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의 힘 - 모두가 따르는 틀에 답이 있다
미타 노리후사 지음, 강석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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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만든 개성에 대한 환상이 젊은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말하고 싶다.

'개성을 버리고 틀을 따라라'라고.
- '프롤로그' 중에서

 

 

평범한 룰인 '틀'을 따르라

 

책의 저자 미타 노리후사는 만화가이다.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 후 세이부백화점에 취직했지만 퇴사해서 가업을 이어받았지만 경영 부진으로 가게 문도 닫게 되었다. 아와 같은 회사원으로서의 생활과 경영 경험은 훗날 작품에 큰 영감을 주었다.

 
30세에, 고단샤(講談社) 신인만화가 상인 치바테츠야 상 일반부문에 입선하여 뒤늦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초기에는 스포츠 만화, 특히 야구 만화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후 2003년부터 '모닝'에서 연재한, 대학입시를 다룬 <꼴찌, 동경대 가다!(원제: 드래곤사쿠라)>가 크게 히트하면서, 2005년 고단샤만화상, 2006년에

 

 

 

 

성공의 지름길은 잘 닦인 포장도로다

성공의 지름길은 어떤 길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깨끗하게 포장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름길은 우왕좌왕하며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과감하게 개척해나가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미리 정비해둔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이보다 좋은 지름길은 없다.

 

저자의 대표작인 <골찌, 동경대 가다>는 평균점수 30점 대의 고둥학생이 1년 내 동경대 합격을 노린다는 꽤나 무모한 이야기이다. 공부도 못하고, 꿈도 근성도 없는 문제적 고교생이 명문인 동경대에 합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에 의하면 그들에게 철저하게 '틀'을 주입시키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범함이 더 어려운 일이다

 

'평범'이란 단어의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평범한 키, 평범한 외모, 평범한 월급 등은 마치 무능하고 나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미혼이라면 과연 이런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틀렸다. 결혼에 골인하는 대다수의 선남선녀는 바로 '평범함'이 무기이다.

 

월드컵 축구에 출전하는 여러 나라의 선수들은 모두 기량이 뛰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선수들이 '평범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페널티킥의 호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그럴까? 이처럼 '평범한' 정도의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의외로 어렵고도 대단한 일임을 입증해준다.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함에 있어 '평범한'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리가 일을 하던 중 실수를 했을 때, 그것은 90퍼센트 이상이 '평범한 수준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결국 '평범한' 수준을 지켜 일을 하면, 그 업무는 무난히 성공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떤 일에 관련해 '평범'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 대단한 일이다.

 

 

완벽주의에 빠지지 마라

 

아무리 잘 그린 그림일지라도, 고상한 테마의 작품일지라도, 게재되지 못하는 만화라면 프로로서의 의미가 없다. 즉 만화로 먹고살 수 없다는 얘기다. 저자의 만화 그림은 프로 만화가라고 하기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부족한 그림 실력을 탄탄한 스토리아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부를 보았기 때문에 게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다.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 영업직 업무를 수행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낯가림을 개선하려고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스피치학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과연 개선이 될까? 이는 성격과 자질의 문제이므로 훈련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이 사실상 어렵다.

 

대신에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마케팅 능력으로 승부보는 게 훨씬 능률적이다. 달변의 영업맨은 아닐지라도 성실하고 상품 지식이 풍부한 영업맨은 가능한 것이다. 100점을 노리는 것, 잘못된 완벽주의에 빠지는 것은 거꾸로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해버릴지도 모른다.

 

 

거물의 '틀'을 훔쳐라

 

만화가는 처음 '프로로서 먹고살 것', 즉 '만화잡지에 연재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히트를 치고 아니고는 그 다음의 일이다. 그리고 프로로서 최소한의 일을 하기 위한 '틀'이 있다. 엄청난 천재하면 몰라도 보통의 인간들은 '틀'을 익히지 않으면 제1단계조차 헤쳐나갈 수 없다. 제1단계를 해결한 후 그 다음의 새로운 '틀'을 익혀야 한다.

 

보통 배팅 폼을 마스터하고 배팅의 기초를 체득한 후에 이치로진자 타법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초를 익힌 다음에는 이렇게 '거물의 틀'을 흉내 내보자. 거물의 틀은 어디에 있을까? 일상의 소소한 장면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예컨대 방송국의 수신료를 생각해보자. 방송사에 불만이 있다고 거물들이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을까? 궁상맞은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 것이다. 습관도 하나의 '틀'이다. 거물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거물의 틀을 따라 해라.

 

 

수직사회는 소속감을 높인다

 

전통이 계승되어왔다는 것은 '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틀'을 가르치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절로 생기며 헌신적인 협력을 하게 된다. 얼림픽에서 국기가 올라가고 국가가 울려퍼지면 아무리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다같이 감동한다. 소속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독자적인 규칙'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은 수직사회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지금의 회사에 긍지를 가지지 못하거나 일할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상사가 쓰레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강한 리더십을 가진 상사가 있고 회사 전체에 '독자적인 규칙'이 많이 있다면 필시 소속감도 자긍심도 생겨날 것이다.

 

 

개성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누군가에에 도움이 되고, 누군가가 원하고, 누군가로부터 감사를 받는 것이 그 사람의 존재가치이며 또한 개성이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까 '나는 평범한 샐러리맨입니다'라든지 '나는 그저 평범한 주부입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떤 일이건 예를 들어 서류에 도장을 찍는 단순한 일이라도 거기에는 '당신'이 필요한 것이다. 그 일은 '당신'이 있기 때문에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해답은 '평범함'에 있다

 

포맷 즉 '틀'이 있으면 미리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명확해진다. 소리를 낼 수 없다든지, 움직일 수 없다든지, 색을 칠할 수 없다든지, 다양한 '가능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그냥 '가능한 것'만 노력하면 되니까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장을 덮는 이 순간, 약간 혼란스럽다. 아직 정해져 있지 않는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든 창조적인 일들이 쓸데없는 일일까? 평범함은 기초이다. 이를 무시하고선 창조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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