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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플랫폼의 시대 - 네트워크가 나만의 사업이 되는
배명숙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현재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여러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보험설계사로 시작한 내 업에 걸맞게 리스크 관리를 기본으로, 기업의 자신인 건물과 차량, 직원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담당한다.
한편으로 기업의 신규 매출을 만드는 일도 한다. 기업의 상품 중 온라인에서 판매 가능한 상품을 기획하고 자사 물류를 통한 판매대행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수입은 더 많아지도록 돕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바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책의 저자
배명숙의 또 다른 호칭은 로비스트다. 그녀는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소위
'머니쉐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직접 만난 CEO만 천 명이 넘는 '사람 부자'로,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을
앞세워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업으로 삼기에 스스로를 '인간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오히려 흙수저를 자산으로 삼아
몸으로 뛰며 경험을 쌓았고 그렇게 쌓은 경험들이 고스란히 사업 밑천이 되었다. 열아홉에 스스로 학비를 감당하며 일본에서 유학한 덕분에 사람과
돈의 가치를 온몸으로 배워 자신만의 브랜드인 '머니쉐프'를 만들었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사로 경력을 쌓은 그녀는 보험설계사와 기업인이라는 명함을 동시에 갖춘 최초의
표본이다.
간편식 모바일 판매 1위에 빛나는 기업 푸드얍의 자문이자 최대주주로 3년 만에 100억 매출을
달성했으며, 중앙대학교 글로벌 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GFMP 운영교수로 활동 중이기도 한 그녀는 스마트폰을 자본 삼아 사람과 기업가, 그리고
사업을 연결하는 인간 플랫폼이 되자는 슬로건을 지키는 기업 멘토로 평가받고 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사업을 성공시킨 CEO들의 사례가 담겨 있다. 박천희(원할머니보쌈),
홍경호(굽네치킨), 소상우(스트릿츄러스), 이정열(남다른 감자탕), 켈리 최(스시델리), 유재용(와라와라), 이영석(총각네 야채가게),
정태환(가마로강정), 이정교(로사퍼시픽), 나상균(죠스푸드) 대표가 그 주인공들인데, 저자는 기업가정신을 가지고서 사업체를 키워나가고 있는 이들
기업가들을 인간 플랫폼의 롤모델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전쉐어(vision share)를 해 무료 자문을
받는다.
직원부터 행복하게 만들면 회사가 저절로 성장한다.
직원이 최대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가진 것을
나누고 공유하며 안티도 팬으로 만든다.
'교육'에 투자해 미래로 가는 '육교'를 만든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실행한다.

인간 플랫폼을 잡아라
저자는
지금과 같은 '듣.보.JOB' 즉, '듣도 보도 못한 JOB'의 시대에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을 것을 권한다. 과거 보험설계사였던 저자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CS 교육, 리스크 관리, 보험계약 등 전방위적인
관리를 해주는 '머니쉐프'를 창업했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는 틈새가 있기 마련이므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디테일만
추가하면 자신만의 '듣.보.JOB'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 플랫폼을 어떻게 시작하고 키워나가야 할까? 저자는 평생 자문받을 수
있는 멘토를 곁에 두고, SNS를 자본 삼아 자기 자신을 플랫폼화시켰다. 뛰어난 공감력과 소통력으로 내 사람들을 만들고, 비즈니스를 공부하는
지속 가능한 모임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황금 인맥을 형성했다. 또한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네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머니쉐프'라는
브랜드네이밍 이후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고 몇 년 만에 '배명숙'이라는 인간 플랫폼을 구축했다.
저자는 스물여덟 살에 누군가의
도움이나 큰 자본금 없이 사업을 시작한 뒤로 항상 자금이 부족했고, 푹 쉬지 못했고, 정보가 부족했다. 승합차에 물건을 싣고 홀로 전국을
운전하고 다니면서 물건을 납품하는 일은 어지간한 여자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무슨 사업이냐하면 일본에서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한국에 판매하는
사업이었는데, 대리점이 백 개 정도되었다.
큰 자본금 없이도 제법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한국과 일본 간 병행수입이 허용된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이에 즉각 반응하여 그녀는 예전에 회사를
매각하라고 햇던 분에게 연락해 인수대금을 입금시키고 상품 재고를 실어가라고 했다. 통장을 확인하니 정말 입금되었고 인수 차량까지
도착했다. 그때부터 '절대적으로 돈을 많이 투자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 '다시는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앞으로 해야 할 사업에 관해 자신만의 철칙이 생긴 것이다. 통장에 입금된 돈을 자본금 삼아 '앞으로는 불린 돈만 가지고 사업을 하겠다'고
말이다.
SNS가 명함을
대신한다
페이스북은 인맥 관리에 최적인 수단이다. 자기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페이스북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관심이 있으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도 달고
필요에 따라 찾아오기도 한다. 이제는 SNS가 명함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명함은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지면이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사람들을 두드리면 자신이 줄 수 있는 정보, 그쪽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더 다양하고
많아진다. 그 사람의 인간관계와 생각을 알 수 있고, 관계를 지속할지 말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빨리 판단할 수
있다.
어차피 명함의 취지가 자신이 누구인지
상대에게 알리고 그 연락처를 갖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이를 감안한다면 SNS야말로 업 버전 내지는 확장판 명함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미가입한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어플을 받아서 가입해보자. 불과 1분이면 족하다.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당장 친구신청을 할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확장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의 모태母胎가 된다.
브랜드 네임으로
차별화를 도모하라
애플, 구글, 삼성, 아마존 등
우리들은 이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상품을 팔고 있는지. 또 어떤 이미지를 풍기는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렇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제품의 가치가 높아진다. 요즈음의 구매 패턴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브랜드 네이밍을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목을 집중시키려면 브랜드 네임에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감성을 시각적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네이밍은 판매하는 제품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이
아니라 이름에 고객들이 공감하고 호감을 가지도록 하는 작업이다.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상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결국은 상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능률적으로 시간과
인재를 활용하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직접 피아노를 치거나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는 않는다. 그의 악기는 오케스트라 자체이기 때문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능력 있는 CEO는 무슨 일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뿐, 스스로 그
제품의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일을 수행하지 않는다.
굽네치킨의 홍경호 CEO, 그는 독서를 즐기는 은둔형으로
사무실을 마치 북카페처럼 꾸미고 있었다. 저자가 그를 찾았을 때, 그는 저자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질문, 파악하자마자 바로 재경팀을 호출해서
보험증서를 가져오게 하고 오히려 담당자에게 자세한 얘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저자가 내부 직원교육도 시켜준다고 하자 즉시 인터폰으로
인사팀을 연결시켯다. 회사 업무는 가장 잘 하는 사람에게 위임하고 그는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종합예술을 한다. 음식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잘해야 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재빨리
간파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지휘자에 해당하는 CEO가 직접 나서서 여기저기 간섭하다가 실수하는 경우도 많은데 굽네치킨은 철저하게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긴다. 보통의 기업들을 보면 대표가 혼자 진두지휘하고 땀 흘리는 동안 직원은 뒤에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굽네치킨은 대표가
직원들에게 적재적소에 일을 매칭해주고 직원이 맡은 일을 하도록 지휘만 할 뿐이다. 그러니 밖에서 보는 기업의 모습이 조화롭고 성과 또한 좋을
수밖에 없다.
그는
파파이스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튀김 닭에서 구이 닭으로 발상을 전환해 창업에 나선인물이었다. 이처럼 굽네치킨이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은 훌륭한 인재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는 결국 적재적소에 주요 인재를 배치하고 그들이 제대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임을 배울 수 있다.
인간 플랫폼의 시대가 도래하다
"인간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혁명을
일으키고 잇는 배명숙 대표가 발로 뛰어다니면서 숙성시킨 생각의 발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을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 유영만, 지식생태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