 특성상 많은 글을 썼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결에 집중했습니다. 어떠한 의견이나 해석을 제시하기 앞서 사실과 정보를 되짚었습니다.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제 개인적인 시각보다는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정용진은 현재 신한투자증권에서 자동차·2차전지 섹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2차전지의 미래, 정치와 정책으로 맥락 읽기, 2차전지 투자자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2차전지 투자 매트릭스 순順으로 2차전지 투자자들의 건강한 투자관 확립을 위해 유익한 도움을 준다.


전기 전성시대


2차전지는 전기를 잘 활용하려는 제품이다. 만약에 갑자기 전기가 중단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충분히 상상된다. 가야할 장소에 가려면 두 발로 걷거나 비동력 운송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하며, 인터넷·TV·라디오 또한 불통이므로 이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없다. 특히, 햇볕이 없는 야간엔 온 세상이 캄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우리들의 삶은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미 삶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고 전자기기도 사용 불가능이라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려면 주문받기 위해 종업원이 올 때까지 한참 대기하거나 아니면 큰 목소리로 주방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르며 주문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전기 없는 삶이란 참으로 암담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차에너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변환이나 가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으로부터 직접 얻을 수 있는 에너지’라고 말한다.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원료는 바로 석유나 석탄이다.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원도 1차에너지에 포함된다.


전기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1차에너지를 활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바로 ‘발전’이다. 최종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더라도 1차에너지가 환경을 파괴한다면 의미는 없다. 결국 전기사회는 사용의 영역인 ‘최종에너지의 전기화’와 발전의 영역인 ‘1차에너지의 청정화’를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 산업은 정치적이다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자동차는 지금껏 화석연료. 즉 원유(정제된 가솔린, 경유, 디젤유 등)가 주된 동력원이었다.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등장과 함께 석유는 거의 만능적인 물질이 되었다. 이후 현재의 지구는 무제한적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지구 녹색환경의 파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에 자동차 산업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바로 전기자동차의 등장이다. 화석연료 대신에 전기로 자동차가 주행한다면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지의 발전이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기존의 전지(밧데리)는 IT 또는 전자제품의 가장 큰 수요처였는데, 이젠 전기차에도 가장 중요한 핵심 소재가 되었다. 사실 전기차의 중요한 논쟁 이슈는 주행거리다. 즉 어떤 2차전지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평가된다.


한편, 한동안 주식시장의 대세는 AI 제품의 등장이었다. 지금까지 AI를 구동하는 반도체의 중요성에 초점을 두었기에 엔디비아 전성시대를 구가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결국 AI 제품도 전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결론에 이르면서 새로운 투자포인트가 등장했다. 최근 많이 올라서 피로감 때문에 엔디비아의 주가가 하락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기 부족 시대에 대한 우려감이 미리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사진, 2021년 기준 국가별 에너지 자립율)


투자란 미래를 바라보고 이에 대응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단순히 고품질의 2차전지를 낮은 생산원가로 만들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머물면 안된다. 이미 시작된 것처럼 미래의 모빌리티인 전기차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소재인 2차전지 확보를 위한 주도권 잡기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미국의 IRA 규제책이다.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넘어 친한 국가인가, 어떤 나라에서 생산하는가 등의 요인이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중국의 반도체굴기를 걲기 위해 시작한 미국의 반도체 전쟁이 이젠 전기차 산업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2차전지 생산에까지 개입한 것이다. 리쇼어링이바로 그것이다.


전기차와 2차전지가 정치적 분쟁의 핵심이 된 이유는 뭘까? 두말할 필요 없이 자동차 산업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강대국들은 모두 자동차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여기며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은 원래부터 항상 정치적이었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에 따르면 2023년에 팔린 자동차는 총 9,274만 대입니다. 매출 규모로 따지면 2조~3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규모 총합이 0.6조 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산업의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습니다.(78쪽)


미국의 IRA 정책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11월 22일 기사)


IRA 초안 및 세부안에서는 핵심광물과 구성재료를 정의하고 2025년부터 해외우려기관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마찬가지로 배터리 부품도 정확하게 종류를 명시한 후2024년부터 해외우려기관 규정을 적용, 리쇼어링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반감을 가진 완성치 업체들이 중국과 우회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풍선효과를 야기했다.


IRA 최종안은 문제를 인식한 미정부가 실제로 기업이 공급망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대표적으로 흑연이나 전해질 염의 경우 핵심광물 또는 구성재료에 속해 매우 빠르게 탈중국화가 필요한 소재였다. 최종안에서는 ‘추적 불가능한 소재’로 분류해 2년간 해외우려기관 규정에서 유예를 줬다. 결국 2026년까지는 중국산 소재를 사용해도 되는 상황으로 유연성이 생겼다.


(사진, IRA 최종안, 137쪽)


EU의 핵심원자재


미국의 IRA 정책에 대응키위해 유럽은 실리정책의 일환으로 첨단산업의 핵심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움직임을 택했다. 2023년 3월에 CRMA를 발표했다. 이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속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정학적 환경까지 고려한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핵심원자재는 3년마다 리스트를 지정하는데, 2023년에 갱신된 리스트엔 34개 품목이 지정되었다. 신규로 비소, 장석, 헬륨, 망간, 구리, 니켈이 추가되었고 반면 인듐과 천연고무가 제외되었다. 추가 품목 대부분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원재료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다 ‘전략원자재’라는 항목이 추가되었는데, 해당 리스트는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총 16종으로 2차전지 및 영구자석에 필요한 품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향후 이를 최대한 자급하거나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EU의 목표인 것이다.


전략원자재 수입의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65% 이하로 제한할 것을 명시했다. 품목별 수입량이 제일 큰 국가는 중국이다. 25개 품목이며 그다음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이 6개 품목, 미국·호주·콩고·튀르키예가 각각 2가지 품목을 과점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IRA 정책이 강력한 보조금 지급이라면 EU의 CRMA는 역내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전략원자재 품목 등,154~5쪽)


분리막


2차전지의 메카니즘에 의하면 두 전극(양, 음)과 전해질만 있으면

2차전지의 기본적 성능이 확보된다. 그러나 리튬전지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그렇다. 에너지 밀도 등의 요인으로 화재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리튬전지는 앞서 말한 3가지 필수 소재(음극, 양극, 전해질) 외에도 반드시 안전을 위해 분리막을 추가해야 한다. 그래서 흔히 음극, 양극, 전해질, 분리막을 배터리의 4대 요소라고 부른다. 분리막은 일종의 벽이자 통로이다. 전해질이 전자를 막는 벽이자 리튬이온을 옮겨주는 통로라면, 분리막은 전해질보다 더 직접적인 ‘벽’의 역할을 한다.


(사진, 2차전지의 원리,177쪽)


투자 매트릭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행보는 결국 투자대상 기업의 발굴과 투자 매트릭스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책은 4장(2차전지 투자 매트릭스)에서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좀 더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의 활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즉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정보에 바탕을 두고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자는 의도이다. 2차전지의 속성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투자자라면 4장만 읽어도 충분할 듯 싶다.


산업분석(셀)~ 최종 생산자(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산업분석(양극재)~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산업분석(음극재)~ 천연흑연, 인조흑연(포스코케미칼)

산업분석(동박,분리막)~ 분리막은 폴리올레핀 레진으로 만듬


전기차 케즘의 희생양


2차전지의 쓰임은 전기차 수요와 맞닿아 있다. 2023년 후반부터 전기차 판매 실적과 테슬라 부진이라는 이슈와 함께 전기차 케즘 (일시적 수요 정체)현상이 발생하면서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케즘 현상의 주된 요인은 바로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전기 충전소(기) 인프라 구축의 미흡 등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2차전지가 전기차 케즘 현상의 희생양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재테크 #주식투자 #2차전지인사이트 #정용진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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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향과 맛, 색깔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알프스 산맥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진한 치즈와 풍부한 와인을, 중부의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올리브와 와인의 풍미를, 시칠리아와 샤르데냐에선 해산물 요리와 신선한 과일, 달콤한 디저트를 만날 수 있다고 미식경험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북부


북부는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지로, 산업이 발달하고 문화의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알프스산맥과 호수가 인상적인 자연 경관을 보이며 밀라노, 토리노 등 현대와 고대의 문화유산을 공존한 도시들이 있다. 또 풍부한 식재료와 와인으로 유명하며 고급 레스토랑과 현지 시장에서 즐길 수 있다.


롬바르디주州엔 밀라노, 베르가모, 브레시아, 코모, 크레모나, 만토바 등의 도시들이 있으며 다양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주도州都인 밀라노는 이탈리아 패션과 디자인, 비즈니스의 중심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밀리노 대성당은 이곳의 여행 명소이다.


(사진, 밀라노 대성당) 


쇼핑을 즐기는 여행자에겐 리나센테 백화점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등의 쇼핑 명소를 추천하고, 예술과 문화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겐 라 스칼라 극장과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예 성당의 <최후의 만찬>(레오나르도 다빈치 作)를 추천한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로도 유명한데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리는 패션쇼와 매년 9월에 열리는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패션계 유명인사들, 세계적인 영화감독 및 배우들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이 지역엔 중세 시대의 성벽, 요새, 궁전 등의 건축물이 잔존학고 있어서 과거 역사로의 여행도 맛볼 수 있으며 뮤지엄, 공연장, 영화관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알프스산맥 일부가 위치해 있어 매우 인상적인 산악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보호 구역인 ‘스텔비오 국립공원’에선 하이킹, 캠핑, 스키, 스노보드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여행에서 미식이 없다면 팥소 없는 찐빵과 같다. 이곳의 추천 먹거리는 송아지 뒷다리의 정강이 부위를 화이트 와인에 푹 고아낸 찜 요리인 ‘오소부코’와 채소와 파스타 등을 넣어 만든 정통 수프인 ‘미네스트로네’ 메뉴이며, 샤프란, 버터, 간 파마산 치즈로 요리한 볶음밥의 일종인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가 가장 유명한 요리이다. 


롬바르디아의 상징적인 디저트는 ‘파네토네’인데, 이의 탄생 비화 중 가장 유명한 내용을 소개해 본다. 


15세기 말, 이탈리아 밀라노의 루도비코 일 모로 공작의 집 주방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디저트를 준비하던 중 디저트가 모두 타버라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방 보조였던 토니라는 청년은 급히 남은 재료들을 모아 즉흥적으로 빵을 만들었다. 그는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 건포도, 설탕에 절인 오렌지 껍질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이스트를 넣어 부풀게 한 후 구워냈다. 공작과 손님들은 그 독특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에 크게 감동했다. 빵은 ‘토니의 빵’이란 뜻의 ‘파네 디 토니’로 불리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파네토네’로 변형되었다.(29쪽)


(사진, 파네토네)


이탈리아 중부


중부는 이탈리아 역사의 중심지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지역이다. 역사와 예술의 도시로 알려진 로마, 미술관과 박물관을 포함 관광 명소가 위치한 피렌체 등의 도시와 함께 피자와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요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토스카나주州는 고대 이탈리아 문명의 중심 중 한 곳이었다. 중세 시대엔 피렌체 같은 도시는 문화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르네상스 시대엔 예술과 인문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또 토스카나 요리는 간단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토마토, 올리브유, 향신료, 신선한 채소 등을 널리 사용하기 때문이다.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우피치 미술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폰테 베키오 등의 명소들이 있다. 시에나는 중세 때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팔리오 디 시에나’ 경마 대회로 유명하다. 산 지미냐노는 중세 도시로 수십 개의 탑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9세기~12세기까지 로마와 알프스를 연결하는 도로와 시에나와 피렌체가 만나는 중간 도시로사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토스카나 지역은 훌륭한 먹거리와 와인, 또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올리브유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요리는 간단하지만 신선한 맛이 풍부한데 빵과 콩, 채소로 만든 스프인 ‘리볼리타’, 피렌체식 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손바닥으로 둥글게 밀어서 만든 면 파스타인 ‘피치’ 등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사진, 브로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이밖에 치커리의 일종인 라디키오를 사용해서 만든 샐러드인 ‘라디키오 샐러드’는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채소와 고기, 치즈등의 소를 넣어 만든 사이즈가 큰 파스타 ‘토르텔로니’는 토스카나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이다. 또 이탈리라 여름철 대표음식 중 하나인 ‘브루스케타’는 천연 소금과 올리브유로 양념한 토스트 위에 토마토와 마늘, 파슬리를 곁들여 만든 요리이다.



(사진, 토르텔로니와 브루스케타)


이탈리아 남부

남부는 아르다운 해변과 섬들로 유명하며 지중해의 따뜻한 기후를 즐길 수 있는 자연미를 지니고 있다. 농촌 지역이 많아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그리고 풍미한 와인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역사 유산 또한 많다. 그리스, 로마 윶적지와 중세 시대의 마을이 많으므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다양성을 지닌 문화가 돋보인다. 카프리, 아말피 해안, 시칠리아섬 등은 매년 수많은 발길로 넘친다.


(사진, 캄포바소)


몰리제주州는 아브루초와 폴리아 지역 사이에 위치한 남부 이탈리아의 작지만 매력적인 지역이다. 유명한 도시와 마을로는 캄포바소, 테르몰리, 이제르니아, 아뇨네, 카스텔로 판도레, 볼투르노 등이 있다. 


캄포바소는 구불구불한 거리, 고대 건물 및 역사적인 교회가 있는 중세 역사 중심지로 유명하다. 몬포르테 성, 산 조르지오 대성당, 산니티코 박물관 등이 있다. 아드리해 해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는 테르몰리는 중세 성벽으로 둘러싸인 역사적 이미지와 함께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다. 황금빛 모래사장과 좁은 자갈길의 독특한 고대 마을 풍경은 이 지역을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만든다.


(사진, 테르몰리 해안)


가장 유명한 문화 행사 중 하나인 ‘포도밭의 성모 마리아 축제’는 전통 종교 축제로 매년 9월에 열린다. 이 축제는 포도나무와 포도원의 수호자로 여겨지는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되며 이 지역에서 존경받는 신성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축제 기간엔 농부와 와인 제조업자들이 모여 포도 수확을 축하, 감사하며 농작물에 대한 축복을 기원한다.


(사진, 카바텔리 파스타)


몰리제의 음식은 전통과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염소, 양 등의 고기와 내장, 현지 생산 야채와 허브 등을 이용한다. 지역 고유의 맛과 전통이 어우러진 뛰어난 요리란 점이 매력 포인트이다. 가장 유명한 요리로는 토마토 소스에 곁들인 치즈와 달걀 미트볼인 ‘팔로테 카초 에 오바’, 푸짐한 콩 수프인 ‘주파 디 파졸리’를 비롯해 카바텔리 파스타 등이 있다. 


카바텔리는 양고기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로, 작은 뇨키 모양의 신선한 파스타인데 보통 풍부한 양고기 소스를 곁들인다. 이 요리는 이 지역 농부들이 즐겨 먹는 요리이다. 또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페페론치노 수프’가 있다. 이에 대한 흥미로은 일화가 전해진다. 


오래전 몰리제의 시골에 ‘로자’라는 농부가 살았다. 로자는 자신의 땅을 사랑했고 채소를 재배하고 동물을 돌보는 데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어느 날 로자는 정원에서 야채를 따던 중 수백 년 된 나뭇가지 사이에서 신비한 빛이 밫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빛이 나는 곳에서 맛있고 포근한 향기를 풍기는 붉은 고추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땅에서 수확한 재료를 이용해 독특하고 잊을 수 없는 요리인 ‘몰리자나 페페론치노 수프’를 만들었다.(219~220쪽)


몰리제 지역은 양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 깊은 포도주 양조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 지역은 대륙의 영향을 받은 지중해성 기후가 특징이며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있어 포도 재배에 유리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나무 중 틴틸리아는 특징적인 맛을 가진 이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희귀한 토착 품종으로 틴틸리아 와인은 고대 적포도 품종이며, 강렬한 색상, 부드러운 타닌, 붉은 과일에서 복잡한 향이 특징이다. 


백견 불여 일독


책은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에서부터 사르데냐까지 총 20주州의 유명 도시들과 역사와 문화 이야기, 그리고 지역 특색의 유명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책 한 권 휴대하고 여행 떠나면 매우 도움될 것 같다.


#여행 #세계여행 #이탈리아 #맛과역사를만나는시간으로의여행 #이탈리아를걷다 #정병호 #도서출판성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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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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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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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8-2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은 다 사라졌네요.ㅠㅠ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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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보면 비합법적이고 강제적인 생체실험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생체실험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생체실험을 통해 어떤 지식과 정보를 얻었을까? 당대에는 생체실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생체실험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동물실험은 동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실험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동물실험은 인체실험 이전 단계에서 시행되어 안전성 예측에 도움을 준다.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동물 실험은 기원 전 450년 경 알크마이온이 시행했다.


그는 안구眼球의 신경이 뇌와 연결되어 사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신경을 ‘뇌로 빛을 전달하는 일종의 연결통로’로 본 것이다. 이를 증명코자 그는 동물실험을 진행, 개를 해부하여 안구와 연결된 시신경을 자르면 시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아가 그는 해부학 지식을 얻기 위해선 동물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특히 살아 있는 동물을 해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 고대엔 종교적 영향으로 시체 해부가 금지되었다. 해부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고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물의 장 기와 시체만이 해부학의 연구 재료로 활용되어 연구가 진행되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인체 해부는 금지되었다. 그래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동물들을 해부해서 근골격계의 구조를 파악했고, 신장을 비롯한 일부 장기의 기능을 파악했다. 염소를 해부한 그는 뇌가 막에 의해 양쪽으로 나뉜다는 사실과 혈액이 뇌로 공급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과거부터 신성한 병이라고 여겼던 뇌전증(간질)에 대해서도 도 신성한 병이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질병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해부학을 통해 뇌전증이 뇌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병임을 밝혔다.


그렇지만 동물 해부학을 기반으로 한 히포크라테스의 해부학적 지식엔 오류가 분명히 존재한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그는 여성의 히스테리 발생이 ‘자궁이 몸속을 돌아다녀서’라고 믿었다. 근대 의학이 발전할 때까지 히포크라테스의 해부학적 지식은 장기간 유럽을 지배했다.


고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는 클라우디오스 갈레노스(129~199년?)였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으로 왕자의 주치의가 되었으며 그는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의학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근대 의학이 발전하기 전까지 서양의학에서 갈레노스의 사상은 절대적이었다. 가히 ‘의학의 황제’로 불릴 만했다.


165년 로마 제국 내외에서 원인 불명의 유행성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이 병에 감염되면 열이나고 설사를 하며 몸이 붓는다. 위장 출혈 때문에 설사가 검붉고 심한 악취도 난다. 역병에 걸린 지 9일째가 되면 발진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딱지처럼 떨어진다. 갈레노스가 남긴 이 기록을 통해 현대 의사들은 이 역병을 천연두로 추정한다. 당시엔 이를 ‘안토니우스 역병’ 또는 ‘갈레노스 역병’이라고 했다.


이는 인류 역사 속 최초의 팬데믹으로 인해 로마 제국의 인구가 총 10%정도 감소했으며, 로마 제국의 군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갈리아를 수비하기 위해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신분에 상관없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이에 가난한 사람이나 노예도 이젠 제국의 군인이 될 수 있었다. 팬데믹으로 인구가 급감하자 세금 납부자 역시 크게 줄었다. 노동력이 부족해서 방치된 토지는 황폐화되었고 곡물가의 급등과 함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결국 로마 제국은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갈레노스의 해부학에도 오류가 있다. 이는 동물실험에 국한해 인체의 장기를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갈레노스의 가장 큰 오류는 혈액과 관련한 것이다. 그는 사람이 섭취한 영양분이 간으로 이동해서 ‘자연의 기운(Natural Spirit)’을 통해 혈액으로 변한다고 믿었다. 이후 심장으로 이동하고,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 ‘생명의 정기(Vital Spirit)’와 섞여 온몸으로 순환한 다음 소멸한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오류가 바로잡히기까지 무려 1,5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프리드리히 2세의 생체실험


신성로마제국이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체실험 중 가장 끔찍하다고 알려진 것은 바러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그는 인간 언어의 기원아 너무도 궁금한 나머지 아기들에게 식사와 목욕 외의 어떤 상황에서도 말을 못하게 했다. 그 결과 아기들은 애정 결핍과 기본적인 상호작용의 부재로 인해 전원 사망했다.


1240년, 그는 의사의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5년에 한 번씩 인체 해부를 해도 된다는 명령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은 인체해부 금지의 암흑시대가 종식됐다. 해부를 통해 ㅈ장기를 정확하게 관찰하면서 근대 의힉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당시 기독교 사회에선 ‘악마의 본성’으로 비난했을지라도 그는 의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누구보다 더 인식하고 있었음에 틀림 없다.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아르메니아인은 터키(튀르키에)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아르메니아 고원에서 장기간 거주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오스만 제국에 속했지만 독자적인 밀레트를 형성하고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공식 종교로 인정, 시간이 흐르면서 오스만 제국 내의 무슬림이 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전역에 자유주의와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그리스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거부하고 독립전쟁을 일으켰는데, 기독교를 믿는 유럽 국가들이 이에 개입하면서 결국 독립할 수 있었다. 이후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이 기독교인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오스만 제국의 내정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그리스 독립 이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발칸반도에 위치한 여러 나라에서도 독립전쟁이 발생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비롯해 여러 전쟁에서 패배한 오스만 제국은 사회질설를 유지하기 위해 기혹한 탄압을 시작했다. 물론 그 대상은 기독교인이었다. 당시 오스만 제국의 황제였던 압둘하미드 2세는 ‘하다미예’라는 친위부대를 동부 국경지대에 투입했는데, 실제 목적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의 학살이었다.


콘스탄티니예(현재의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학살은 이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군인만 학살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도 학살에 참여했다. 기록에 따르면 총살을 비롯해 가죽을 벗긴 시신도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서유럽의 어떤 국가도 아르메니아인을 돕지 않았다. 이 학살로 10만 명에서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아르메니아 학살을 ‘현대사회 최초의 제노사이드’라고 부른다.(147쪽)


2차 학살은 1909년에 발생했다. 오스만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한 아르메니아인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오스만 제국 측의 기럭에 따르면 782명의 무슬림이 사망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되었다. 발표는 5천 명이었지만 실제론 2만~3만 명이 살해되었다. 수사도 대충하고 끝마침에 따라 진실은 덮히고 말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오스만 제국은 아르메니아인에게 러시아를 공격할 것을 부탁, 반면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 내의 반란을 일으킬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은 어느 쪽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레 위협요인으로 판단한 오스만은 3백만 명 이상을 시리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만족주의 성향이 강했던 청년 튀르크당은 아르메니아인을 멸종시켜야 할 인종으로 간주, 박해를 멈추자 않았다. 이슬람교로 개종해도 마찬가지였다. 1915년 발생한 박해로 미국이나 유럽의 역사학자들은 약 60~80만 명 정도가 집단학살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마닏로 끔찍한 제노사이드였다.


나치의 생체실험


요제프 멩겔레는 SS장교이자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내의 내과 의사였다. 그는 수용소로 이송된 수감자 중에서 강제 노역자와 생체 실험자를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우생학에 심취한 그는 우월한 아리아인들의 출생률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바로 쌍둥이 연구였다. 나치가 레벤스라움을 확보하면 이곳으로 이주할 독일인을 증가시키고, 완벽한 인종을 지배하는 독일 제국을 완성키 위해 쌍둥이 출산법에 관심이 많았으며 맹목적으로 우생학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단정한 옷차림에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그는 쌍둥이에게 사탕니나 과자를 주며 잔신의 진면목을 철저하게 감추었다. 그랬기에 쌍둥이들은 그를 친절한 멩겔레 아저씨라고 부르며 좋아했다. 이런 그가 뒤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생체실험이 눈동자 색 실험이었다. 금발과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아리아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인종이라고 신봉했기에 그는 어리아이들의 눈동자 색을 변형시키는 생체실험을 감행했다.


이에 그는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하거나 눈동자에 푸른색 물감을 주입시키는 악행을 자절렀다. 심지어 마취도 하지 않은 채로 외과 실험을 했다고 한다. 물론 눈동자 색은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실험자 아이들은 실명하고 말았다. 눈동자 색은 홍채의 색으로, 머리카락처럼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쌍둥이 실험 또한 악명이 높다. 그는 쌍둥이의 여러 기관이나 장기 크기를 재고 기럭한 후, 한 아이에게 세균이나 약, 화학물질을 주입했다. 그리고 변화가 발생하면 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했다. 그런 다음 아이를 죽여 해부까지 했다.


심지어 하나의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를 직접 만들었다. 일반 쌍둥이의 몸 일부를 잘라 인위적으로 샴쌍둥이를 민들고, 이들이 얼마나 생존하는지 관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결한 정맥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그들은 곧 사망했다.


기록에 따르면 멜겔레의 생체실험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약 40만 명에 달한다. 1,600명 이상의 쌍둥이 중에 생존한 쌍둥이가 2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악행을 벌인 그는 종전 후 독일에 순어 지내다가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로 이주했다. 1979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에 바로 멩겔레였음이 밝혀졌다.


이밖에도 전범국가 일본제국의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실험이 얼마나 잔혹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아직도 일본 정부는 이 끔찍한 만행을 부정하고 있다.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인정한 정직한 독일과는 영 딴 판의 모습을 보인다. 하늘이 일본 열도의 침몰로 그 죄를 벌하려 할까?


인종 집합소인 신생국가 미국은 한때 백인우월주의에 빠졌을 정도로 미국 사회는 인종적 편견이 심했다.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에서 묘사된 노예제 옹호와 흑인의 부정적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KKK는 미국의 극우비밀결사단체를 듯하는데, 그 유래는 미국 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5년 테네시주 남부의 팔레스키에서 6명의 퇴역 남부 장군들의 주도로 설립, 초기엔 남부 백인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당시 KKK의 목적은 백인과 흑인을 분리하는 것이었지만, 미국 연방헌법에선 모든 노예제를 금지했고, 투표권 제한도 못하도록 규정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엔 흑백의 분리에 대한 믿음이 만연해 있었다.


이 시기 KKK의 대표적인 폭력이 ‘린치’였다. 이는 법원의 판결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형벌을 내리거나 폭력을 가하는 행위다. 미국의 사법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던 18세기 때 버지니아주 치안판사 찰스 린치는 흉악범을 사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린치법’을 동원했다.


인류의 방향성을 살펴보다


책은 단순히 생체실험의 내용만 살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고 생체실험이 지니는 의미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생체실험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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