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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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기긍정감이 의외로 낮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생활 방식이나 업무 방식은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법’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이었지요. -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하루의 절반을 내 일상을 보여주는 데 쓰고, 나머지 절반은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보낸다. 그렇게 해서 SNS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내 안에 타인 중심주의를 심어놓는다. ‘내가 오늘 이렇게 살았다’보다 ‘남들은 오늘 이렇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이다.


책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내 마음 들여다보기',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네모토 히로유키는 1972년 생으로 2000년부터 전문상담사로서 1만 5천 건이 넘는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사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간 100건 이상의 강연을 열고 있다.


'행복한 것'과 '행복한 편인 것'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본다면 '네'하고 즉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받고 멈칫거리며 곰곰히 생각해본다. 이런 말을 하면 괜찮을지 여부를 말이다. 그래서 '행복한 편이다'라고 말한다. 행복하면 행복한 것이지, 행복한 편은 뭔가? 왜 그럴까? 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렇게 말하면 욕 먹을 게 아닐지 그만큼 자신이 없는 것이다. 행복은 '나의 기준'이지 '남의 기준'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에 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쾌적한 집에 살면서 가족이 화목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친구도 많아야 한다. 그러니 지금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행복’의 기준을 무의식적으로 높게 설정하면 행복해도 된다는 허가를 스스로에게 내릴 수 없습니다.(27쪽)


성실함은 왜 힘들게 할까?


성실한 사람일수록 대충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도 창의력이 필요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책임감도 강해 서 고민을 혼자 끌어안기 쉬운 데다 뭐든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스스로를 옥죄는 상황을 자초한다.


지금의 나를 받아들여라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미래의 행복만을 꿈꾸면서 현재의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을 가르키는 말이다. 즉 현재의 내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등 현시점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게 없는 무언가(파랑새)를 찾아 헤맨다.


오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오늘의 최고는 어제의 최고와 다를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오전과 오후가 다르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은 오전에 컨디션이 좋고 아침 활동을 힘들어하는 사람은 저녁이 될수록 컨디션이 좋아진다. 그렇다. 미루지 말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정신으로 집중하라.


매력과 장점 찾기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치유하는 시간이 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시간을 많이 들여 이 과제를 수행해보자. ‘나의 매력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생각이 습관처럼 익숙해질 것이다.


비교 대신 행복하다고 착각하라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현대인들이 과거 시대에 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기는 듯 보이는데도 전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이유를 밝힌다. 바로 끊임없는 비교와 지나치게 높은 기준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대체 '잘사는 것의 기준, 성공의 기준, 부자의 기준' 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사실상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높은 기준을 바라보며 달려간다. 물론 꿈과 이상을 좇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늘 다음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훌륭한 태도이다.


그러나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너무 엄격하게 대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 되기 보다는 바보처럼 자신이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다.


방하착放下着


불가에선 '방하착'이란 말이 있다. 마음속에 한 생각도 지니지 말고 텅 빈 허공처럼 유지하라는 가르침이다. 텅 빈 마음, 즉 마음의 실재를 일컫는다.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만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로소 책 제목에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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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25명의 20세기 한국사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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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등장하는 스물다섯 명의 인물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투옥이나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끝내 지키려 한 삶의 원칙이 있었다. 자유와 평등, 여성 해방과 노동 해방,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등등. 추구했던 목표는 각자 달랐지만, 자신이 삶의 원칙으로 세운 가치들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 곰곰 돌이켜보면, 모두 공동체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던진 존재들이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세상에 맞서 싸운 여자들을 소개한다. 한국 최초의 고공투쟁 노동자 강주룡을 비롯해 ‘조선공산당 여성 트로이카’ 그리고 위안부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김학순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최초의 도전을 감행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 최초의 비행사 서왈보,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비롯해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박열이나 바이러스 퇴치 역사의 전설 이호왕의 이름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시대와 불화한 이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1960년대 문학소녀의 대명사’ 전혜린,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김수근, ‘한국 문학의 찬란한 별’ 김승옥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바 이들은 명성을 드날렸으나 시대와의 긴장과 갈등 속에서 수없이 좌절하고 방황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이 책에 소개되는 25인의 20세기 인물들의 삶에서 다소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 최초의 고공투쟁 노동자


한국 최초로 '고공농성'을 실행한 사람은 일제강점기의 여성노동자 강주룡(1901~1931)이다. 그녀는 평양 '평원고무공장' 여공이었다. 평양의 상징 대동강 을밀대에 올라 농성하다 끌려 내려와 구속된 후 단식 저항을 하다가 3개월도 안 돼 죽고 말았다.


1929년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휘청거리던 조선고무공업계의 공장주들은 불황 타개책으로 임금 인하를 단행한다. 하루 열다섯 시간 넘게 일해도 고무신 한 켤레 값도 못되는 일당을 받던 노동자들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였다.


1930년 8월 사용자 연합인 '평양고무공업조합'이 기존 임금에서 17% 삭감 조치 방침을 노동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노동자들은 일제 권력과 결탁한 자본가들을 비판하며 반대 투쟁을 일으켰다.


1년 가까이 이어진 투쟁에도 별 성과가 없자, 1931년 5월 16일 평원고무공장 여공들은 단체로 단식 파업에 돌입했다. 평양 전체 2,300 여 명의 고무직공들을 대표해 이들이 앞장서서 투쟁을 전개한 셈이었다. 이 파업을 주도했던 강주룡은 일본 경찰의 개입으로 여공 20명과 함께 공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포기를 모르는 그녀는 2층 누각 을밀대 지붕 위에 올라 농성에 돌입했다.


강주룡의 고공농성과 죽음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노동자의 임금 문제가 무산자無産者 대중의 생존권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던 여공도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이란 사실을 각인시켰다.


평양과 경성을 비롯한 전 조선의 공업지대에서 궁지에 몰린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단결해 거센 투쟁을 시작했다. 동맹파업, 단식투쟁, 고공농성 등 강도 높은 저항이 이어졌다. 1930년대는 소비 문화가 꽃피는 ‘모던 조선의 시대’이기도 했지만, 노동자 무산대중의 생명권과 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한 끊임없는 ‘싸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일본군 전쟁 범죄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


1991년 8월 14일 김학순(1922~1997년) 할머니는 자신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절절하고 힘찬 결기가 느껴지는 '사회적 고백'이었다.


김학순의 증언 이후 우리 사회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식민 지배와 전쟁의 참상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사회적 경험으로 남게 되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김학순 이후 용기를 얻은 많은 위안부 할머니가 저마다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증언하기 시작했다. 김학순은 한국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여성 활동가였다.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혁명가


경북 문경 출생인 박열(1902~1974년)은 어릴 적부터 명석해서 소학교를 졸업한 뒤 당대 명문 서울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에 진학, 삼일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그해 10월 그는 일제가 마련한 규율과 질서 하의 교육 과정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자퇴를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구두닦이, 신문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정부 단체인 '흑도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아나키스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때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가네코를 만나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열혈 아나키스트로 활약했다.


192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득세하던 시기였다. 이로 인해 야기된 사회적 모순도 극심한 탓에 이를 해소할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아나키즘과 사회주의였던 것이다. 특히,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던 청년들에게는 아나키즘이 세상을 변혁시킬 방안으로 기대를 받았다.


박열과 가네코 커플은 제국주의의 정점에 일본천황이 있다고 판단, 천황을 처단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책이라고 결론내고서 천황 암살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실행했다. 박열은 천황이 기거하는 궁성의 우편배달부로 위장 취업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발각되어 박열 커플은 일본 사법당국에 긴급 체포되고 말았다.


박열과 가네코는 끝내 사형을 언도받았지만 이내 둘은 천황이 내린 특별조치에 의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받는다. 박열은 형의 경감 소식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으며, 가네코는 천황의 칙서를 받자마자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일제는 조선인 대역죄인도 감싸 안고 용서해주는 천황의 대범한 풍모를 연출할 의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제의 정당치 못한 사법 조치 자체를 무시하겠다는 뜻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한국 여성운동을 이끈 용기 있는 언론인


조성숙(1935~2016년)은 평생 언론인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서울 동숭동에 위치했던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그녀는 <여원>을 발행하던 학원사에 입사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 중 남편을 만나 결혼, 20대 중반 몇 년을 가정주부로 지내다 1965년 동아일보사에 입사 <신동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그녀는 동아일보 편집국에서 일했다. 노골적인 검열 속에서도 정권을 비판하는 논설이 몇 차례 나가자 즉각 압박이 들어왔다. 정부가 나서서 광고주들을 윽박질러 광고를 싣지 못하게 만들었다. 바로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굴복하지 않는 그녀를 포함한 기자들은 해고조치되고 복직 투쟁을 벌였다. 이후 그녀는 <한겨레> 창간에 참여했다.


병상에서 흐려진 기억을 되살리고 불편해진 손을 움직여, 언론인 생활 40년을 회고했다. 그 기록이 바로 <한겨레와 나>다. 이 책에는 ‘동아투위’ 활동과 한겨레 창간 당시의 상황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설명이 담겼다. 여성 운동가이며 민주 언론인이기도 했던 조성숙 개인의 자랑스럽고 보람된 발자취인 동시에, 한국 언론이 독재와 자본에 맞서 싸우며 성장한 가장 내밀한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의 개척자


눈을 희번덕거리는 ‘광인의 낫질’ 씬, 바로 이 한 장면이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됐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화가 나 있는 건지 미쳐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피지배자의 기이한 모습. 조선인 관객들은 나운규(1902~1937년)의 성난 얼굴을 보며 만세 운동이 좌절된 이후 겪었던 깊은 상실감을 보상받았고, 거칠 것 없이 날로 번성하던 제국 일본의 지배자들은 두려움과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희열’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예술적 능력은 귀하고 드물다.


1960년대 고독한 영혼의 상징


문학 소녀 전혜린(1934~1965년)의 삶을 그 누구도 온전하게 설명할 수 없듯이, 그녀의 죽음 역시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불가해의 영역일 뿐이다. 그녀가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과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 다만, 그녀의 결단은 한국 사회의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측면들과 결부돼 있기 때문에 사회적이며 대중의 정서를 크게 격발했다는 점에서 문화적 사건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녀의 죽음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적 무의식과 남성 지식인 주류 문화가 구축한 세계의 질서에 대한 마지막 저항 혹은 굴복의 한 장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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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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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 수여된 1901년부터 2021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943명 중 유대인은 210명으로 22%를 차지한다. 유대인이 세계 인구의 0.2 %에 불과하므로 정말 놀라운 성과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를 비롯해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 투자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유명 인사 중 다수가 유대인이다.




책은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부를 만드는 유대인들의 생활 철학', '불완전함에서 지혜를 길러 내는 탈무드 교육', '천 년간 지켜온 그들만의 지혜', '세상을 움직이는 상위 1%의 유전자들' 등 5부에 걸쳐서 총 770개의 탈무드 명언들을 소개한다. 이제 책 속의 명언들을 만나보자.


관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남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남과 비교하여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내 사람’이다. ‘내 사람’을 만들려면 어떻게 관계를 이끌어야 할까? 탈무드 명언들을 추려 본다.


001 물이란 본디 산 정상에 머물지 않고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법이다. 이처럼 진정한 미덕은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머물지 않으며 겸손하고 낮아지려는 사람에게만 머무는 법이다.

114 물고기가 잡히는 것은 낚시꾼이나 낚싯대 때문이 아니다. 미끼로 달려 있는 벌레 때문이다.


생활 철학


탐욕에 의한 물질적 만족은 어렵게 얻었을지라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최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연애의 뜨거운 감정이 결혼 후엔 그 정도까지의 감정을 못 느끼듯이 말이다. 이처럼 부를 얻기 위해선 탐욕을 버려야 한다. 정직한 노동을 통해 얻는 부야말로 진정 소중한 재산인 것이다.


171 돈은 사업을 위해 쓰여야 할 것이며, 술을 위해 쓰여야 할 것은 아니다.

172 돈은 악이 아니며, 저주도 아니다. 돈은 사람을 축복하는 것이다.

188 돈에 대한 탐욕은 영혼을 썩게 한다.

285 지식을 쌓지 않는 것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감소시키는 것과 같다.


탈무드 교육


적절한 교육을 받고,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하는 것이 탈무드의 본래 목적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를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307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쳐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않으리라.

329 잘못된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

397 교육은 많은 책을 필요로 하고 지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405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이다.

424 평판은 최고의 소개장이다.

459 부부가 마음을 합하여 집을 갖는 것만큼 훌륭한 일은 없다.


지혜 & 상위 1% 유전자들


유대인들은 19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세계를 떠돌았으며, 유럽에서도 게토에 갇혀 살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잡초처럼 다시 일어섰다. 지혜로 점철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잃지 않았기에 아무리 어려운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나아가 미국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은 지혜로 무장된 특유의 재능으로 경제, 학문, 문화, 에술, 언론, 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차례로 접수했다. 아래와 같은 탈무드의 가르침 때문이다.


470 인내는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다.

479 믿음이 없다면 사람은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502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지만,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525 겸손은 모든 장식품 중에서 가장 고귀하다.

545 위대한 희망은 위대한 인물을 만든다. 산은 오르는 사람에게만 정복된다.


◆ 618 성공한 사람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라 -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639 자신의 단점에 도전하라. - 빌 게이츠

◆652 작은 일을 시작해야 위대한 일도 생긴다. - 마크 저커버그

◆672 손해를 좀 보더라도 신의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 마르쿠스 골드만(골드만삭스 창립자)

◆695 나태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 조지 소로스

◆716 재미없는 신문은 죄악이다. - 조지프 퓰리처(퓰리처상)

◆735 인생은 위험의 연속이다. - 벤 버냉키

◆755 인간이란 어려움 속에서 성장할 때 더욱 성장할 수 있다. - 스티븐 스필버그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굴곡진 삶을 통한 인생의 통찰과 이를 후손들에게 가르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듯하다. 흔히 인용하는 '물고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기술을 물려주라'는 말이 이를 잘 대변한다. 나라를 잃고 전세계를 떠돌며 온갖 수모와 고통을 당하면서도 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또한 탈무드의 가르침 탓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난 후 '성공은 고통을 인내하고 이겨낸 자만이 맛볼 수 있는 열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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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도장깨기 - 오른 곳을 보면 오를 곳이 보인다
문현웅.한은진 지음 / 알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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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부동산은 상승기에는 2~3배 이상 가볍게 오르고, 하락기에는 버티는 힘이 정말 좋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할지 또는 규제완화로 인해 공급량이 많아지며 가격이 하락할지 아직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역세권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다면 하락장이 오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부동산 상승장은 '역세권 급등'으로 강조할 수 있다. 물론 영원한 상승장은 없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마련인 것이다. 첫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이든,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갈아타기를 노리는 사람이든, 재산 형성을 위한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역세권'에 관해 알아야 한다.


공덕역, 대흥역


공덕역 주변엔 공덕아이파크, 마포펜트하우스, 공덕파크자이 등 새 아파트에 이어 2020년엔 공덕SK리더스뷰까지 입주했다. 이 중 재미있는 아파트가 2015년에 준공된 공덕파크자이인데, 분양 당시 미분양일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34평(전용 84㎡) 분양가가 대략 6~7억 원 정도였다.


당시 분양조건은 계약금 10%만 있으면 전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즉 자기자본 6,000~7,000만 원 정도만 있으면 60%는 중도금 대출과 나머지 30%는 잔금을 납부 후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었다. 만일 잔금이 부족하다면 아파트 준공 시점에서 전세를 놓아서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었기에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했다. 지금은 경의선 철도길이 공원화되고 지하철역이 엄청 가깝다는 장점으로 인해 시세가 17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아쉬운 점은 뛰어난 학군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점이다. 그래서, 재력이 충분한 사람은 서초, 강남권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있는 곳이다.


노원역, 중계역


노원, 중계역 주변엔 학원들이 많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강북의 학세권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중계그린과 중계무지개아파트 모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적극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단지들이다. 두 곳은 상계주공보다 전세금이 높아서 전세가 오르는 시기만 잘 맞으면 상계주공과 비교해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아파트인 것이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목동역


목동지역 아파트를 우리들은 소위 좋은 학교들과 학원들이 밀집한 '학세권'으로도 분류한다. 이런 이유로 당연히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곳이라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지역 아파트들은 완공한지 오래된 노후 주택들이라 '재건축'이 제일 중요한 화두인 셈이다.


2020년 6월 1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 부실 안전진단기관에 대한 페널티가 강화되는 등 1, 2차 안전진단통과가 지금으로선 상당히 어려운데요. 윤석열 정부 공약 중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안전진단통과의 장애물인 구조적 안전성 항목 50%에서 30%로 하향, 주거환경비율을 15%에서 30%로 상향이 실현되면 경우 목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오세훈 서울시장도 재개발, 재건축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라 목동 주민들에게 기대감이 크다.


그런데, 목동성원(성원상떼빌), 벽산아파트(벽산블루밍)는 규모도 작고 목동7단지와 같이 재건축하는 곳은 아니지만 100퍼센트 목운중학교에 배정된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눈여겨볼 만하다. 사실 목동의 어느 단지에서라도 재건축 진행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면, 이주 수요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아파트라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치역


서울 강남에서도 교육환경이 우수한 곳으로는 대치역 주변이 손꼽힌다. 최고의 학군과 학원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싸다는 선입견 때문에 매수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쉽다. 2017년에도 대치현대는 24평형 기준 매매가 10억 원에 전세가가 6억 원이었으니 갭투자로 4억 원 정도가 필요했었다. 그런데 대치현대 바로 밑에 있는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인 대치효성은 접근이 가능했었다. 2017년 당시 24평(전용 59㎡) 매매가가 8억 원 정도에 전세는 6억 원대였으므로 2억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했던 셈이다. 두 아파트의 전세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용산역(동부 이촌동)


용산역 우측엔 소위 富村으로 알려진 동부 이촌동이 있다. 이곳은 신축, 재건축, 그리고 리모델링 등이 혼재한 곳으로 특히 한강뷰가 매력 포인트이다. 과거 1960년대 이곳은 백사장이었다고 한다. 현재 행정구역상으론 이촌1동이다.


사실상 이곳이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였던 셈이다. 한강 백사장이 대지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강 개발 3개년 계획'의 실행으로 한강 변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으니 신도시가 아니고 뭐겠는가 말이다.


1974년 준공한 이촌동 렉스아파트를 일대일 재건축한 게 바로 래미안첼리투스다. 일반분양 없이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5억여 원으로 재건축이 추진되었다. 당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2평의 시세가 12억원이었으니까 사실 큰 부담금이었다. 그래서 이곳 재건축의 투자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많다. 현재 56층의 101동 중에서 한강 조망권이 최고인 호수는 호가가 40억원이다. 이런 경천동지를 누가 알았을까요? 역세권에다 '한강 뷰'가 덤으로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밖에도 책은 GTX 역세권 도장깨기, 우이신설선, 신림선, 목동선 등 경전철 도장깨기를 통해 수도권 역세권을 일일이 조명하고 있다. 일독보다는 숙독을 권하고 싶다. 머리 속에 역세권 지도가 온전히 자리집힐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면 유먕한 투자처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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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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