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사장 - 지시만 받다 지시하는 날이 왔다. 이제 어떻게 하지?
린지 폴락 지음, 한유선 옮김 / 부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그동안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리더십과 조직 관리에 대해 많은 책을 썼다. 그러나 저자들 대부분이 자기 커리어를 마무리 짓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관점이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현 시대에 맞는 추가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기업, 행정, 법률, 미디어, 의료, 비영리기구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지금 이 시각에도 인적구성, 경제, 기술 면에서 엄청난 변동을 겪고 있다. 이는 흥미로우면서도 두려운 현상이다. 당신이 리더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제시된 리더십 원칙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초보 사장들을 위한 조언

 

책의 저자 린지 폴락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젊은 세대의 직장생활에 대한 강연과 컨설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동안 시티은행, 에스티로더, GE, PwC 등의 기업과 유수의 대학에서 강연을 했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또한 <포브스> 선정 경력개발 부문 세계 100대 블로거이자 <코스모폴리탄>의 밀레니얼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저자가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워킹우먼닷컴이라는 신생 기업이었는데, 입사 후 1년만에 처음으로 승진을 했고, 함께 일할 부하 직원 1명을 채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학을 갓 졸업한 열정적인 여직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2001년 봄 어느 날, 무수한 닷컴기업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회사가 파산함으로써 저자의 상사 노릇은 고작 3주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저자는 경력 개발에 대한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고, 대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 함양 프로그램과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조언을 하는 강연과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천 회가 넘는 강연을 했고, 현재 7개국에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젊은 세대 리더들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문제 상황과 고민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 극복에서부터 나이 많은 직원관리, SNS 인맥관리, 효과적인 퍼스널 브랜드 구축 등에 관한 조언뿐 아니라 다양한 통계자료와 미래 분석까지, 젊은 리더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았다. 특히,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침과 다양한 사례는 이미 사장이거나 사장이 되고자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

 

지금 시대는 역동적이고 참신한 리더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상대방과 대화가 잘 안되면 대체로 세대 차이를 그 이유로 든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신이 어떤 세대에 포함되는지 아는 게 나름 의미 있는 시도다. 저자는 현재 미국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세대를 분류하고 그 특성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참고로 살펴보도록 하자.

 

전통 세대(약 1922~1945년생)~ 충성스러움, 신중함, 격식을 중요시함

베이비붐 세대(약 1946~1964년생)~ 긍정적, 자기중심적, 경쟁적, 영원한 청년

X세대(약 1965~1981년생)~ 독립적, 냉소적, 첨단기술에 능숙

밀레니얼 세대(약 1982~2000년생)~ 자기 표현적, 집단 지향적, 글로벌 감각, 기술 의존적

 

     

 

 

도움이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오랜 친구나 가장 친한 친구, 심지어 가족이라고 해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구해서 안겨주지는 않는다. 물론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인맥이 될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라는 말은 아니다.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구축하면 사업할 때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라

 

"우리는 모두 '나'라는 회사의 CEO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나'라는 브랜드의 마케팅 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 톰 피터스

 

퍼스널 브랜드의 구성요소

 

존재감~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가?

일관성~ 유능한 리더에게 요구되는 제일 높은 순위의 자질

진정성~ 인간미와 진솔함

 

 

 

효과적인 온라인 이미지 관리

 

친구들이 올린 부적절한 사진이나 포스팅, 댓글은 곧바로 삭제하거나 태그를 제거하자. '부적절'하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미 연방 대법관 포터 스튜어트가 포르노그래피를 정의하면서 남긴 유명한 말 "보면 안다(I know it when I see it)"를 인용하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로는 술에 취한 사진, 과도하게 선정적인 사진, 폭력적인 사진,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진, 인종차별적 또는 성차별적 발언, 신성모독, 상사나 고용주에 대한 증오가 담긴 발언 등이 있다. 봤을 때 느낌이 좋지 않으면 일단 삭제하자. 

 

 

소통은 많이 할수록 좋다

 

세계적인 재무전문 헤드헌팅 기업 어카운템스가 최근 인사부서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소통의 부족'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소통 부족이 숨도 못 쉬게 옥죄는 관리 방식이나 과도한 업무 부담, 실직의 공포마저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원활한 소통'은 리더가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혔다. 성과보상제도나 팀워크 증진 활동, 나아가 휴무까지도 후순위로 밀어냈다. 즉 사람들이 리더에게 갈망하는 것은 포상휴가가 아니라 충분한 소통이다. 리더로서 직원들의 원하는 바를 들어줘야 한다. 최대한 자주, 솔직하게, 철저하게 소통하자. 소통보다 더 좋은 수단은 없다.

 

 

회의 참석 인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물론 꼭 필요한 사람들을 포함해야 효율적이다. 따라서 모두에게 또는 아무에게나 참석하라고 요구하지 말자. 참석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시간을 들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참석자 수가 적을수록 회의의 성과는 더 높다.

 

그런데 회의 참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회의를 최대한 간소화하겠다고 미리 선포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불만을 표시한다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이메일 수신자 리스트에 올려주겠다고 달래보거나, 제풀에 잠잠해질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다.

 

 

외부에서 일하는 직원 관리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리더가 되려면 재택근무나 파견근무, 탄력근무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타 직원들과 동일한 피드백, 혜택, 기회, 멘토링을 제공하는 체계를 세워야 한다. 평소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 않는 사람을 관리하는 경우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은 물론, 기여도까지 무시하기 쉽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무실에서 매일 만나지 못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경우,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최선의 수단과 시간대를 알려줘야 한다. 이때 '1년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소통 가능'이라는 말은 오해를 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디 박사의 고객 중 CEO가 한 사람 있었는데, 이 사람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한밤중이나 주말 아침도 가리지 않았다. 물론 이메일을 보내면서 답장이 곧바로 올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다. 그저 잊어버리기 전에 이메일을 보내두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직원들이 CEO의 이메일을 받자마자 답장을 보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CEO가 근무시간 외에 보내는 이메일에 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 한마디만 덧붙였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올빼미처럼 새벽 3시에 이메일을 보내는 습관이 있다면 리더는 반드시 이를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한밤중에 자다가 휴대폰에서 울리는 이메일 알람에 깜짝 놀라 깰 수도 있다. 이메일 확인과 답장은 근무시간에 하라고 직원들에게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다. 나아가 메신저의 경우 근무시간이 아니면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해두라고 미리 말하자.

 

 

직원 동기부여 법칙

 

1, 싫어했던 상사와 반대로 향동한다

2. 직원들이 마음껏 수다를 떨게 하자

3. '왜'를 알려주면 성과가 향상된다

4. 직원의 발전은 곧 조직의 발전

5. 개인별 동기부여 포인트가 있다

6. 믿어주면 화답한다

7. 너그럽게 넘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8. 직원들을 즐겁게 하는 깜짝 이벤트

 

 

시간관리, 전력 질주는 금물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어느 날 하루를 망쳤다고 인생이 끝장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업무 리스트에서 어느 하나를 빼먹었다고 지구에 종말이 오는 것도 아니고, 뜻하지 않게 중요한 미팅에 참석을 못했다고 해서 커리어가 끝장나는 것도 아니다.

 

저자의 경험담이다. 중요한 고객과 전화 회의가 잇던 날 늦잠을 잤다. 인생 첫 번째 전화 회의였다. 저자는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울러 이후로 그 고객이 주문하는 모든 업무를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 모두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완벽하게 살 수가 없다. 따라서 완벽하게 하려고 노심초사하는 태도를 버리자. 멀리 보면 그러는 편이 훨씬 낫다.

 

 

 

도움에 대한 인사는 기본이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준 사람에겐 반드시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역시 많은 사람이 놓치는 지점이다. 물론 그 사람들은 워낙 바빠서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아까워할지 모르지만, 정중하고도 시의적절한 감사 인사는 상대방이 당연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기대할 자도 모른다. 따라서 가급적 이메일로 24시간 이내에 고맙다고 인사하자. 

 

시간, 조언, 도움 등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밉다고 인사하는 것은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정부, 경제계, 국제사회에서 최상층에 올라선 거물들도 고맙다는 인사를 필수적으로 주고받는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사무실에 가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첫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로 액자에 넣어 걸어둔 수많은 감사 편지와 엽서들이다.

 

 

"어서 와, 사장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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