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마운틴 스캔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6월 15일, 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는 끔찍한 고문이라도 당한 듯 만신창이가 된 시신을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마음대로 가지고 놀다가 처참하게 망가뜨린 꼭두각시 인형 같았다. 이미 몸에서 온기가 모두 사라진 시신.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던 시신을 꼭 끌어안은 그는 분노와 절망 사이를 오가며 그렇게 굳은 자세로 서 있었다. 그는 그토록 사랑했던 대상을 증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의문의 실족사와 거대한 음모의 실체

 

카린 지에벨은 1971년 프랑스 동남부 해안도시 바르에서 태어나 지금도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연필을 쥘 수 있는 나이부터 글쓰기를 시작했고, 대학에서 법률 및 라이선스를 공부했다. 국립공원관리원, 영화 조감독, 프리랜서 사진작가, 변호사, 아동통학지도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소설 창작의 밑거름이 되는 자양분을 얻게 되었다.

 

데뷔작 <테르미누스 엘리시우스>로 2005년 마르세유 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발표한 <속죄를 위한 살

 

 

 

 

 

 

 

 

 

 

 

 

 

 

 

 

 

 

 

 

 

 

 


한편, 메르캉투르 지역 군인경찰대에 배치 받은 초년병 군인경찰 세르반 브라이덴바흐는 근무지의 지리도 읽히고 일주일에 두 번 주어지는 휴일을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 뱅상에게 가이드를 부탁한다. 두 사람은 함께 메르캉투르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인간적인 신뢰와 함께 차츰 애정이 쌓여간다.

 

"국립공원관리인 한 사람이 산을 둘러보는 중이었는데

조난을 당했는지 무전연락이 안 되고 있나 봐" 


뱅상의 친구이자 국립공원관리인인 피에르가 실족사했다. 20년 넘게 메르캉투르 산에서 일한 그가 실족사라니 뱅상의 입장에선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이에 뱅상은 인간적인 신뢰가 쌓인 군인경찰대 여자대원 세르반과 함께 의문의 실족사에 얽힌 의혹을 밝히려는 수사를 시작한다.

 

망원경으로 낭떠러지를 살피던 세르반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뭔가를 발견했다. 저게 도대체 뭐지? 자세히 보니 급류계곡으로부터 수십여 미터 떨어진 바위 위에 분명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단지 발끝만 보일 뿐이었지만 사람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세르반은 한참 앞서 가고 있는 두 남자를 소리쳐 불렀다.

"협곡 아래쪽에 뭔가 이상한 게 있어요"
"저기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피에르가 맞아요"

 

 

차츰 수사를 통해 놀라운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피에르와 국립공원관리소의 쥘리엥 망소니 반장의 부인 기슬렌이 연인 관계였으며, 정수장 슬러지 공사장 건립 부지 건으로 부정수뢰, 지질조사보고서 작성 당시의 부정행위 등이 밝혀지고, 망소니 반장은 시장을 협박해 거액을 챙겼다는 사실 등이 드러난다. 그리고 앙드레 시장은 부정축재를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것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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