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동서고금의 지혜도 세 가지로 요약하는 경우가 많다. 공자는 지혜, 어짊, 용기를 인간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으로 보았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진실됨, 착함, 아름다움을 인간의 세 가지 이상으로 여겼다. 이 외에도 서영화 베스트3, 3대 천왕, 미녀 삼총사처럼 사람들은 세 가지 꼽기를 좋아한다. 올림픽에서는 3위까지 순위를 매겨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수여한다. 여하튼 사람들은 예부터 3을 좋아했다. - '시작하며' 중에서

 

 

3의 생각법을 소개합니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니혼TV <세계에서 가장 받고 싶은 수업> 외 다수의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저자와 강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오늘 저녁 메뉴 베스트 3를 떠올려보자. "요즘 튀김을 계속 먹었으니 튀김은 피하자. 산뜻한 것을 먹고 싶으니 회나 국수로 할까? " 이때 세 번째 메뉴가 쉽게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일단 세 가지 안을 내보자. 억지로라도 떠올리다 보면 뇌가 좋은 방향으로 데워지면서 생각이 진행된다. 선택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이로써 생각의 회로가 분주해진다.

 

3의 생각법

 

세 가지를 선택한다

셋으로 분류한다

3단계로 평가한다

 

 

창의력은 초록색 볼펜에서 나온다

 

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삼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습관을 들이자. 이해 속도가 빨라지고 효율도 한층 상승된다. 그냥 읽는 수동적인 태도로 독서한다면 이 사람의 뇌도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삼색 볼펜을 손에 쥐고 있으면 달라진다. 중요하거나 재미잇는 문장에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다.

 

정보 분류 요령

 

빨간색~ 중요

파란색~ 조금 덜 중요

초록색~ 개인적 재미

 

지금은 독자적인 시각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대다. 내게는 아무래도 독자적인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초록색 볼펜을 사용해보기 바란다. 국어 시간에 "이 글에서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잘 풀었던 사람이라면 초록색 밑줄 긋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부디 마음을 열고 글을 즐기면서 읽어보자. 책이나 잡지, 자료를 읽을 때 재미있는 부분과 마음에 드는 부분을 의식하며 읽는 그런 습관이 몸에 배면 나만의 발상, 나만의 관점 등이 생긴다. 

 

 

프레젠테이션은 A, B, C로

여기서 3의 리듬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그 이유는 첫째 무엇, 둘째 무엇, 셋째 무엇입니다"라고 무난하게 나열하기보다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무엇, 두 번째는 무엇, 그리고 마지막은 무엇입니다"라고 세 번째 항목 앞에 잠깐 틈을 두어 듣는 이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화법이 효과적이다. 이런 방식을 쓰면 듣는 이의 인상에 남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온다.

 

저자는 이것을 'A, B & C' 방식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C에 가장 강력한 기둥을 배치해 뒤로 갈수록 무르익는 흐름을 취해도 좋고, 약간의 유머를 섞어 가볍게 농담을 던지듯 제시해도 좋다. 2020년 올리픽을 유치하려고 2013년 도쿄는 철저하게 세 기둥 방식을 지켰다. 실제 프레젠테이션 원고를 보면  A, B & C 방식으로 짜여 있었다. 

 

 

벤다이어그램을 활용해 최고의 선택지를 찾아라

 

신제품을 만들거나 기획할 때 맨 처음 떠오른 아이디어만 파고들면 발상이 넓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세 가지 요소를 바탕ㅇ로 벤다이어그램을 그려보자. 자신의 기획이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의 가지를 뻗어 나가 또 다른 콘셉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 덮어놓고 큰 그림만 보려고 하면 금세 막막해진다. 그럴 때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세 가지로 압축해보자. 그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며 생각해보면 점차 목표가 명료해져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다. 세 가지가 겹쳐 지는 부분, 즉 교집합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도쿄대 학생들의 노트 정리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에 다닐 적에 교수들이 강의시에 특별히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는 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도쿄대생들은 참 대단했다고 고백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노트를 보면 강의 내용이 자동적으로 단계화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노트의 가장 왼쪽이 대항목, 한 칸 띄우고 중항목, 다시 두 칸을 띄우고 소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교수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용의 중요도나 분류에 따라 '지금은 이 단계의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그 안의 작은 분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구나' 하고 판단해 단계화했던 것이다.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친구들의 노트를 읽는 쪽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의 내용을 단계별로 분석해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정말이지 대단해 보였다. 과연 도쿄대생이구나 싶었다.

 

 

 

세 번째가 세상을 움직인다

 

우리는 흔히 '흑백논리'를 자주 인용한다. 하지만 세상일엔 반드시 흑백으로만 나뉘는 게 아니다. 이 둘의 중간지대인 회색 지대도 분명 있다. 정치판에서는 이를 중도파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이분법의 명쾌함에 빠져 있어서 소위 '회색 분자'를 나쁜 사람 내지는 '불의不義'로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는 남과 여 사이에 '아이'라는 제3항의 탄생으로 이어져왔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각에도 제3항이 들어가면 움직임이 생긴다.

 

프랑스 혁명도 제3항이 힘을 발휘한 경우다. 왕과 귀족에게 반대하는 시민들이 "우리는 제3신분이다"라며 일어났다. 평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혁명을 일으킨 것이다. 이것 역시 제3항이 만들어낸 새로운 움직임이다. 제1항과 제2항으로만 이루어져 있던 세상에 제3항이 나타나면 기존 체제가 무너진다. 3은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 

 

 

셋으로 리듬감 있게

새로 시작하는 일, 새로 다니게 된 학교나 직장 등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일은 누구에게나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사하고 생각해서 세 가지 행동으로 정리하자. 그리고 되도록 리듬감 있는 표어로 만들어 자주 되뇌자. 

 

"전기 오케이, 가스 오케이, 현관 오케이"

 

예를 들어,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위와 같은 행동 표어를 외치면서 확인한다면 헷갈려서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와같이 리듬감 있는 세가지 행동의 실천은 결국 자신의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평일 2분할법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일주일 단위라면 대략 시간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업무 배분에 강약을 넣어 일주일에 리듬감을 불어 넣자. 저자는 이때 업무량을 기준으로 배분하지 않고 스트레스의 정도로 배분한다. 즉 한 주를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와 느긋한 시기로 나누는 것이다. 이런 강약 리듬을 만들어 몸을 거기에 적응시키면 별다른 저항 없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도 이렇게 해보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어른의 인생엔 3번의 체인지가 필요하다

 

어른의 인생 3분할법

 

제1기(35~50세)~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

제2기(50~65세)~ 원숙기

제3기(65~80세)~ 여생기

 

이렇게 어른의 인생에 존재하는 세 번의 이행기에는 저마다의 마음가짐과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이른바 삶의 방식에 기어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다. 지금까지의 삶과 달리 기어를 바꿀 필요가 있다. 갑자기 기어 체인지를 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단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3은 생각에 추진력을 달아 준다

 

유럽의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은 하나님과 예수, 성령을 '삼위일체'라고 일컫고 숫자 3이 존재의 비밀을 품고 있다고 여겼다. 프랑스 혁명의 구호인 '자유, 평등, 박애'도 3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져 리듬감이 있고 기억하기 쉬워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숫자 3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소경 3년"

 

이는 과거 한국의 여성들이 시집으로 출가를 할 때 친정어머니로부터 듣는 훈육의 말씀이었다. 지금에야 어림도 없는 말이라고 할지 몰라도 과거엔 이 세 마디가 여성들에겐 옥과로 여겨졌던 불문율이었다. 살아가다 보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척 많다. 일단 세 가지로 요약해서 생각해보자. 이 책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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