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으로 투자하라 - 개정판
버프 도르마이어 지음, 신가을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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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분석은 진실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된다. 만약 거래량 분석이 없다면 투자자는 퍼즐을 맞출 수 없을 것이다. 거래량 분석에서 거래량은 바로 퍼즐 상자로, 수요와 공급이라는 렌즈로 시장을 들여다보게 도와준다.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거래량 분석은 정밀 과학이라기보다는 '감'에 의존하는 예술에 가깝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거래량은 주가의 선행 지표

 

책의 저자 버프 펠츠 도르마이어는 CMT(CHARTERED MARKET TECHNICIAN)로 개인 자산가, 기관, 트러스트, 기부금의 민영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버프는 불확실한 시황에서도 고객의 특수한 투자 목적을 달성하고 또 능가하도록 고안된 고객 맞춤형 전략을 구축한다. 버프는 이를 위해 리스크를 의식하면서 부를 보존하고 늘릴 수 있도록 고안된 자신만의 최신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들을 활용한다.

그는 증권업계에서 15년 넘게 종사해오면서 금융 자문,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다. 거래량 주가확인지표를 개발, 2006년에 혁신적인 연구에만 수여하는 찰스 다우 상을 수상한 동업계의 혁신가이다. 이밖에도 거래량 가중 이동평균, 거래량 가중 MACD, 거래량 주가확인지표(VPCI), VPCI 스토캐스틱, 반反거래량 손실제한, 추세추력지표, 시가총액 가중 거래량 지수 그리고 수많은 시가총액 가중 지표들과 거래량 토대 강도 지표들을 개발했다. 또한 브라질 트레이더 엑스포, 트레이드스테이션 세계 총회, 머니쇼 국제 트레이더 엑스포에서 특별 연사로 강연했다.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 그런데, 거래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주가의 추이를 관망하는 입장임을 대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상 당일 또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폭증했다면 이는 주가의 큰 폭 상승을 초해한다. 물론 당해 회사의 악재 노출로 일시적인 급매물 출회로 인한 거래량이 증가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거래량은 실체이고,

주가는 그림자일 뿐이다"

 

 

거래량, 주가, 시간은 시장 분석의 기초가 되는 지표들이다. 거래량은 어떤 종목의 양을 추적하는 지표다. 경영에 있어서는 거래량이란 판매, 재고, 고객, 매수 또는 매도한 상품의 양을 뜻한다. 버프는 종종 그냥 지나치는 이런 통계의 이면에 숨어 있는 비밀을 밝혀내고, 거래량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인물이다. 즉 추세에 올라타야 할 때는 언제인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편승해야 할 때는 언제인지, 그리고 추세가 힘을 잃어 빠져나와야 할 때는 언제인지 등을 식별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프는 기술적 분석의 아버지이자 거래량 분석의 대가인 조셉 E. 그랜빌에게서 배우기로 하고, 그랜빌의 OBV 개념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랜빌은 거래량이 주가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설파했는데, 그 진리는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래서 버프 또한 주가와 거래량의 역동적인 관계, 즉 주가가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과 거래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를 분석할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그렇다고 버프의 거래량 분석이 만병통치약은 분명 아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설프게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서 낭패를 당할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 한 마디로 '불완전한 지식은 위험한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어설픈 지식은 득得보다 실失이 큰 법이다. 기술적 분석도 마찬가지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그런 경험 없이 단순히 지표에만 의존하다가는 값비싼 수업료를 징구당하게 된다.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 분석

 

펀더멘털리스트는 기업 분석을 토대로 주가를 평가한다. 기술적 분석가는 주가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을 관찰해 가능한 지지 수준을 확인하는데, 이것이 펀덜멘털리스트가 분석한 주가와 같을 수도 있다. 지지선이란 무엇인가? 지지선은 곧 수요(매수자들)다. 그렇다면 수요는 어디서 나오는가? 종종 기업 가치에 대한 펀더멘털리스트의 판단에서 수요가 발생한다. 이런 식으로 두 가지 관점은 다른 방법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펀더멘털 분석은 내재가치에 대한 연구에 토대를 두고, 기술적 분석은 외부 행위에 의해 형성된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수요가 가용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가용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주가는 다시 하락한다. 거래량은 이처럼 가격을 형성하는 수요 세력과 공급 세력의 힘을 저울질한다. 이런 식으로 거래량은 시장 또는 주식에 돈이 유입되는 흐름과 빠져나가는 흐름을 반영한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믿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많은 이가 간과하는 거래량 분석으로 투자자가 시장을 판단하는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도구와 개념을 제공하고자 한다.

 

"거래량 분석은 시장의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탁월한 관점으로

이는 다른 분석 형태로는 얻을 수 없다"

 

 

시장의 움직임은 큰 손이 좌우한다 

근대 이후 기술적 분석의 아버지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간한 찰스 H. 다우를 꼽는다. 그는 1870년대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했는데, 당시엔 주식이 그리 유망한 투자처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알려진 정보도 거의 없었고 그나마 나도는 정보도 믿을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때는 주가 원장에 기록되기도 전이었다.

 

1889년 7월 8일, 통계학자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경제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간한 다우는 1894년 9개 철도회사를 바탕으로 다우존스교툥평균을 만든다. 1896년 5월 26일, 12개 산업 주식을 바탕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을 만들었는데, 이후 이는 널리 사용되었다. 또한 편집장으로서 그는 자신의 탁월한 이론을 적용해 시장의 평균을 해석하고 경제를 예측하는 기사를 썼다.

 

다우와 동시대 사람인 와이코프는 1907년 미국 최초의 투자 잡지인 <더 매거진 오브 월스트리트〉를 창간, 시장의 움직임 이면에서 작동하는 원인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다우 이론에서 일탈했다. 그는 주식 거래에서 나타나는 수요와 공급의 경제적 원칙에 주목, 주가와 거래량의 움직임을 통해 관찰된 행위가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라고 믿었다.

 

그 결과 와이코프는 시장이 세 가지 원칙에 의해 움직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 원인과 결과의 법칙, 노력 대 결과의 법칙인데, 시장의 움직임이 대부분 큰손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큰손들이 주식을 마구 사들인 다음 개미들에게 비싼 가격에 되판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을 확인하는 데는 거래량이 핵심이라고 믿었다.

 

 

거래량은 힘이다

 

"제다이의 힘은 세력에서 나온다"

- 요다

 

투자 정보에 있어서 거래량은 결정적인 요소임에도 통상 대다수의 투자자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재무 분석가들은 거래량을 고려조차 하지 않으며, 기술적 분석가들은 거래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아래의 두 가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거래량은 주가의 변화가 실제화되기에 앞서 이를 짐작하게 해준다.

둘째, 거래량은 기술적 분석가가 주가 변화의 의미를 해석하도록 도와준다.

 

 

거래량이 적은 주가의 움직임 

강세장에서 주가가 급상승하지만 거래량이 보통 내지는 적다면 이는 탐욕스러운 시장임을 암시한다. 이 때엔 개미투자자들이 자신들도 따라 벌겠다고 동참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종종 큰 호재가 발표되기도 한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투자자들이 동참하고 싶어한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기다려왔기에 주가가 얼마까지 상승할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본다. 그러다 약세로 전환되면 개미들에게 주식을 내놓는다. 

 

상승세지만 거래량이 평균적이거나 적은 것은 둥근 천장 형성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지친다. 서서히 맥이 빠지면서 추세의 방향을 돌린다. 거래량이 적고 주가도 하락하는 움직임은 흔히 약세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는 흐름을 반전시킬 만큼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약세가 일시 정지하는 것으로 끝나고 만다.  

 

시장이 강세의 한가운데 있을 때 낮은 거래량을 수반하는 폭락장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대체로 기업에 관한 뉴스나 기타 정보를 투자자들이 잘못 받아들일 것이다. 주가의 움직임은 크지만 거래량은 적다. 이는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스마트 머니(Smart Money,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에 의하여 시황 변화에 따라 빠르게 회전되는 자금)는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는다. 악재가 터질 것으로 예상한 기관들은 이제 참을성 있게 지지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단기 하락이 진정되거나 반전되기 시작하면 이는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으니 매수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라는 신호이다.

 

 

채널, 지지와 저항을 나란히 이어 그린 線선

 

채널은 거래 범위의 바닥에 있는 지지선을 수평으로 연결한 것이다. 지지선 위로 나란히 그은 선은 거래 범위의 꼭대기를 형성하는 저항선이다. 이처럼 채널은 상승세, 하락세, 횡보장에서 나타날 수 있다. 주가가 하단에 접근하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매수자들과 상단에 접근하면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매도자들 사이에서 주가는 요동을 친다. 우리들은 보통 이를 박스권이라고 말한다.

 

주가 하나만을 살펴보면 주가 돌파의 방향은 주가가 채널 내 머무르는 동안에는 사실상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래량 지표들은 돌파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돌파가 발생하면 거래량이 이례적으로 많아야 하는데, 거래 범위의 일일 거래량 평균이 최소 150%는 되어야 한다. 거래량이 많을수록 돌파의 유효성은 높아진다.

 

때때로 주가가 낮은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돌파 지점으로 서서히 되돌아가기도 한다. 상승 돌파 이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과거 매도자들이 매도를 후회하고 매도가에 다시 주식을 매집하려고 들기 때문에 과거의 저항 지점이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탈 시에도 이전 지지선이 저항선 역할을 한다. 이러한 후퇴는 최초의 돌파를 놓치거나 이탈에 물린 사람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한다.

 

 

스캘퍼, 거래량 수준을 높였다

 

초고속 인터넷의 발전과 온라인 트레이딩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극초단타 매매를 즐기는 트레이더들이 많이 생겼다. 이들은 스캘퍼라고 부른다. 이들은 낮아진 트레이드 비용을 무기로 삼아 거래가격의 갭이 생기면 주저함이 없이 매매에 임한다. 이로 인해 거래량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들의 가래량이 거래량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지만 방향성이 없는 트레이딩은 거래량 분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스캘퍼들의 매매는 빨라진 컴퓨터 속도와 낮아진 트레이딩 비용으로 인해 발생된 관행이기에 아마도 이는 장기적으로 계속도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의 시장 구조가 초래한 거래량의 증가를 취소하거나 정화할 필요까지는 없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

앞서 말했듯이 거래량 분석은 '감'에 의존한다. 이런 분석 툴을 채택하는 투자자라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엄격하고 정밀하며, 나아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규율을 적용해야 한다. 기술적 분석의 성공 여부는 분석하는 사람의 수행 능력과 시장을 가늠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기술적 분석을 취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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