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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항력이다 - 무기력보다 더 강력한 인생 장벽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평점 :
당신은 원하는 일을 제때 잘 하고 있는가? 그러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미루고 피하며 하지 않는 자신 때문에 마음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면 내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기 바란다. 이 책은
해야 하지만 하지 않는 우리 마음의 문제, 심리적 장벽인 '저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문제는 내
마음이다
학교에 근무했던 지난
25년간은 할 일을 제때 잘해냈고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이루어 갔던 저자는 이후 무기력해지면서 10여 년간 고통을 겪었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마치 포로수용소 같은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또다시 벽에 막혀 버렸다. 이 벽의 정체가 뭔지도 모른 채 3년이 흘러갔다. 그건
모두 '저항력' 때문이었다. 즉 '내적 저항'이 자신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두가 심리적 장벽을
만드는 내적 저항 때문임을 알고 나서도 그 장벽을 넘을 수가 없었다.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저항력이 나타날 수 있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빠른
퇴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미 소속이 없어진 저자는 이제 스스로가 삶을 개척해 나가야하는 주인이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미루며 서재에
갇혀 지냈다. 통장 잔고로 지내면서 의뢰가 들어온 강연이나 상담, 방송 출연, 칼럼 게재 등만 햇다. 자발적으로 뛰어야 하는 일은 계속 미루고만
있었다.
저항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남은 인생이 후회 속에서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연구했다. 대문호 스탕달도 "인간을 연구하는 데는 자기
자신을 연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타인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이
책은 탄생했다.
저자 박경숙은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고
인공지능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인지과학을 다시 공부하여 대한민국 1호로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혜전대학교에 임용되어 10년 6개월간 교수직을 수행하다 2005년부터 인지과학을 로봇에
응용하는 연구를 하기 위해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며
로봇의 마음을 만드는 일과 인간로봇상호작용, 인지로봇개발 등의 연구를 7년 동 안 진행했다.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인지과학, 로보틱스 등 첨단의 학문을 가장
빨리 배우고 연구했지만, 25년간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일에 더 가치를 느끼고 자신의 마음 하나 잘 다루는 것이
곧 행복한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6기 연구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인문학적 공부와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으며, 공학과 자연과학에 심리학, 경영학, 철학, 동양학 등의 인문학적 요소를 더해 통합적 인지과학으로 인간 마음을 발달 진화시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자신을 살려낸 인지과학적 심리치료 방법을 기초하여 '무기력
해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직무무기력'과 '학습무기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직장인, 학생, 일반인을 돕는 상담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인생전환 경험을 토대로 인생 2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전환을 돕는 '탁월한 두 번째 인생을 위하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책은 마음 성장을 핵심적으로 다룬다. 책을 통해 우리는 해야 하는 일에 왜 저항심을
느끼고, 또 누군가에게 왜 저항감을 가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인생에서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학습해버린 '무기력'이 어떻게 '저항력'으로
작동하는지, 역으로 저항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2차 무기력'을 만드는 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기력이나 저항력 같은 마음의
문제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관한 깊은 통찰을 얻을 것이다.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이 제대로 기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중에서
사냥하지 않는
사자
철학자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의 정신 성장과 인류의 역사를 낙타, 사자, 어린아이 단계로 분류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움직여야 한다. 평생 주인에게 봉사하다가 늙고 병든 낙타는 자신보다 젊은 낙타에게 짐을 념겨주고서 사막에 버려진다.
이렇게 노예의 삶은 낙타의 삶을 닮아 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낙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
'자유'다.
자유의 가장 높은 자리에 사자가 위치한다. 낙타의 소망은 사자가 되는 것이다. 무기력한
낙타의 탈을 벗고 황금빛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가 되어서 세렝게티 초원을 마음껏 누비며 살고 싶은 것이다. 과연 낙타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늘이 돕는다면 낙타는 사자로 진화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자로 태어난 사람도 있지만 니체는 우리 인간의 초기 인생 대부분이 낙타의
상태라고 말한다. 마틴 셀리그만도 <플로리시>에서 니체의 사상을 인용하며 인류 역사상 초기 4천년 정도가 낙타의 상태였다고 설명한다.
출생하자마자 엄마의 젖에 기대어 생존해야 하는 인간은 처음엔 반드시 뭔가에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낙타의 삶에
익숙하다.
반면 사자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간다. 저성장 경제 국면이 지속되면서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고 1인 기업가 또는 자영업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데 건강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변화일 것이다. 저자 또한 학교를 사직하고 글 쓰고 강연을 하며 스스로 주인인 삶을 살기로 했다. 낙타를 벗고 사자가 된
것이다.
사자가 되면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어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더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자신에게 누군가 강요하거나 명령하는 것도 없었기에 저자는 스스로 결정해서 하기만 하면 되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의 내면에 명령을 내리지만 그 내면의 자아는 이 명령을 거부하면서 매일 전쟁이
벌어졌다.
낙타든 사자든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으면 똑같이 결과물이 없다. 다른 점이라면 낙타는
무기력해서 일을 못하지만 사자는 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그 힘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낙타는 '하지 못하는 것'이고, 사자는 '하지
않는 것'이다. 사자가 되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아무 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왜 사냥을 하지 않는 사자가 되었을까? '시작이
반'이란 속담처럼 시작만 하면 될 일을 왜 몇 달이 지나도록 시작하지 못할까?
저항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
2015년, 10대 친딸 두 명을 성폭행한 40대 남자가 아내의 신고로 구속되었다.
그런데 재판을 받기 전 신고한 아내가 남편을 벌금형으로 석방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딸들도 아빠의 처벌을 바라지 않으며 아빠가 반성하고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그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아내는 돈이 없어서 성폭행 당한 딸을 산부인과에 데려가지 못하고,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울 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범죄적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신고까지 감행했지만 이처럼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두려움에 굴복하고 만 셈이다.
이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내는 심지어 충분히 벗어날 힘이 있음에도 주저앉고
말았다.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해야 해'라고 말하는 자아와 '하기 싫어'라고 거절하는 자아가 힘겨루기를 하며, '하고자 하는 나'와 '하기
싫은 나'가 마음을 놓고서 일대 결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아니다. 실상은 퇴화하고 있는
중이다.
'저항'의 사전적 의미는 '밖으로부터 가해지는 힘에 굴복하여 따르지 않고, 거역하거나
버티는 것'이다. 물리학에선 '물체가 운동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을 말한다. 주식시장에선 '주가 상승이 매도 세력에 의해
견제되거나 정지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요약하자면 진행하려는 방향에 반反하려는 힘이 바로
저항이다.
저항은 외부 요소와 결탁하기를 좋아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서,
방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등과 같이 자신이 하지 않는 이유를 외부에서 찾아 잘 만들어 낸다. 움찔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우리들의 마음은 '타협의 달인'이다. 너무나도 쉽게 심리적 타협을 한다. 그렇다면 게으름은 어떤 심리적 증상일까?
중국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하버드 새벽 4시
반>에는 젊은이들이 게으름을 피울 때 나타나는 심리 상황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무기력과
저항력
마틴 셀리그만은 무기력을 학습하게 되면 마음의 3가지 요소인 동기, 인지, 정서에 손상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말한다. 동기 장애는 어떤 반응을 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에
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인지 장애는 자신의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왜곡된 생각을 한다. 정서 장애는
자신의 반응에 효과가 없음으로 인해 우울증 같은 기분 나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결합하여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
먹이를 먹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다. 강아지 시절에 전기 충격을 받았던 개는 다 자란
후에도 전기 충격을 받지 않은 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관찰을 통해 확인했다. 무기력을 학습한 개는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 상대를 공격하지도 않고 노력을 포기한다.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이 자기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외적 통제자'라고 한다. 이 경우는 자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무기력에 취약하다. 반면 실패 원인을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내적 통제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그 원인을 '자신의 노력 부족' 아니면 '능력이
없어서'와 같이 두 가지에서 찾는다. 저항과 무기력의 연관성은 아래 도표를 참고하라.
직장인 A, B는 모두 회사에서 해고되었다. 1차로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해고했는데 A도
해당되었다. 회사가 몸집을 그렇게 줄였음에도 더 이상 호전되지 않자 결국 폐업하게 되자, 회사의 에이스였던 B도 어쩔 수 없이 실직자가 되고
말았다. A는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해고된 걸 알기에 1차 무기력이 발생할 수 있다. 운 좋게 새로운 직장을
구하더라도 능력 부족이라는 망령이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
이 직장에서도 능력 때문에 해고 당한다면 상황은 정말 악화된다.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더라도 '학습된 무기력'이 발동할 소지가 충분하다. 어차피 소용없다고 생각하면 인생 전반이 흔들리기 시작해 건강관리도 소홀해지면서
점점 몸이 나빠져 체력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가 2차
무기력이다.
B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는 재취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기 기준
때문이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봐야 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이전 회사의 사장이 불러 주기만 기다린다. 또는 이전 거래처에서 자신의 능력을 알기에
스카우트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2년이 흘러 이전 회사 사장이 재기 불능이며 자신을 스카우트할 곳도 없음을 깨달았지만 나이가 들어 이젠
재취업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가 바로 저항이 만들어 낸 2차
무기력이다.
마음의 3가지 본성(베다
사상)
타마스~ 게으름, 나태, 저항, 무기력, 우울(부정적
심리)
라자스~ 움직임, 강한 활동성(습관에 영향을
받는다)
샤트바~ 깨달음, 평안, 만족감, 행복, 자기통제,
인내심(밝음)
저항의
심리
주인에게 순종하기 바쁜 낙타는 스스로에게 명령도 할 수 없고 저항할 여력도 없다. 반면에
사자는 힘이 있으므로 명령하는 동시에 저항할 수도 있다. 사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내린 명령에 저항한다. "왜 내가?", 해야 할 글쓰기를
피하고 오늘 해야 할 운동을 내일로 슬쩍 미룬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 상태가 두려워서 독서나 요리 같은 다른 일로 도피한다.
정력과 시간을 엉뚱한 곳에 쓰면서 스스로 유능하다고 착각한다.
저항력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작동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할 때 나타나고,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일에 가장 크게 나타난다. 중요하지 않은 일은 사실 저항할 이유가 없다. 뉴턴의 3가지 운동 법칙 중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생각해보라. 모든 작용에 대해 방향은 반대이고 크기가 같은 반작용이 따른다는
논리이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동일하게 이 법칙이 작동한다면 반대의 힘이 바로 저항력인 것이다. 즉
작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의지意志'이고, 반작용은 그 의지를 반대하는 '저항'이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원래의 상태에서의 변화를 뜻한다.
따라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할 때 가장 강한 저항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변화 경영 전문가들은 저항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첫째, 변화가 불이익을 줄까 봐 두렵다(현재를 버리는 희생을
강요)
둘째, 변화가 습관을 건드린다(다이어트는 드라마를 볼 때 먹는 치맥습관을
깬다)
셋째, 변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배가 침몰한다면 답은
하나다)
저항이 없는 변화치고 근본적인 것은 없다. 저항은 변화에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저항이 없다는 것은 변화 자체가 껍데기뿐이거나 철저하게 실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구본형, 변화경영
사상가
익숙함과의 결별이 쉽지 않다. 익숙한 것이 사실상 편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뇌의 인지
방식 때문이다. 뇌는 습관적으로 같은 회로에서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마틴 셀리그만은 이렇게 우리가 인지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이유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면 사건을 통제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무기력감을 줄여
주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이 책은 '학습된 무기력'을 해결하는 방법을 다루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문제는 무기력이다>의 후속편이다. 저자는 프로이트, 마틴 셀리그만, 인도 베다 등을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사상을 근거로 마음의
작용을 방해하는 '저항력'에 대해 설명한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서 무겁고 속도가 빠를수록 저항이 배로 커지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중요도가
높은 일에 큰 저항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저항력에 부딪혀 생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고통을 견뎌내고 저항을 넘어서라
우리가 중요한 일을 미루거나 피하려는
것은 단순히 게을러서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면서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인지과학적으로 접근한다. 무기력을 해결하려고 '동기,
정서, 인지, 행동'이라는 마음의 4가지 요소의 훈련법을 설명했다면, 무기력보다 강력한 저항력을 이겨내기 위해
여기에 '의지'를 추가했다.
욕망을 절제하고 용기를 키우기, 정서의 중립점 찾기, 직시 훈련으로 이성 개발, 자발성이 생길 때까지 행동하기 등
저항력을 뛰어넘은 마음훈련법을 들려준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가진 작가들이 의외로 글쓰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저항력을
인정하는 순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