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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향한 열정 - 원칙과 디테일의 승부사,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의 멘토링 ㅣ 엔지니어 멘토 3
김종훈 지음 / 김영사on / 2016년 12월
평점 :
좌절과 무기력이 습관처럼 몸에 배게
내버려두지 마라. 설 곳이 없어 방황할 수는 있다. 그런 자신이 작아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헬조선'과 같은 말로 우리 사회를 비하하고 스스로를 무기력하게 만들지는 말자. 말에는 고유의
힘이 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와 스스로의 행동을 규정한다. 그러니 습관처럼 냉소와 자조 섞인 말로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될
거'라고 미리 절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절망은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만을 재생산하고 행동을 제한할 뿐이다. 절망의 프레임에 갇히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아무것도
없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그런 말을 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개천에서 용이 날 가능성이 있는 시대라고
믿어라. 자학하고 좌절하기에는 아직 청춘은 힘이 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여전히 개천에서 용이 난다
책의 저자 김종훈은 (주)한샘건축연구소와 (주)삼성물산
등에서 일했으며 국내 최초의 CM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를 설립, 현재는 한미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 공학한림원 원로회원, (사)CEO지식나눔 이사, 책 권하는 사회운동본부 공동대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한 명의 인원 감축
없이 지금까지 구성원 중심의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구성원 행복 경영을 주창하고 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타워팰리스, 과천국립과학관,
알펜시아 리조트, 롯데월드타워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중국,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곳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설립하였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현재 전문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7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고객에게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하는 회사로 발전했다.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글로벌 톱 10 CM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짜 승부는 고비에서
빛난다
대학 졸업 후 회사의 말단직원으로 출발한 저자는 막연하나마 건설사의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몇 군데의 회사에서 경험을 쌓다가 결국 그꿈을 현실로 옮겼다. 당시 우리나라에 전무했던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 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모험이었지만 더 큰 위기는 회사 창립 2년 만에 찾아왔다.
IMF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회사 경영 상태가 극도로
어려워진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구조 조정을 통해 회사의 몸집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본국으로 귀국시키더라도 한국인은 함께 동고동락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즉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는 고교시절의
'의리의 리더십'이 작동했던 것이다.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인재는 디테일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옛날에도 고수를 찾아가
무술을 배우려면 적어도 3년간은 청소하고 물 긷고 장작패면서 기초훈련을 거쳐야만 했다. 건설업계에서도 건축 설계를 하려면 3년 동안 연필만
깎으라고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뭐든 간에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일부터 배워야 한다. 기본을 결코 허투루 여기지 않고 차곡차곡 쌓으면
이것이 바로 디테일이 되는 것이다.
복사를 잘하는 신입사원은 이를 결코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 복사하려고 비싼 돈 들여
대학까지 나온 줄 아느냐며 호기롭게 사직서를 던지는 친구도 있겠지만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한 이 신입사원은 복사할 때의 잡티를 없애려고
복사기를 늘 깨끗하게 닦고 복사물의 정확한 위치에 스테이플러를 찍는 일처리를 했다. 그래서 이런 디테일 때문에 낭비를 줄였던
것이다.
좋은 품질 또한 디테일의 힘에서 나온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디테일을 다시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사가 생존하려면 다른 회사와 확실히 구분되는 차별화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차별화 요소는 디테일이 없는
'대충대충'이나 '적당주의'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섬세하고 세심하게 접근해 나가는 노력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확신했다. 대충병에 걸렸거나 적당주의에 오염된 정신으로는 절대 탁월한 결과를 낼
수 없다. 결국 디테일의 힘이 회사를 다른 회사와 차별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
배움은 성공의 리허설이다
"공사 기간을 24개월에서 20개월
내로 줄이겠습니다"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 건설 현장 소장으로 부임한 저자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공기도 짧았고, 도중에 층수를 높이는 바람에 설계까지 변경해야만 했다. 주어진 공기는 2년, 21층으로 설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이에 그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외국 건설사의 사례를 살펴본 후 국내에선 아직 시행해보지 않은 첨단
공법인 러핑형 타워크레인을 이용, 적층공법을 도입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공기를 20~30% 줄일 수 있었다.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던 그는 관계자들에게 비장의 카드를 던졌다. 공기가
24개월로도 한참 부족한 마당에 공사 기간을 20% 줄이겠다고 폭탄선언을 햇던 것이다. 당시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하는
공법이라 위험부담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어려운 공사를 척척 수행해내었던 그의 실적을 믿는 쪽으로 여론이
모아졌었다.
5단계 리더십
1단계~ 기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2단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3단계~ 혁신은 낡은 ㅅ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4단계~ 글로벌 인사이트로 기술 경쟁력을
키운다
5단계~ 리스크를 예견하고 비전을
구체화한다
5단계 리더십에 의한
변화
저자는 구성원이 중심인 회사를 만들자고 결론을 내자 다음 할 일도 분명해졌다.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다. 종업원 지주 제도, 2개월 유급 안식 휴가, 학자금 지원 제도, 출산 장려금과 출산
6개월 의무 사용, 탄력 근무제, 남녀 육아 휴직 1년 보장 등이 대표적이다. 창립 초기부터 실시한 제도도 있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시간이
지나 정착시킨 제도도 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수준의 복지제도를 시행하자 구성원도 좋아했지만 더 좋아한 사람들은
구성원의 가족이었다. 즉 아빠, 엄마 또는 남편,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이는 9년 연속
한국경제신문시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