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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 적자 인생을 흑자 인생으로 바꾸는 기적의 돈 심리학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바꾼 것은 심리학이었다. 내 돈
체험담을 살펴보니, 나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돈 자체와 구별하지 못했다. 본질을 따지자면, 돈을 가득 쌓아 둔 사람이 그 돈 때문에 내리는 선택을
저 혼자서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무생물 탓으로 돌려 비난했다. 적개심을 분출할 대상이 필요했지만, 엉뚱한 곳에 화풀이햇다. 돈의 개념에서
분리한 내 좌절을 착취와 타락을 낳고 영속시키는 인간의 나약함과 체제에 더 생산적으로 쏟아 냈다. 그러고 나서야 돈이 진짜로 무엇인지 보였다.
돈은 도구일 따름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
저자 새라
뉴컴은 행동경제학자이며 소비자심리학,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의사결정, 개인 자산 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글로벌 투자 자문사
모닝스타와 헬로월렛에서 연구와 자문을 맡고 있고, 행동과학 연구 성과를 앱이나 개인용 관리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한다.
'괴짜 경제학'에서 시작되어 '넛지'까지 이어진 대중과 정책 입안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행동경제학이라는 통찰력 넘치는 분야를 사람들의 경제
활동에 적용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행동경제학으로 박사를,
재무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개인 재무 관리 전문가 인증을 받았다. 일반 인, 직장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비 및 투자 부분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명쾌하게 들려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돈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와 2부(처음부터 다시 쓰는 돈 심리학)에서는 돈이 우리들의 삶에 차지하는 위치를 다룬다. 우리들의 돈 체험담을 살펴보면서 돈과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맺고 있는 원인을 찾아낸다. 3부(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부를 깨워라)에서는 돈을 다루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즉
'풍족한 예산'이라는 새로운 돈 관리법을 통해 만족을 느끼고 꾸준히 적용할 수 있는 재무 설계법을
알려준다.
돈의
의미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있다. 자식의 많은 부모는 어느 한 자식이라도 잘못 되면 이게 바로 근심거리가 되므로 아예 자식이 없으면 걱정할 일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자식이 없으면 노후에 걱정할 일이 더 많아진다. 돈도 이와 유사하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근심거리인 게 바로 돈인데,
노후에는 없을 경우 더 걱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우리들은 돈에 관한 대화를
꺼내려고 하지 않는다. 잘못 시작하면 이로 인한 오해 때문에 관계가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웰스 파고가 발표한 조사에 다르면
설문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가장 난처한 대화 주제로 '돈'을 꼽았음이 이를 잘 대변하는 셈이다.
흔히 부자들은 돈 얘기를 많이 할 거라고 오해를 한다.
이는 틀린 상식이다. 부자들도 가난한 사람만큼이나 돈 얘기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는 돈의 규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곧바라 뒤따르기
때문이고, 많고 적음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상호 다툴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돈이 많은 부모는 이이들에게 돈 관리를 가르친다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 이는 책을 파는 저자들이 지어낸 말이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겨우 17퍼센트 정도가 성인이 되면 알려주겠다는
반응이었다. 그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애들이 알 바 아니어서"라는 답변이었다. 사실 과거부터 돈은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즉 한 세대가 돈을 벌면, 다음 세대는 이를 쓰고, 그 다음 세대는 다시 맨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선 "부는 삼대를 못 간다"라고 말한다.
돈으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한다
고급 레스토랑을 출입할 때 발레 파킹을 이용하는가? 이를 해 본 사람은 다 안다. 자신이
몰고 온 차량의 급수에 따라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즉 외제 차량이거나 고가의 대형 세단차일 경우엔 대체로 굽신거린다. 이런
현상은 굳이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매운탕, 추어탕, 냉면 등 일반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늘 돈과
계층을 연결시킨다. 겉으로 드러난 온갖 사소한 사회적 신호로 서로를 이야기한다. 어디에 사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부모와 아이가 어떤 학교에
다녔거나 다니는지, 어떤 차를 모는지, 어디에서 물건을 사는지, 어떤 어휘를 쓰는지, 어떤 단체나 명분을 지지하는지, 얼마나 베푸는지 등등,
이는 모두 사회경제의 사다리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돈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자신이 어떤 돈 메시지를 접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그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마음에 새겼는지, 또 오늘날 그 메시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이해해야 한다"
돈에 관한
심리학
사람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돈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과거 몇 십 년 동안에 걸쳐 연구한
바로는 흥미로운 역설이 밝혀졌다. 즉 돈이 없으면 우울증을 앓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어려운 과제에서 성과가 떨어지고, 기대수명까지
줄어든다. 반면에, 돈을 떠올리기만 해도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고, 동정심이 줄어들 수 있다. 즉 돈이 없으면 성과가 낮아지고, 인간관계가
나빠지고, 어쩌면 더 일찍 죽을지 모른다.
모순적인 이 상황을 우리들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돈과 사람,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할까? 자신의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치 있는 삶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들은 마음을 연구하면 된다. 돈과 건강한 관계를 키워가고, 간단하고도 새로운
사고방식을 익힐 때, 우리들은 가난하든 부유하든 겪게 될 심리적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가난에서 벗어나야 할 과학적
이유들
스트레스~ 돈이 넉넉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울증~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인간관계의 위기~ 돈에 짓눌리면 인간관계가 어렵다
고정 관념의 위협~ 가난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편견을 갖는다
방어 기제~ 평가받기를 두려워 해 이런 상황을 아예 피한다
공공연히 창피 주기~ 저소득층에 그대로 머물라는 압박을 강하게 받는다
돈은 정말로 사람을
움직인다
부자들이 연민을 덜 느끼거나 불우한
이웃을 덜 도우려는 듯 보이는 데엔 까닭이 있다. 알려진 대로,
돈을 그저 떠올리기만 해도 사람들의 행동에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모두 나타난다. 사람들은 돈을 떠올릴
때 한계를 시험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혼자 더 오래 노력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대개 더 잘 해내고, 혼자
일하기를 좋아한다.
마치 돈이 불쏘시개라도 된 것처럼
스스로 성취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한편, 이런 자립성엔 좋지 않은 면도 있다. 돈을 떠올릴 때 우리는 자립심이 강하게 들지만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는 것을 싫어하는 마음도 생긴다. 성취지향적인 경향이 되면서 남을 덜 도우려 하고 남이 자신의 도움을 바라지 않기를
바란다.
자산이 소득을
낳는다
우리들이 받는 급료를 생각해 보자. 소득을 낳는 자산은 바로 우리들이
고용주에게 제공하는 노동이다. 우리들의 시간, 체력, 지능 등이 모두 합쳐져 고용주가 보기에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 즉 노동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풍부한 실전 경험 등이 가미된다면 그 가치는 덩달아 커지면서 당연히 잠재 소득도 증가할 것이다.
노동 = 소득을 낳는 자산
우리들이 받는 월급이 과연 고용주에게서 나올까? 아니다. 고용주는 그저
우리들의 시간과 기술을 빌릴 따름이다. 월급은 우리들이 노동이라는 형태로 고용주에게 빌려주는 내부 재원을 값어치 있는 자산으로 바꾼 결실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기술이 곧 자산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받는 월급은 우리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지출과
욕구
현금 흐름 예산에서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란 간단해 보인다. 소득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지출만 어느 정도 줄이면 된다. 그렇다.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순한 원칙을 지키기가 왜 어려울까? 이는 우리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리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욕구를 채우려는
시도이다
우리가 느끼는 욕구가 모두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왜 그리
중요할까? 왜냐하면 욕구는 무시한다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깊은 욕구를 용인하지 않을 때, 흔히 욕구는 더 커지고 욕망이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을 아는가? 어떤 지출을 줄이려 했다가 결국 자신도 모르게 돈을 펑펑 쓰고 만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를 입증하는
행동인 셈이다.
매슬로의 욕구 계층
(매슬로는 막연하게 기본 욕구가 충족돼야만 상위 욕구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돈이 나오는 원천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돈이 나오는 원천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따라서 자기
자신의 재원은 당연히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돈의 수혜자도 자기 자신이다. 지출은 모두 스스로의 욕구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일수록 돈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일이 더 쉬워질 것이고, 물질적 환경이 바뀔 때 더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