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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의 힘 -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기적의 시간 사용법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우리는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출근해야 하니까, 일해야 하니까, 공부해야 하니까 등 외부 조건에 의해 시간을 사용해왔다. 거기에만 익숙하다. 늘 바빴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외부에 의해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바쁘지 않은 시간'을 생각해보라. 출근길, 퇴근길,
쉬는 시간, 주말 등 그 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있었는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연예기사를
보거나 잡담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들은 무엇을 위한 시간이었을까? 연예 기사를 보고 게임을 하면서 나의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긍정적이거나 발전적인 방향은 아니었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무의미하게 허비하는 시간을 가치있게
활용하라
저자 김범준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SK브로드밴드, 삼성SDS를 거쳐 현재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이다. 직장을 다니는 틈틈이 글을 써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LG그룹,
삼성그룹 등의 대기업과 KB국민은행, MG새마을금고 등의 금융기관 및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K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전파하는 강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도 회사밖에 몰랐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 등 마음속에 다양한 바람을 가졌지만 주어진 회사의 일을 처리하는 데도 급급해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몇 년 전 출근길, 단 30분 동안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제대로 사용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실현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그가 실천하고 있는 시간관리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발견'하고, 목표에 맞게 적절히 '배분'해, 빠르게
'사용'하는 3단계를 통해 나 자신과 인생을 바꾸는 시간 사용법을 제안한다. 현재 그는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의
대학원생으로 변신해 새로운 미레를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 <끌림의 대화>, <회사어로 말하라>, <남자어로 말하라>, <아빠의 인성 교육> 등이
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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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해보면 주위엔 온통 수구리족들이다. 십중팔구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목을 숙인 채 온 정신을 거기에 팔고 있다. 운이 좋아 좌석을 차지햇다면 반대편을 바라보라. 장관이다. 어찌 보면 엄숙하기도
하다. '침묵은 금이다'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오로지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거의 몰입의 경지이다. 이를 비난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이렇게 빠져드는 시간이 진정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만약 무의미하게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런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라는
게 바로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다. 출퇴근 30분을 알뜰하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펼칠 이유가
없다.
30분이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3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 갖기'를 실천하기 전에는 저자도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 '시간이 없어', '할 게 없어' 등이었다고 고백한다.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말고도 다른 시간이 분명이 있음에도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팡팡게임을 하는 시간은 뭐란
말인가?
보통 8시면 퇴근했으니 저녁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 별다른 행동 없이 지하철에 서 있는
출퇴근 시간 그리고 주말 시간까지 운동하고 공부하고 책을 읽을 시간은 충분했다. 할 일도 분명 있었다. 영업을 맡고 있는 직장인이자 세 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해야 할 일, 덧붙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할 게 없다고 했다.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
1. 시간을 달리 쓰는
것
2. 머무는 곳을 바꾸는
것
3.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라
퇴근 후 저녁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 시간 내지는 휴식 또는 사교의 시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시간의 가치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저 TV 드라마나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면서 낭비해버린다. 사실 그 시간은 일하는 시간과 절대 가치가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만약 당신이 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시간당 가치를 아래와 같이 생각해도 좋다.
200만 원 / 20일 / 8시간 =
12,500원
(근무일 20일, 근무시간 8시간
기준)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 TV 시청만
했다면 시간당 12,500원을 지불한 셈이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TV를 통해서 지식을 얻거니 휴식을 취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
말도 맞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른 법이니까. 나는 프로야구 중계 방송의 애시청자이다. 이를 시간 낭비라고 여기질 않는다. 따라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하고 싶은 게 많고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값을 계산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더욱 가치 있게 시간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넥타이를 매는 시간이 아까워서 매지 않았고
신사복 대신몸에 편한 옷차림을 선호했다'
- 공병우, <나는 내 식대로 살았다>
중에서
오늘의 30분, 극적으로
내일을 변화시킨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직장인들은 대체로
공부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회삿일에 충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도서가 바로
자기계발서다. 이 또한 IMF 사태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과연 직장인들에게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을까 싶다. 뜻하지도 않은 명예 퇴직이 발등에 불
떨어지듯 하니까 뭐라도 남보다 잘난 게 있어야 겠다고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때 맞추어 이런 류의 도서들이 발간에 열을 올렸고
말이다.
사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공부는 늘 필요하다. 공부에 나이가 있겠는가. 공부는 미래를 결정한다. 직장인인 저자가 대학원 과정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를 병행했던 방법이 매우
흥미롭다. 여기에 소개해 본다. 그는 평일에 매일 1시간씩, 토요일 5시간씩 공부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요일 시간을 아래와 같이 활용했다.
첫째, 평소 출근 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좀 더 길게 사용한다.
둘째, 아이가 주말에 클럽
활동을 하는 동안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보충한다.
셋째, 아이들이 자면 취침
전의 시간을 마무리 공부에 활용한다.
투자의 귀재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인 워렌 버핏, 그는 다독가로도 유명하다. 10살이 채 되기도 전 아버지 서재에 꽂혀 있던 경제 관련 서적을 읽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0대 초반부터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고 10대 중반에는 이미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을 수백 권을 읽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는
하루를 종이 신문 읽기로 시작한다고 한다. 책 속에서 지식을 건져 올리고 신문 속에서 세상 돌아가는 바를 체크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사람은 이를 좀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다.
"책을 읽는 사람은 다른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보다 주제를 깊게 탐구하고 몰입할 수 있다" - 마크
저커버그
시간의 주인이
되라
책의 제목이 굳이 '30분의
힘'인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저자는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30분, 정말 길어도 1시간 정도다. 그래서 그는 무슨 일을 하건
집중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바로 시간을 끊어서 배분하는 것이다. 30분씩 또는 1시간씩 말이다. 타이머를 맞춰 두고
알람이 울리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얼마간 쉬었다가 다시 일하는 식이다.
여기에다 그는 더 강력한
방법을 사용한다. 바로 장소를 이동해버리는 것이다. 보통 그는 자신의 일에 관여할 사람이 없는 장소, 예를 들어 집 근처 카페에서 원고를
집필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고 30분 또는 한 시간으로 타이머를 맞춰 놓고 글을 쓴다. 타이머가 울리고 내가 계획한 시간이 다 지나면?
재미있게도 그는 다른 카페로 장소를 옮겨버린다.
회사일에다 대학원 공부, 또
강연까지 정말 그에게는 시간이 무진장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나에게 그는 또 한 방을 먹인다. 나만큼이나 그도 프로야구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직관을 즐긴다고 하니 부러워해야 하는 건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지 참 엉뚱하다고 느껴진다. 이처럼 그는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리자면 '완수'를 설정해 놓아야 10분, 20분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어느
소설에서는 부자가 빈자에게 돈을 주고 시간을 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이 공짜로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가고 있다" -
김영하,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