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10년 법칙 - 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
서태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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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어 갑니다. 2008년 이후 역사에 기록될 큰 위기가 다시 도래할 때는 과거의 실패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큰 위기에 대비하고, 앞으로 다가올 재테크 골든타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재테크 골든타임이 도래한다

 

이 책의 저자 서태욱은 '경제정의 실현'이라는 꿈을 가지고 언론계에 투신해 매일경제신문사 증권부에 수년간 몸담으며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규제기관을 포함,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프라이빗뱅킹업계와 상장회사 등 자본시장 전반을 돌며 두루 취재했다. 이후 투자금융, 신용평가, 회계까지 취재 보폭을 넓혀 종합적으로 금융투자업계를 보는 안목을 키웠다. 현재는 사회부에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로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세력에 대해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우리는 크게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경험했다. 1997년의 외환위기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1997년 한국경제에 치명타를 날린 외환유동성 위기는 대달러화 환율의 고공행진과 차입금의 살인적 고금리라는 충격파로 인해 국내경제는 비틀거렸다. 취업문은 막히고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금 모으기 운동'이라는 국민들의 희생적 노력 덕분에 국내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 1년 반만에 IMF를 졸업할 수 있었다.

 

이 위기로 인해 외환보유고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꾸준히 달러를 축적, 한국은 외환보유고 6~7위에 랭크되었다. 빠른 회복과 함께 소수의 부자들은 더 큰 부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IMF  위기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개인적인 재테크 기회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이후 우리 경제는 호황기를 맞았다.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 문구는 많은 사람들을 '재테크 열풍'으로 몰고 갔다. IMF 위기 당시 300선이었던 주가지수가 2007년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사와 소위 증권 전문가들은 서로 앞다투어 조만간 3000시대의 문을 연다고 핑크빛 전망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시중엔 30~40% 수익률을 장담하는 펀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문과 TV 등의 매스컴도 재테크를 부추기는 풍조였다. 온 국민들은 흥분에 휩싸이는 분위기였다.

 

역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이런 광풍 뒤엔 폭락이라는 패닉이 찾아든다. 결국 돈잔치는 2008년 막을 내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지구촌은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외환위기 이후 10여 년만에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재빠르게 재테크에 동참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히 충격적인 사태였다. 2007년 11월 2080선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890선까지 폭락했다. 펀드 열풍을 주도하며 개인들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는 순식간에 약 60%의 손실을 내고 말았다.

 

이런 두 차례의 위기를 겪은 후 또 다시 10년 후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여러 경제금융 지표들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더구나 국내 정치상황은 민생이나 경제를 외면한 채 오직 대권 쟁탈전만 벌이고 있다.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오히려 현재의 경제 위기가 자신들의 집권을 보장해준다는 어리석은 판단에 눈이 먼 상태로 보인다. 이에 저자는 곧 다가올 큰 위기에 미리 대비해 재테크 골든타임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서히 주가지수 최저점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미국 다우지수와 S&P 500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갔다. '트럼프 랠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이다. 심지어 트럼프의 공격적인 투자 정책이 고용 확대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하루아침에 기조가 공포에서 희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트럼프의 당선은 글로벌 금융경제에 커다란 리스크를 초래한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는데 어떻게 리스크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었을까? '트럼프 월드'는 여전히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 줄 핵폭탄급 변수이다. 여기서 우리들은 중요한 한 가지를 또 발견할 수 있다. 즉 트럼프 당선이나 브렉시트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리스크가 핵폭탄이 되느냐,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느냐는 바로 당시 시장에 거품이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거품이 팽창해지면 마침내 이 거품은 터지고 만다. 사실 금융위기는 일반 대중들이 만들어 낸 이런 거품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반면 거품이 없다면 외부에서 몰아닥친 악재일지라도 이는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고 만다. 거품이 없다는 것은 시장 내에 충동적인 개인투자가보다 이성적인 전문투자자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미국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해왔다. 이런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한다면 미국의 기준 금리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될 수도 있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이고, 한국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부시 대통령 집권기인 2001년 실시된 서민주택정책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초래했던 것처럼 트럼프 집권기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충격사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메가톤급 금융위기 시나리오

주택구매자들 대부분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에 의존해 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도박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도래하기 전, 미국에서도 대출금으로 집을 사고, 이런 수요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 저금리로 풀린 무지막지한 대출금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풀려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집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던 것이다.

 

2004년 미국이 저금리 정책의 종말을 선언하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부동산 축제는 그 막을 서을 내리고 있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2004년부터 2년 사이에 4.5%가량 급하게 끌어올렸다. 마침내 기준금리가 5%대에 진입하자 결국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로니하게도 현재 한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5%대에 육박하고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날로 치솟는 대출금 이자를 갚지 못한 사람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을 떠받쳤던 수요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조그만 구멍으로 새는 물길이 강둑을 무너트리듯, 미국의 부동산시장은 마치 해변의 모래성처럼 밀려온 고금리 파도에 순식간에 주저앉고 말았다.

 

급격히 하락하는 집값 탓에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 주택은 이젠 애물단지로 돌변해 대출자들은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거나 파산자가 되기도 했다. 이후 빚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폭증하자 대출을 실행했던 금융기관마저도 연쇄적으로 파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던 것이다. 한국은 이런 시나리오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까?

 

 

 

 

위기에서 깨달은 투자의 지혜

금융위기는 수많은 사람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트렸지만, 반면에 어떤 사람들에게는 행운을 가져다 준 고마운 존재였다. 계층 간의 '부의 이동'을 가능케 한 사다리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증권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이 VVIP로 관리하는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는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시대에 오히려 크게 부를 거둔 사람들이다. 1997년의 IMF 사태 당시에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해, 헐값에 쏟아진 부동산을 쓸어 담아 부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10년 뒤인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금융시장이 완전히 무너져, 헐값에 쏟아진 유가증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기회를 잡았던 것이다. 이렇게 위기가 그들에겐 기회였던 셈이다.

 

소위 고수라 불리는 재테크족들은 달리 생각을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면 덩달아 매수하기 보다는 하락하면 왜 떨어지는지 그 이유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시장의 진정한 사이클에 의한 하락인지, 아니면 공포심에 의한 것인지 판단한 후 지나치게 하락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선다. 즉 시간을 두고 골든타임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마치 강태공이 물고기를 잡지 않고 세월을 낚는 것처럼 말이다.  

 

 

고수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상장지수펀드ETF'는 여러 금융상품 중에서도 환금성이 가장 뛰어난다.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정해진 투자 기간이 없다. 정규 주식거래 시간이라면 언제라도 매도하여 현금화할 수 있다. 언제 어느 순간에 쓰나미를 만났을지라도 쉽게 방향키를 조정해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재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아야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ETF는 이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투자상품인 것이다. 그래서 고수들이 즐겨 투자한다.

 

이밖에도 거래 비용이 적게 들어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훨씬 유리하며, 또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금융시장에 간접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즉 주식시장, 채권시장, 파생상품시장, 외환시장, 원자재시장, 귀금속시장, 부동산시장, 해외 금융시장 등에 전천후 투자를 할 수 있다.

 

최고의 안전자산은 금이라고 알려져있다. 이에 못지 않게 달러에 투자하는 고수들이 많다. 일단 투자위험이 가장 적고, 재테크 경험이 많지 않은 초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달러 투자 방법은 은행에서 외화예금이나 외화적금 등에 가입하는 것이다. 통장에 달러를 예치하면 예금에서 나오는 이자와 환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이중으로 얻을 수 있다.

 

외화예금은 세금 혜택도 있다.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되는 동시에 금융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외화예금통장에서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15.4%)를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달러예금에 가입한 후 달러가 20% 상승했다면 200만원의 차익이 그대로 생기고, 예금이자율(0.6%)에 의거 산출된 6만원에 대한 소득세인 9,240원만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일반 시중 은행에서 개설 가능하므로 수수료가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펀드 고르는 4가지 조건

 

운용사의 간판 펀드

펀드매니저를 자주 교체하지 않는 펀드

회전율이 높지 않은 펀드

장기 수익률이 꾸준한 펀드

 

 

투자는 실전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의 '견'이란 바로 실전을 뜻한다. 아무리 많은 재테크 도서를 읽어서 이론을 많이 안다 한들 이를 시장에서 실전을 해보지 않으면 이는 결코 자기 지식이 되지 않는다. 소액투자로 자주 투자를 실행하다 보면 자신만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이는 산지식이 된다. 따라서 위기 도래하기 전에 연습 게임이라 생각하고 이런 투자를 훈련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자로 만드는 2가지 습관

 

리포트를 '열독'하자

증시 통계 자료를 꾸준히 챙겨라

 

 

 

 

위기 다음에 기회가 찾아온다

 

시장의 흐름은 위기와 기회를 반복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크고 작은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읽을 수 있는 앞선 현상은 대중들의 '쏠림'과 '거품' 현상임을 명심한다면 우리 모두 이를 슬기롭게 활용하여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10년 마다 찾아오는 위기를 대비하고 재테크 골든타임을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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