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의 주식투자 불패공식 - 60개 매도종목 평균 수익률 62%
불곰.박선목 지음 / 부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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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도박으로 접근하면 도박이지, 주식으로 접근하면 주식이고, 물을 주전자에 따르면 주전자 모양이 되고, 호리병에 따르면 호리병 모양이 되지.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야. 내가 보기에 주식시장은 도박판이 아니라 노다지판이야. 프로는 결코 도박하지 않는다. 미국 프로 포커 선수들조차 포커를 도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때 중요한 건 바로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야. 그런 태도 덕분에 확률, 상대방의 성향과 마음 등 여러 가지가 보이는 거야. 그러니까 프로 포커 선수로서 돈을 벌 수 있지" - '프롤로그' 중에서

 

 

무턱대고 남을 따라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타율이 3할 3푼 3리인 야구 선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세 버네 한 번꼴로 안타를 친다는 얘기다. 아무 생각 없이 배트를 계속 휘두른다고 가능한 일일까? 운동선수라면 요행이 아니라 연습을 믿을 것이다. '아까 안타를 쳤으니까 이번에는 안타를 못 치겠네'라고 생각한다면 3할 타자가 결코 될 수 없을 것이다. 타격 연습을 꾸준히 하고, 상대 투수의 투구를 분석해야 안타를 치는 것이다.

 

이 책은 불곰주식연구소 대표 '불곰'의 주식투자 노하우를 담고 있다. 즉 6년간 60개 종목으로 평균 수익률 62%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전문가가 직접 들려주는 투자 요령인데, 불곰의 실제 경험에 따라 투자 단계를 단순화하여 핵심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과거 공시와 뉴스를 살펴보면서 기업의 과거 가치인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재무제표를 통해 현재 가치를 가늠하면서 우량주 여부를 판단하며, 기업의 주요 아이템을 조사하여 미래 가치인 성장성을 예측한다. 이렇게 하여 가치 있는 기업을 선별했다면, 이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인지를 파악하여 가능한 한 최저가 시점에 매수하고, 그 주식이 제 가치를 회복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라고 가르친다. 결국 이는 진정한 가치투자인 셈이다.

 

책의 필자 박선목은 불곰의 제자이자 시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고려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했다. 평소 시 쓰기를 좋아해서 2011년 계간 <예술가>를 통해 등단하여 활동 중이다. 그는 어느 날 불곰을 소개받은 술자리에서 대뜸 주식투자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불곰은 그 대신 강의 내용을 책으로 쓰라고 제안했다. 잘못된 투자 습관이 없는 초보자의 시선이 오히려 쉽고 제대로 된 주식 책을 쓰기에는 제격이라는 말과 함께. 그리하여 불곰의 주식투자 이론과 케이스 스터디 강의를 이렇게 글로 기록하게 되었다.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불곰의 가치투자 이론)은 '주식투자, 망하고 ㅅ;ㅍ으면 이렇게 해라', '전업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주식시장의 사술, 기술적 분석', '악마의 상품, ELS', '주식투자 잘하려면 본업에 충실하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재무제표 강의' 등 20가지 투자상식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어서 2부(불곰의 가치투자,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불곰의 5단계 투자기업 탐색 전략을 소개하면서 15개 종목을 통해 실전에 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무턱대고 따라가면 무조건 망하는 10가지 이유

 

경제신문 읽지 마라. 늦은 정보, 죽은 정보가 많다.

그래프 분석하지 마라. 어제의 주가가 내일의 주가를 말해주지 않는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믿지 마라. 매매 회전율을 높이려는 미끼일 뿐이다.

시황분석 믿지 마라. 과거만 이야기할 뿐 미래를 알려주지 못한다.

전업투자하지 마라. 기다리지 못하므로 심리전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

단타매매하지 마라.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다.

미인주, 주도주 쫓아가지 마라. 이미 고평가되어 있다.

펀드 사지 마라. 대부분 시장 수익률만도 못하다.

ELS 사지 마라. 벌 때는 조금 벌고, 잃을 때는 크게 잃는다.

주식투자대회 참가하지 마라. 도박성 투자에 빠져들게 만든다.

 

 

어설픈 가치투자의 실패가 단타매매를 부른다

 

처음에는 다들 정석 투자를 믿고 가치투자를 공부한다. 기업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해서 투자하려는 자세를 취한다. 이처럼 가치투자를 공부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공부를 해도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 더구나 가치투자를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공부했더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마음은 급한데 주가가 상승하지 않음에 따라 자구 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대부분 자신만의 '어설픈 가치투자'를 '정석 가치투자'로 여기게 된다.

 

불곰의 가치투자 레슨(주식투자에서 망하는 6단계)

 

1단계~ 지인 소개로, 공부도 없이 소규모 투자

2단계~ 약간의 실패후 가치투자를 공부

3단계~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했다가 실패, 가치투자를 불신하고 포기

4단계~ 차트와 소문을 이용한 단타매매-1~2% 수익 창출, 신용매수-계좌 깡통 우려

5단계~ 선물 옵션 시작(이는 도박이다)

6단계~ 주식 불신론자가 됨

 

 

증권사의 장삿속을 이해하라

 

증권사는 결코 자선사업체가 아니다. 그들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즉 가장 큰 수입원이 바로 '매매수수료'다. 더구나 그들은 고객의 원금을 안전하게 지켜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증권사의 정보 내지는 추천에 기댄다. 요즘은 투자자들고 많이 약아져서 소위 '청개구리 투자법'이라고 증권사의 추천과 반대로 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들은 '고위험투자형' 고객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그래야만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라 고객에게 파생상품, 신용거래, ELW 같은 것을 마음껏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링 좋아 추천이지 투자자입장에선 미수든 신용이든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순간, 이미 투자 심리게임에서 한 수 밀리고 시작하는 셈이다. 결국 좋은 일은 증권사에만 생긴다. 단타 매매가 발생하므로 수수료가 팍팍 늘어난다.

 

 

전업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주식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장한다. 이 시간 동안 모니터에 집중하면 된다는 믿는 사람들이 단타매매 방식을 택하는 전업투자자들이다. 그리고 전업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고 과장광고를 하는 수많은 투자권유자들이 이런 길로 유혹한다. 이 길로 접어드는 순간, 출퇴근이 자유로운 신의 직장처럼 여겨지고 또한 스스로 사장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처음엔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다가 갈수록 투자금을 키워 결국엔 집까지 담보로 맡기고 전업투자에 나선다.

 

하지만 모니터에는 주식의 가치가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대부분 실패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수익률이 1~5%만 되어도 팔고, 손실이 3~5%만 되어도 손절매를 과감히 한다. 매달 주식해서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사람이 어떻게 느긋하게 세월을 기다리는 강태공이 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초단탐매매를 하는 사람을 '스캘퍼'라고 하는데, 투자의 기본 상식도 망각한 사람들이다.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기술적 분석은 주식시장의 사술詐術이다

 

주가 그래프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은 회사를 분석하는 행위가 아니다. 한마디로 그래프만 연구하는 기술일 뿐이다. 그래프는 지난 과거의 발자취인데, 현재와 미래에도 이런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이데, 이는 결코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다. 수많은 불특정 다수인들의 사고 팔고의 흔적이 그래프로 나타나는 것인데, 어떻게 동일한 패턴의 발자취를 그린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말이다. 그래서 이는 우매한 투자자들을 속이는 사술인 것이다. 

 

이동평균산, 골든 크로스, 데드 크로스 이런 용어들이 기술적 분석의 핵심이다. 가치투자를 지향해야 하는 우리들은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야 하는 것이지, 이처럼 그래프의 패턴을 분석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이를 신봉하는 광신도들에게 기술적 분석은 넘겨주자. 또한 캔들의 모양에 의거 해머형, 망치형, 역망치형 등을 따지는 캔들 차트 분석도 마찬가지다. 모두 '쓰레기'다.

 

과거의 주가가 내일의 주가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 시산에 회사를 분석해라.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닌 가치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지 않는다

기술적 분석은 단타쟁이들을 위한 도구이다. 증권회사는 수수료를 위해 추천한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워라

 

"물고기를 잡아 주면 하루치 양식을 주는 것이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의 양식을 주는 것이다" - 탈무드

 

주식투자로 인해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이는 대부분 과도한 탐욕과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이다. 가치투자의 정석대로 투자한다면 요즘 같은 초저금리시대에 이만한 재테크 수단은 없다. 가치보다 싸게 매수해서 시세차익도 얻고 연말에 배당금이라는 수입도 생기는 것이니 이를 도박으로 결코 인식하지 말자. 가치투자법, 이는 자식에게도 교육시켜야 할 돈버는 비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투자자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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