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도 스펙이다 - 꿈에 다가가는 당신에게 용기를 주는 한마디
최해숙 지음 / 생각지도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나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애초에 좋은 부모를 만났거나 성공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평탄하지 않고 상처투성이였던 나는 애초에 행복해질 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상처가 오히려 살아가는 데 힘이 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으며, 큰 어려움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꿈파쇼를 아시나요?

 

저자 최해숙울산 토박이로 '울산 큰애기'라는 단어에 걸맞은 풍채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파하는 '꿈을 파는 여자'다. 상처 많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20대에 남들보다 빨리 세상을 배웠고, 일찍 성장통을 겪고 외로움을 견뎌냈다. 삶의 상처였던 어머니를 받아들인 후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패러다임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게 되면서 인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성공팩토리 리더십센터' 대표로서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DTL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청소년 강사 양성 및 초, 중, 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8,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오고 있다. 또 '꿈을 파는 강연쇼(꿈파쇼)'라는 토크 콘서트를 시작해 청소년들의 문화교통비를 후원하고 있으며, 전문 직업인들을 진로체험 특강 강사로 학교에 파견하는 '꿈파쇼 직업멘토단'을 창립했다.

 

그녀가 꿈파쇼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26세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그녀가 코칭을 배우고 강연을 하자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그래서 게릴라식으로 사람들을 모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는 강연 자리를 마련했다. 그런데 그날 한 분이 오늘 강연 때문에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다음 강연은 언제입니까?"라고 물었다. 간절한 눈빛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다음 달 셋째주 목요일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꿈파쇼의 시작이었다.

 

이후 그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을 찾아 나서며 '울산 영웅 100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매달 한 분씩 꿈파쇼 무대에 모시게 되었다. 유명하지 않아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얘기 같다며 공감했고, 상처 가득한 그들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4여 년 동안 진행된 꿈파쇼는 꿈에 대한 이야기의 전달하기를 넘어 이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익금으로 청소년들의 문화교통비를 후원하고, 조손가정에 교복을 후원하는가 하면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하는 8,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꿈파쇼 직업멘토단'을 창립해 전문 직업인들이 진로체험 특강 강사가 되어 학교에서 강의를 해준다.

 

그녀는 이 책에서 삶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세 가지 처방전을 제시한다. 첫째, 행복 리스트를 만들어라. 2시간만 잘 버틸 수 있는 행복 리스트를 만들 것을 권한다. 둘째, 에너지가 바닥일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라. 힘들 때는 시간을 정해놓고 그 힘든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힘들어하면서 그 감정을 보내주어야 한다. 그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행복 리스트를 만들어 에너지를 올리고 중요한 선택을 하면 된다.

 

 

 

 

결핍은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다

 

우리들이 걸어 가는 인생길에는 꽃 길만 있을 수 없다. 즉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진동하는 꽃 길이 있는가 하면 그 외에도 발바닥을 아프게 하는 거친 자갈길도 몸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가시밭길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우리들 앞에 펼쳐진 인생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성공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가 실패다. 실패 없는 성공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운이 좋아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큰 돈을 거머 쥔 사람 앞에는 당연히 꽃 길만 펼쳐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노숙자로 전락한다는 통계 보도가 있다. 왜 그럴까? 실패를 맛보지 않고 바로 성공이라는 단 맛을 본 사람은 결국엔 쓴 맛을 보게 된다는 거다. 이는 진리인 듯 싶다.

 

우리 대부분은 성공과 행복을 물질적인 척도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전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는 것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 세상에서나 가능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단지 많고 적음에 따라 평가하려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대체로 많이 가지려고 애쓴다. 이런 마음 자세를 가질 경우 결핍이 생긴다. 이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가 생기면서 꿈이 생기는 법이다. 실패가 발명의 어머니이듯이, 마찬가지로 결핍은 성공의 어머니인 셈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란 찾아온다. 그런데,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또 슬그머니 왔다가 급히 종종 걸음으로 내빼기 때문에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기회의 신은 앞머리는 무성한 반면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양발 뒷굼치에는 날개가 달려있다고 묘사한다. 더구나 기회는 찾아올 때 예쁜 선물의 모습처럼 오지도 않는다.  

 

현실적으로 뭔가 많이 부족한가? 결핍된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그래도 좋아하는 영역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기회는 바람처럼 그 삶에 스며들게 된다. 즉 좋아하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결핍을 행복의 원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 결국 행복을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고,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결핍은 결코 상처로만 남지 않기 때문이다.

 

꿈 전도사 김수영(우측)과 함께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저자가 시작한 꿈파쇼는 '사람'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는 저자가 만들었다기보다는 파도처럼 몰려든 사람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다음 강의는 언제예요?"라는 이 한 마디가 지금의 꿈파쇼를 잉태한 셈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과 강점이 있다. 이런 능력들이 한데 어우러져 꿈파쇼가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꿈파쇼는 강연자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다. 묘하게도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 동병상련이라는 위로와 위안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꿈파쇼는 강연자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이는 자리다. 강연자들도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그들이 느끼는 힐링은 자연스레 청중들에게도 전파된다. 그리고 꿈을 위한 나눔은 결국 또 다른 꿈의 성취를 만들어낸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일 뿐

 

우리들은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 아니로니하게도 그렇게 살다 보니 스스로 정말 바쁘다고 착각한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도 여름철 휴가를 가기 전에 몸을 만들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성공하려면 이를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퇴근 후 술약속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1박 2일의 목포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3년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던 '목포 가서 세발낙지 먹기'를 실현함으로써 말이다. 시간은 꿈을 위해 투자할 때 결과가 나타나는 신의 선물이다. 시작은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출발하는 게 아니다. 돈을 모아서 결혼한다는 노총각, 노처녀의 생각이 어리석은 것처럼 말이다. 결혼이 먼저이지 돈을 모으는 게 먼저가 아니다. 출발해야 비로소 시작점이 만들어진다. 

 

 

꿈을 이루는 방법

 

첫 번째 단계~ 상상하라

두 번째 단계~ 꿈의 목록을 적어라

세 번째 단계~ 꿈을 구체적인 목표로 바꿔라

네 번째 단계~ 비전보드를 만들어라

다섯 번째 단계~ 플래너로 시간을 관리하라

 

 

꿈이 이루어졌다고 미리 상상하라

 

영화 <마스크>의 주인공 짐 캐리의 성공스토리는 무척 감동적이다. 그는 아픈 어머니를 즐겁게 해주겠다는 생각에 희극을 시작하면서 영화배우를 꿈꾸었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집까지 잏고 노숙 생활을 할 때, 그는 아버지를 위해 문구점에서 가짜 백지수표를 산 후, '1,000만 달러'라고 표기했다. 이후 그는 가족들에게 반드시 실제 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정말로 그가 예상했던 1995년 추수감사절에 정확하게 그 꿈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짐 캐리처럼, 바로 이미 이루어졌다고 상상하는 일이다. 건물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계를 하거나 땅 구입하기, 건축가 알아보기 등을 말한다. 모두 틀렸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어떤 건물을 지을지 상상하는 일이다. 선명하게 완성될 청사진을 상상하고, 그 이후에 건물을 짓기 위한 돈도 설계도 건축가도 알아봐야 한다.

 

 

 

 

상처를 스펙으로 만들어라

 

지금 힘들다면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 자신의 상처를 그냥 상처로만 남길 것인지, 몇 년 후에 이 상처를 스펙으로 만들 것인지, 이는 스스로가 선택하기 나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