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커 피드백 수첩 (본책 + 다이어리)
이사카 다카시.피드백 수첩 연구회 지음, 김윤수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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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피드백은 경영학을 비롯해 드러커의 모든 지적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다. 드러커 자신도 피드백으로 스스로를 경영함으로써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창조하고 있었다. 나는 드러커의 자기계발법을 직접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오랜 시간 동안 모색해왔고 마침내 한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피터 드러커의 자기계발법은 바로 '피드백 수첩'에 있다

 

책의 저자 이사다 다카시는 일본 드러커 학회 이사이며 출판 편집자이자 번역가로,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 대학원에서 인문사회계연구과를 수료했다. 세계적인 드러커 연구자인 우에다 아쓰오 등과 함께 드러커 학회를 설립했다. 2005년,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피터 드러커의 자택에서 외국인 편집자로서는 마지막으로 드러커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저자는 드러커에 대한 신선하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일본에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모노쓰쿠리 대학 객원교수, 와세다 대학 사회연대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점을 발견하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바로 피드백 분석이다"

- <프로페셔널의 조건> 중에서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피드백 분석을 50여 년 동안 계속했다고 한다. 드러커 자기계발법의 진수는 생각하거나 깨달은 바를 즉시 적어둘 수 있는 수첩에 있다. 저자는 이를 '피드백 수첩'이라 명명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이를 따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 단순한 수첩은 기록자의 강점을 파악하게 해주고 강점을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알려준다.

 

피드백 수첩의 기본 사용법

 

1. '자신과의 대화'를 한다

2. 대화를 근거로 '목표를 설정'한다

3. 목표를 바탕으로 '행동'한다

4. '목표와 성과를 비교'한다

 

수첩의 기록을 위해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수첩의 구성 내용인 '인간관계', '일상업무', '공부', '기타' 등 4개의 다짐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기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피드백 수첩은 '하루 10분 성공습관'인 셈이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한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인품과 업적은 모두 피드백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효과적인 자기계발법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드러커가 가지고 있던 깊은 통찰력과 교양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피드백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단지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습관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상을 직시할 때 자꾸 결점에만 신경을 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피드백은 단점이나 약점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피드백은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는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다. 스스로 강점을 찾아내고 나아가 성공적인 인생을 창조하도록 도와준다.

 

 

강점을 토대로 자신을 성장시킨다 

무릇 출판계의 자기계발서에는 무언가 바꿀 것을 강요하는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래서 드러커는 오히려 훨씬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가능한 한 자신을 바꾸지 않고 강점을 살려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려라. 그러기 위해서는 강점을 바탕으로 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이미 어떠한 성과를 올렸고 자신의 강점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목표에 반영해야 한다. 강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심리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잘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상승효과로 더 높은 능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강점을 더 보강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현재 가자고 있는 강점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점은 강점을 알아내는 일이다.

 

 

강점이 아닌 것은 그만두라

 

뭔가를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들은 매우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피나는노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경지에 도달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드러커는 이렇게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사람의 강점은 이미 자신의 직업을 정하기 훨씬 전부터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껏 강점이 아니었던 것을 강점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다.

 

"큰 성과를 올리는 고위 관리직들은 자기 자신이 되려고 한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중에서 

 

피드백에서는 '강점이 아닌 것'을 단호히 그만둔다. 드러커는 자신이 컨설팅해준 회사 사장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다. "최근 들어 뭔가 그만둔 일이 있습니까?" 드러커다운 질문이다. 사람은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서 무언가를 그만두는 일은 좀처럼 의식하지 못한다. 시간은 유한하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다른 무언가를 그만둬야 한다. 강점이 아닌 것을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피드백으로 강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목표와 성과를 비교해서 성과를 올리지 못한 일은 강점이 아닌 것으로 본다.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야 성장할 수 있다 

설령 부족한 지식이 있더라도 이는 제3자나 조력자 등의 도움을 받아 보완할 수 있다. 이처럼 프로란 완전히 자립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는다. 어떤 프로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힘을 발휘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전문의라도 간호사나 다른 전문의의 조력 없이는 제대로 수술할 수 없다.

 

따라서, 의존해야 할 때 어떤 파트너에게 의존해야 할지 아는 사람을 프로라고 한다. 프로란 자신에게 어떤 지식이 있고 어떤 지식이 없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다.

 

 

 

피드백 수첩의 예시

 

 

하루, 일년, 그리고 일생을 함께 생각하라 

일 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 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 끝에는 어떤 일생이 보이는가.

 

마라톤 선수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결승점까지의 전체 이미지 속에서 보고 있다. 시간축 어디에서나 분명하게 목표를 의식하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을 의식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그 한 걸음이 어디로 통하는지를 의식하는 일에는 큰 의미가 있다. 

 

 

하루 목표는 언제 적는가? 

하루 피드백은 매일하는 일이기 때문에 리듬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목표는 언제 적어야 좋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전철로 회사에 도착한 뒤 '자, 써보자' 하고 시작할까?

 

가능하면 전날 저녁에 마치도록 하자.
하루의 목표를 하룻밤 재우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고 있는 동안에 그 목표가 천천히 숙성되어 자연히 머릿속에 스며든다. 다음 날 아침, 회사에 가서 자리에 앉을 때까지 간단히 되짚어보기만 해도 하루의 출발을 잘할 수 있다. 그러한 기분 좋은 리듬이 피드백의 효과를 확실하게 높여준다. 잠 안자고 시험준비한다고 시험 잘치는 사람 없듯이 말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아니다 

드러커의 컨설팅을 받은 사람 중에 밥 버포드라는 경영자가 있다. 그는 전반 생에서 회사 경영자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후반 생에는 대형 교회를 건립해 명성을 떨쳤다. 그는 텍사스 주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회사를 경영하면서 현재 자신의 인생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조차 모른 채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그의 영혼이 바라는 것은 그 사업엔 없었다. 

 

버포드의 예에서 '영혼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단순히 '좋아서', '왠지 해보고 싶어서'라는 수준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성공적인 후반 생을 보내기 위해 생각할 일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아니다.

 

'나를 이용해 어떤 성과를 올려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어떤 성과를 올리고 싶은가'를 생각하면 반드시 틀리게 된다. 틀린다기보다는 답은 안 나오고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게 되기 쉽다.

 

어디까지나 나라는 재목으로 세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 경험을 쌓을수록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현실을 자각하고(Feed)

자신의 행동으로 돌아간다(Back)

 

이것이 바로 피드백의 본질이다. 수첩을 쓸수록 좋은 습관으로 형성되고 결국엔 오래 묵혀 가치 있는 포도주처럼 빛을 발하는 자기 자신의 강점으로 남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가 피드백 분석을 50년 넘게 실천해왔다는 점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비록 첫걸음이 미미할지라도 꾸준히 계속된다면 그 결과는 분명 창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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