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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 즐거운 계획이 나를 행동하게 하는
닐 피오레 지음, 김진희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일 미루는 버릇은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는 지루한 일이나 엄두가 안 나는 일을 피하려다가 몸에 밴 습관이다. 불안과 두려움, 자기 회의를 줄여주는 이 책의 전략을 활용하면 미루는 습관을 하나의 탈출구로 삼지 않고도 생산성 두 배, 나아가 수입도 두 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한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몰입해서 일하기'를 통해 두뇌의 힘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일 미루는 버릇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 복잡하고 힘든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이다. 큰 일을 척척해내면서 일상에서 꼭 해야 할 사소한 일에 꿈지럭대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일의 우선순위를 따져 바로 착수해서 끝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 닐 피오레는 건강 심리학과 능률 향상, 스트레스 관리, 최면술 분야의 권위자로 수천 명이 더욱 생산성 있게 일하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왔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벡텔, AT&T, 리바이스의 임원코칭 전문가로 일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경영 컨설턴트이자 심리학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UC버클리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산업, 건강, 교육 학회의 컨설턴트로 몸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사이콜로지 투데이〉, 〈과학 다이제스트〉, 〈보드룸 리포트〉 등 수많은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미 전역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보드룸 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트레이너 10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아마존 '평생에 한번은 꼭 읽어야 할 SUCCESS 100'에 올라 있는 이 책은 1989년 처음 출간되어 30년 가까이 시간관리 분야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저자는 건강 심리학과 능률 향상, 스트레스 관리의 최고 권위자로서 <보드룸 리포트(Boardroom Report)>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트레이너 10명 중 한 명이다. 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얕은 자기계발 코치에 그치지 않고, 상담자 내면의 심리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찾는다.
AT&T, 리바이스, 연방준비은행 등 30여 년간 일류 기업들과 대학을 상대로 컨설팅하며 증명된 오랜 연구 성과와 수백만 명이 더욱 생산성 있게 일하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운 노하우 및 전략적 툴을 이 책에 전부 담았다.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자신에 대한 꼼꼼한 관찰과 기록,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도구를 통해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신임 심리학자로서 처음 맡은 일은 버클리대학교의 상담센터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미루는 대학원생들을 격려하며 지도하는 일이었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외로운 투쟁을 하는 그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논문 마감을 '계속 미루는 학생들'과 '2년 이내에 마치는 학생들'은 지적 수준이나 정서 상태 등 다른 조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학생들이 상황을 '더 힘들어'했다.
논문을 미루는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대기 중이라고 여기며 모든 약속이나 일상적 일들을 논문 마감 이후로 미루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시달렸다. 반면, 2년 이내에 논문을 마친 학생들은 건강과 휴식에 우선순위를 두고 여가 시간을 꼼꼼히 챙겼다. 그렇게 ‘재충전’된 그들은 의욕과 흥미를 갖고 논문 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던 것이다. 그들은 학위 논문을 마치고 하고 싶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삶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럴 때 일을 미루게된다
어떤 경우에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타당한 일이며, 심지어 이 행위에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일을 미룬 덕에 보상도 받고 문제도 해결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 지겨워서 미룬 일을 이따금 남이 대신해준다.
- 구매 결정을 미루다 보면 세일을 하거나 유행이 지나간다.
- 일을 미뤄도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실제로 어릴 적에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가슴 졸이다가 폭우나 파업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이러한 요행을 바라며 일을 미루게 된다.
- 화를 누그러뜨릴 시간을 벌려고 일을 미루다 보면 부모님, 선생님, 상사, 친구들과 벌이는 심각한 말다툼을 피할 수 있다.
- 새로운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려운 문제의 결정을 미루다보면 저절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 마련이다.
보통 우리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다른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기보다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배운다. 그러나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를 문제로 진단하게 되면, '압박, 두려움, 일을 미루는 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끝내기는커녕 그런 끔찍한 습관을 지닌 자신을 비난하며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전문가들, 상사들, 친구들은 툭하면 우리에게 "정신 좀 가다듬고 일단 시작해"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갖가지 일정과 방법을 동원해 스스로 겁을 줘 일하는 환경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이런 처방으로는 시원치 않은 결과만 얻을 뿐이다. 애초에 일을 미루게 한 문제들보다는 '일을 미루는 사람'인 우리를 보고 처방을 내렸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말~ "해야 한다"
베티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했다. 연간 보고서 업무의 마감기한이 이미 지난 터라 그녀는 크게 낙심해 있었고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보험 관련 대기업에서 사무 관리직을 맡고 있는 베티는 맡은 업무에서만큼은 베테랑이었지만, 연간 보고서 업무는 손도 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베티는 매년 연간 보고서 작성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시작할 마음을 먹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낭비했다. 이 시기만 되면 베티는 몇 주 내내 이런 말을 달고 살았다.
"연간 보고서를 써야 해서요"
"점심을 같이 먹고는 싶은데 연간 보고서를 마쳐야 해서요"
누가 봐도 베티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피해자였다. 그러다 보니 마감만 다가오면 평소 활력 넘치고 명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우울하고 초췌한 모습만 남았다. 등은 엄청난 짐을 진 듯 휘어졌고, 날마다 극심한 피로와 근육통, 불면증에 시달렸다. 베티에게 삶은 자유나 재미는 하나 없는 거대한 '해야 할 일' 투성이로만 보였다.
온종일 '해야 해'라는 말을 달고 살면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되고 피해의식까지 들면서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해 자기합리화를 도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말과 태도를 재빨리 바꾸는 게 좋다. '해야 해'보다는 '선택하겠어'로 말이다. 이는 스스로를 책임감 있고 당당한 존재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생산성 있는 사람으로 변모시켜 준다.
완벽주의에 대한 스트레스
완성된 일에 대한 칭찬은 인색하면서 아직 미완성된 불완전한 일에 대한 비판은 후한 상사가 “자네 이것보다는 훨씬 잘해야 할 거야.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거 알지?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빨리 좀 끝냈으면 해”라고 훈계하는 모습은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의욕을 북돋운답시고 "다른 과목은 모두 A를 받았으면서 왜 수학은 B를 받은 거야?"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주의와 같은 끔찍한 훈련은 자신이 지닌 능력으로는 부모님이나 상사를 절대 만족시킬 수 없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자존감에 좌절을 안기고 손상을 준다. 평범한 실수에 대한 비판에도 그 비판을 딛고 일어서는 자존감이 없이는 일하기 매우 어려운 법이다. 누구나 조금씩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어려운 일을 마쳐도 칭찬에 인색하다. 결국 완벽하지 못할 위험은 감수하기에 너무 크고, 완벽해야 한다는 위협은 도리어 의욕만 꺾어 놓는다.
놀기 우선 일정표
일 때문에 생긴 긴장과 기분 나쁜 감정은 초콜릿 쿠키를 먹는다거나, 텔레비전을 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미루든 놀든 늘 불안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이때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일을 시작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다. 일을 시작하도록 의욕을 북돋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에게 와 닿는 일의 이미지는 박탈감을 주고, 기가 질려 엄두도 안 나고, 불안하게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주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두려움에 마주하고 자신의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참으며 단 몇 분만이라도 집중해서 알차게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일을 끝내고 죄책감 없이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서 책은 '놀기 우선 일정표'라는 방법을 제안한다.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다.
놀기 우선 일정표
1. 한 가지 일에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일하지 말기
2. 한 가지 일에 하루 5시간 이상 일하지 말기
3. 하루에 적어도 1시간 이상 운동하거나, 놀거나, 춤추기
4.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쉬기
5. 30분 동안 집중해서 알차게 일하는 목표 세우기
6. 인간적으로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일하기
7. 작게 시작하기
일을 미루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채택한 그 방법이 오래가길 바란다면 스스로의 실정에 잘맞추어 섬세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대체로 살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일을 미루는 습관에 의지하게 십상이다.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아무리 좋은 처방전이라도 이를 어떻게 갈고 다듬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질 것이다.
전략적인 후퇴를 활용하라
회복력과 강인성을 키워라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라
미리 떠올려보고 머릿속으로 연습하라
효과적으로 목표를 세워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과 상황에 적용해보자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일을 미루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던 고리타분한 행동을 바로잡아 변화하겠다는 의욕에 불태우자. 그러므로 이제부터 어떤 일에 더 전념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